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01년에 공연을 다녀와서 하이텔의 퀸동호회에 후기를 또 남긴 게 있네요.
오래된 얘기지만, 이번 주말 헬로윈 공연을 맞아하여 또 예전 글을 퍼와서 남겨봅니다.
제가 헬로윈을 첨 들은 것은
고등학교때 열심히 듣던 전영혁씨의 심야방송이었죠.
독일출신의 스피드 메틀 그룹이라고 소개하면서
데뷰 EP부터 당시 신보였던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 II까지
전 앨범들을 방송했었습니다.
이 방송이 그들의 한국 첫 데뷰 방송이라 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러면서 그 방송에서부터 유명해진 곡이 A TALE THAT WASN'T RIGHT였고요..
제가 88년도에 고1이었으니.. 아마도 89년도에 들었나 봅니다.
하여간 그들이 어제 내한공연했죠.
멤버도 좀 바뀌었지만, 현재 멤버들이 낸 앨범들 역시 제가 좋아했기에
무조건 갔습니다. 아내랑 아기한테는 미안하지만..
요 몇년 군대에 가 있던 사촌 동생과 함께 말이죠.
장소는요, 정동 이벤트홀.
정말 좁더군요. 스탠드석이래 봤자, 고등학교 교실 2개만한 면적이었을까?
어쨌든 그럭저럭 자리는 메워져서 공연은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는 Keeper 앨범들이 절대적인 인기가 있는 게 사실인지라,
기획사측에서 그런 언지를 줬나봅니다.
신보에서는 물론 많이 선곡되었지만, 예전의 히트곡들 많이 선곡되었습니다.
A TALE THAT...은 물론, DR.STEIN, EAGLE FLY FREE, FUTURE WORLD, I WANT OUT
제목만 들어도 흥분되지 않나요? 으하
거기에 앵콜로는 실질적인 데뷰앨범이라 할 수 있는 WALLS OF JERICHO에서
두 곡이나, HEAVY METAL (IS THE LAW), HOW MANY TEARS를 연주했다는 거 아닙니까?
시작하자마자 광분해서 방방 뛰고, 헤드뱅잉하느라
나중엔 죽을 맛이었지만.. (스탠드석이라 앉아 쉴 수도 없었죠.. ^^)
너무너무 재밌었습니다. 비록 음향 상태는 나빴지만,
공연이라는 것이 함께 맘껏 즐겼다면 최고 아니겠어요? 큭큭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엔 가장 적은 관객이었지만,
가장 재밌는 공연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더군요.
A TALE..을 부를 때엔, 한국에서 이 곡이 인기있었죠. 다 함께 부르자..
이러면서 부르는데 미치겠더군요.
이번 월드 투어의 첫 일정이었더군요. 멤버들도 열심히 해서 더 멋있었고..
아.. 대단했습니다.
대신, 온통 젖은 옷 때문에 집에 오면서 벌벌 떨었습니다.
아. 아기가 웁니다. 제가 봐줘야 해서요. 아내는 쿨쿨..
?? 미친?윳돐? 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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