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기존 홈페이지에 있던 컴퓨터 칼럼에 있던
글입니다. 2000년 상반기에 쓴 글이라 좀 철지난 느낌이 있을 수도 있으나, 기본 개념을 설명한 글이 많아 읽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틈나는대로
컴퓨터이야기는 이어갈 예정입니다.
3. 윈도95를 설치하자
컴퓨터를 처음 조립하고 켜진다는 것이 확인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윈도95(혹은 98)를 설치하는 과정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윈도를 설치하는 것을
무척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거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요새는
컴퓨터가 빨라져서 시간도 얼마 안 걸립니다. 윈도95가 얼마나
불안정했으면 95번을 깔아야 한다고까지 했겠습니까. 몇가지만
알면 별 어려움 없이 허구한 날 윈도를 깔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새 컴퓨터에 윈도를 설치하는 법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3.1. HDD를 FORMAT
새로 산 HDD(이하 '하드'라 하겠습니다)에는 어떤 OS라도
설치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윈도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윈도에
맞게 초기화를 해줘야 합니다. 이를 포맷(format)이라
합니다. 포맷을 하기 위해서는 부팅 디스켓이 필요한데요, 이는
이미 사용 중인 컴퓨터에서 만들어야 합니다. 아, 부팅(booting)이라는 말이 처음 나왔군요. 부팅은 컴퓨터를 처음 켜는
것이라고 아시면 됩니다. 윈도에서는 '시스템 재시작'이라고 있죠? 여기서 시스템 시작이 바로 부팅입니다. 부팅 디스켓을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a. 빈 디스켓(혹은 지워도 되는 디스켓)을
준비합니다.
b. FDD에 넣고 나서는 바탕화면의 내 컴퓨터를 더블 클릭합니다.
c. 그리고는 3.5 플로피를 선택하고서는 오른쪽 버튼을 눌러 포맷을 선택합니다.
d. 포맷 형식은 '전체', 기타 옵션에 '시스템 파일 복사'를 선택합니다.
e. '시작(S)'를 누르면 포맷을 합니다.
f. 그리고는 C:\WINDOWS\COMMAND를 찾아서 그 안에서 FORMAT.COM, SYS.COM, FDISK.EXE, MSCDEX.EXE를 새로 만들 디스켓에 복사합니다.
g. CD-ROM 드라이브를 사면 따라오는 디스켓 안에 있는 파일명.SYS도 함께 디스켓으로
옮기면 편합니다.
이 정도로 하면 대충 준비된 셈입니다. 그럼 이 디스켓을 새 컴퓨터의 FDD에 넣고 컴퓨터를 켭니다. 그러면, FDD에서 데이터를 읽으면서 STARTING WINDOWS.. 이런
말이 나오다가 갑자기 시간/날짜를 넣으라는 말이 나올 겁니다. 그냥 '엔터' 쳐서 넘어갑니다. 그러면
이제는 FDISK라는 프로그램으로 HDD를 포맷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A:\FDISK [엔터]
자, 윈도95 OSR2 이상(OSR2가 뭔지는 나중에 다루겠습니다.)이라면 대부분 긴 설명이 한
번 나오면서 [Y/N]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512MB 이상의 HDD에서
FAT32라는 형식으로 HDD를 포맷하도록 할 것인지 묻는 것인데요, 자세한 것은 다음에 설명하고 우선 'Y'를 선택합니다. 메뉴가 나오죠? 항목을 잘 읽어보면 다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고요, 사실 몰라도 이건 한번만 쓰면 끝이니까 그리 상세히 알려고 안 해도 좋겠네요.
그냥 따라서 한 번 해보세요. 1. Create... 어쩌고 되어 있죠? 이거 선택합니다. 그리고는 1.
Create Primary..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나면 좀 있다가 maximum 어쩌고 저쩌고 하는 내용이 나오면서 [Y/N]을 선택하게
합니다. 여기서, 하나 생각해 볼게 있습니다. 요즈음에는 하드가 무척 큽니다. 보통 15GB 이상의 용량을 사용하는데요, 이를 나눠서 쓸 수가 있습니다. C:/D:/E:...Z:까지 나눠 쓸 수 있는데요, 이를 어느 정도
나눠 쓰면 좋지 않을까요? C:드라이브에는 프로그램만 설치하고, D:드라이브에는
워드작업이나, 음악파일 따위의 데이터만 넣어 두고, E:드라이브엔
게임만 넣어두는 등 자신의 입맛에 따라 관리할 수가 있죠. 그리고, 혹시나
바이러스 따위로 문제가 생겨도 문제 생긴 드라이브만 손봐서 해결되면 피해가 최소화되지 않겠어요? 저는
보통 컴퓨터 조립해서 세팅해줄 때 50%씩 두 개로 나눠줍니다. 이렇게
나눠진 부분을 파티션(partition), 즉 칸막이라 합니다. 쉽죠? 안 나눌 거면 위의 maximum 어쩌고 저쩌고 선택에서 Y를 하시면 되고요, 나눠 쓸 생각이면 N을 선택하세요. Y를 선택하면 좀 기다렸다가 재부팅 한번만 하면
되고요, N을 선택하면 이제는 어느 정도를 제 1 파티션의
용량을 적어줘야 합니다. 10000M (10GB)라고 쓰면 10GB를
쓰겠다고 하는 것이고요, 30%라고 하면 전체 용량에서 30%를
사용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50%라 해두고 다음으로 가죠. 그러면, 나머지 영역을 extented 파티션으로 쓰겠다고 용량을 설정하라
할 겁니다. 이 때에는 그냥 [엔터]를 치고요, 다음에 logical 파티션을
지정하라면서 용량 설정하라 할 겁니다. 이 때에 자신이 원하는 제
2, 3... 파티션 용량을 지정하면 됩니다. 이 때의
%는 제 1 파티션 이외 나머지 영역에서의 %를
뜻합니다. 잘 설정하고 나면 초기화면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 2. Set active partition를 해줘야 하는데요, 선택해서 1번 C:라고 되어있는 파티션을 지정해 주면 됩니다. 간단하죠?
