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여년만의 첫 완성작...
안녕하세요. 91년에 고등학교 졸업한 후엔 프라모델 손도 안 대다가 최근에 어떤 기회가 있어 몇개 사놓고 다시 만들기 시작한 미친도사라고 합니다.
예전엔 그냥 조립만 했고, 에나멜로 부분 도색 덕지덕지... 수준이었는데요.
다시 만들려고 하니, 본 건 많고 눈은 한없이 높아졌네요.
첫 습작으로, 부담없는 고전 키트를 만들었습니다.
아카데미 1/48 스케일의 쟈드 팬저 탱크라는 제품입니다.
80년대에 만들어 보신 분도 꽤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국민학교(!!) 때 만들어본 적이 있는 제품입니다.
2차 대전 후 서독의 전차고, 정식 명칭은 Kanonejagdpanzer이더군요.
모델로는 Revell에서 좀 정교한 모델이던데, 이건 상당히 단순화된 키트입니다.
습작이니 우선 단순한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기본색은 Olive Drab입니다.
에나멜이 있어 락카 도료 안 사고 에어브러쉬로 뿌렸습니다.
덧칠이 잘 안 되어서, 서페이서 다시 뿌리고 다시 도색 -> 유광마감재 -> 덧칠, 데칼 -> 유광마감재 -> 먹선, 드라이브러싱(?)
칠이 잘 안 된 곳이 있어 붓으로 약간 손 댔더니 티가 팍 나버렸습니다.
드라이 브러싱이란 게 동영상 같은 데서 보던 것과는 달리 시너를 많이 머금게 되어 적당히 하고, 붓에 시너만 묻혀서 좀 뭉친 칠을 다시 정리해 줬습니다...
데칼이 오래 되어 그런 건지, 붙이다가 뭉개졌는지 독일군 십자 표시가 약간 찌그러졌습니다. 에헤...
포신 주위에 작은 구멍은 실물 사진 보니 있길래, 핀바이스 1mm로 뚫어줬습니다.
뚫기 전 모습...
단순한 키트지만, 그래도 좀 그럴싸하게 보이고 싶어서 한 작업입니다. 실물 바퀴엔 뚫려 있는 구멍 내기... ^^
저렇게 홈만 파져 있는 구멍을 핀바이스로 뚫어줬습니다.
좀 나아 보이네요. ^^
사출 오차가 너무 커서 그냥 조립하면 바퀴가 안 돌아서, 바퀴 고정하는 주변을 줄로 많이 갈아줬습니다. 바퀴가 돌면 삐뚤삐뚤 돕니다. 어차피 궤도가 있어 가긴 잘 갑니다.
기타 등등 사출시에 생긴 수축으로 인한 패인 곳도 본드로 메꿔주기도 했고요, 사출에서 무자비하게 뜯어져 있던 차체 옆면에 퍼티도 발라 봤고요.
삽질의 연속이었지만, 에나멜 도색의 특징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네요.
아이들이 파스텔 그림 그릴 때, 갈색 가루 많이 챙겨줬는데 거기까진 못 하겠습니다.
아쉬운 건 있지만, 더 해도 더 나아질 것 같지 않아 이 선에서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락카 도색은 다음에 만드는 것에서 시도해 보렵니다.
이만 17년만의 첫 완성작 공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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