지금 이 시간에 회사에 있습니다.
새벽 1시에 미국, 프랑스에 있는 회사랑 컨퍼런스 전화가 예정이라서요... 쩝.
자료 준비하다가 잠시 글 써봅니다.
- 에피소드 1 -
요새 올림픽 때문에 좀 늦게 자죠. 저랑 아내만...
그러면 가끔 아이스크림을 사다 먹는데요...
얼마전에는 세영이가 안 자고 있다가 조금 얻어먹었지요.
숟가락으로 얼마나 열심히 먹으려고 덤비던지...
그저께 밤에도 세영이가 안 자고 있었는데 아내가 갑자기 사발면 같은 것이 먹고 싶다고 해서 제가 사왔지요. 그랬더니, 세영이는 또 아이스크림 사온 줄 알고 제가 들고 온 봉지를 너무 반가운 표정으로 만지려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세영아~ 이건 엄마 거야... 아이스크림 아니야."
"우앙~~~"
얼마나 서럽게 크게 그리고 오래 울었는지 모릅니다. 너무 귀엽지 않나요?
- 에피소드 2 -
제가 보통 퇴근하는 시간에는 애들이 자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면 집에 퇴근한다고 신호를 전화를 걸어서 울리면 바로 끊는 것이지요. 그러면 아내가 곧 전화를 하지요.
오늘도 늦는다고 전화를 하고 끊고, 조금 있으니 집에서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더군요.
"여보세요..."
"..."
"여보세요..."
"아빠, 나야~" >> 규영이 목소리입니다.
"어, 규영아. 안 자고 있었어?"
"응"
"엄마는 뭐해?"
"응, 엄마는 지금 자~"
"세영이는 뭐해"
"세영이는 그냥 놀아."
...
그리고는 오늘 집에 온 손님이야기를 한참하더군요. 그리고는 제가 일이 있어서 먼저 끊자고 하고 끊었죠.
애들 재운다고 하다가 아내가 먼저 잠들고, 애들 둘이서만 놀다가 전화가 오니까, 아빠한테는 전화 걸 줄 아는 규영이가 전화를 한 것이죠. 규영이의 기분 좋을 때 전화 목소리가 얼마나 예쁜데요.
저희 애들 너무 재밌죠?
새벽 1시까지 기다리는 것 때문에 피곤하긴 하지만, 애들 생각하니 흐뭇해서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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