자, 이제 하드를 포맷할 준비가 끝났습니다. FDISK를
빠져 나가서 시스템을 재부팅합니다. 아까와 같이 부팅을 하고 나서는요,
FORMAT C: /S 라고 쳐보세요. 뭐, 다
지워질거라는 경고성 메시지가 나올겁니다. 새 것인데 지워질 게 뭐 있나요? 그냥 계속하겠다고 하면 한참 걸려 포맷을 할 겁니다. 다 끝나면 VOLUME 명을 넣으라는 말이 나올텐데요, C:드라이브에 적당한
이름을 하나 만드세요. 자, 그럼 다른 D:, E: 도 포멧을 합니다. FORMAT D: 라고 하면 됩니다. '/S'가 없지요? /S는 부팅가능하도록 하는 건데요, 포맷이 끝나고 시스템 파일을 복사하라는 겁니다. 그러니 제 1 파티션에만 쓰면 되는 거에요.
3.2. 윈도를 설치하기 위한 준비
다 끝났으면, 이제 제 1파티션으로 부팅이 가능합니다. 윈도를 설치하기 전에 몇가지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대로 따라 하시면
됩니다.
MD C:\UTIL [엔터]
COPY A:\MSCDEX.EXE C:\UTIL [엔터]
COPY A:\OAKCDROM.SYS C:\UTIL [엔터]
위는 필요한 파일 몇개를 하드에 옮긴 것입니다. OAKCDROM.SYS라는 것은 CD-ROM 드라이브에 따라오는 드라이버(driver) 파일인데요, 업체마다 다릅니다만, OAKCDROM.SYS라는 것으로 대부분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 파일은 게시판에서 다운 받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 드라이버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컴퓨터에는 여러가지 장치들이 장착되죠? 그
장치들을 사용할 수 있게하는 파일이라고 알고 계시면 제일 쉽습니다. 나중에 점점 살을 붙여나가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제 다음과 같이 따라 하십시오.
COPY CON C:\CONFIG.SYS [엔터]
DEVICE=C:\UTIL\OAKCDROM.SYS /D:CDROM^Z[엔터]
COPY CON C:\AUTOEXEC.BAT [엔터]
@ECHO OFF [엔터]
PATH=C:\UTIL [엔터]
MSCDEX /D:CDROM^Z [엔터]
위에서 ^Z는 CTRL-Z로 키보드의 CTRL키와 Z를 함께 누르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CONFIG.SYS와 AUTOEXEC.BAT라는 파일이 하드에 만들어졌습니다. 이들은 MS사의 운영체계들이 시작될 때 제일 먼저 실행되는 파일입니다. 무슨
내용인지는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
이제, 디스켓을 빼고 시스템을 재시작해보죠. 잘
따라 오셨으면 제일 마직막에 MSCDEX라는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실행되었을 겁니다.
3.3. 윈도95(혹은 98)의 설치
윈도95가 있는 CD-ROM을 드라이브에 넣고
윈도95 디렉토리를 찾아갑니다. DIR이란 명령을 써보면, WIN95(혹은 WIN98)이라는 디렉토리인데요, CD WIN95(혹은 WIN98)이라고 치면 그 디렉토리로 들어갑니다. 아, 디렉토리(directory)라는
것은요, 파티션내에서 자료를 구분하는 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SETUP이라고 치면 윈도가 설치되기 시작합니다. 자, 시키는대로
마우스를 움직여서 '다음'만 하면 거의 됩니다. 도중에 사용자 이름 쓰시고요, 회사 이름 쓰는데에는 적당히 쓰세요. "우리집", "내방" 따위로 쓰면 됩니다. 적당히 메꾸시고요, 중간에 등록번호 쓰라는 것은 윈도CD에 있을 번호를 적으시면 됩니다. 또, 설치 도중에 사용자설치/일반설치
등의 선택이 나올텐데요, 처음 해보시는 것이라면 일반설치하십시오. 저는
사용자설치를 합니다만, 크게 다르지 않죠. 아마도 그 후에는
거의 사용자가 손 댈 일이 없을 겁니다. 시동디스크 작성을 한다고 빈 디스켓을 넣으라 할텐데요, 디스켓 넣으라고 할 때에 '취소'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이제부터는 혼자 다 알아서 설치할 겁니다. 컴퓨터
들여다 볼 필요없이 한 30분 딴짓하다 오셔도 좋습니다.
화면에서 지시하는 대로 잘 따라하셨으면 윈도가 정상적으로 설치가 되어 시작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뭐, 여행이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처음 윈도를 사용하는 사람을 위한 간단한 안내가 나옵니다. 뭐, 궁금하신 분은 보셔도 좋고요,
그냥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98을 설치하셨으면 화면에 채널이란 것도 나올 텐데요, 이것도 별로 쓸 일 없으니 닫죠. 아, 닫는 법을 모르시나요? 어.. 윈도에서
거의 모든 창(네모난 박스를 모두 창[Window]라고 부릅니다)의 우측상단에 보면 X자 모양이 있죠. 그걸 마우스로 한 번 눌러주면 그 창이 없어진답니다. 아~ 쉽다.
3.4. 디바이스 드라이버의 설치
혹시 제일 처음 윈도가 시작한 화면에서 가운데 윈도 로고의 색깔이 깔끔하게 안 나오고, 밉게
나오지는 않던가요? 혹시 윈도가 처음 시작할 때 '둥둥'하면서 음악이 나오지 않던가요? 만약 안 나온다면 VGA 혹은 사운드카드의 드라이버를 설치를 해주어야 합니다. '드라이버'란 말이 처음 나왔나요? 그렇다면 설명을 해야죠. 자, 컴퓨터 내부를 들여다 보면 각종 장치들이 있죠? 이 장치들을 만드는 회사들은 무척 많습니다. 그 중에 하나씩을 골라서
컴퓨터를 만든 것이죠. 윈도에서 그 장치들을 사용하게 하기 위해 설치해 주는 일종의 프로그램을 '드라이버'라 알고 계시면 된답니다.
이런 드라이버는 각 제품을 구입할 때 CD-ROM 혹은 플로피 디스크로 제공이 됩니다. 드라이버를 설치를 안 했는데도, 소리가 나고 화면이 깔끔하게 나온다고요? 그것은 윈도에도 많은 제품의 드라이버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윈도가
발표된 이후에도 많은 회사에서 신제품을 내놓기 때문에, 혹은 윈도를 만든 MS사가 빼먹은 제품이 있기 때문에 드라이버의 설치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제 드라이버를 설치하겠습니다. 설치 방법이 다양한데요,
상세한 설치 방법은 장치의 설명서에 나와 있으니 설명서를 참조하면 됩니다. 그 전에 무슨
장치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하는지부터 알아야 설명서를 보고 설치를 하던말던 하겠죠. 시스템에 들어있는
장치들이 뭐가 있죠? CPU, 램, 메인보드, VGA, HDD, SOUND CARD, 모뎀 등이 있겠죠. 여기서
드라이버 설치가 필요한 것은 VGA, SOUND CARD, 모뎀 같은 카드류입니다. 메인보드도 칩셋에 따라 드라이버 설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드라이버 설치 순서는요, 메인보드를 가장 먼저 해야합니다. 이유는, 모든 카드류는 메인보드에 꽂히는 것이죠? 당연히 메인보드 설정이
제대로 되어 있어야 거기에 설치될 장치가 제대로 설치가 되겠죠. 설치방법은 각 장치의 설명서대로 하시면
됩니다. 히~
자, 다 설치가 끝났으면 화면도 깔끔하고, 소리도
날 것입니다. 어... 화면에 글자가 다른 PC보다 크다고요? 그것은 바로 해상도(Resolution)이 낮아서 그런 것이랍니다. 해상도라고 하는 것은요, 모니터가 표시할 수 있는 영역의 크기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일
처음 크기는 일반적으로 표준VGA의 해상도라 할 수 있는
640X480입니다. 어.. 무슨 의미인지 모르시나요? 가로로 640개의 점, 세로로 480개의 점으로 구성되어 화면에 표시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보다
큰 값은 800X600, 1024X768 ... 등이 있습니다. 같은
모니터에 해상도가 높아질 수록 점 하나의 크기가 작아져 글자도 작아지겠죠? 대신 작업영역을 더 넓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눈이 편한 해상도로 맞추시면 될겁니다.
아, 여기서 용어를 하나 설명하겠습니다. 위에서
화면을 구성하는 점들을 픽셀(PIXEL)이라 합니다. Picture
Element를 적당히 줄여 말하는 것이라 하죠. 상당히 자주 쓰는 말이니 알고 있으면
좀 편하답니다.
이 정도로 윈도95의 설치를
끝마치겠습니다. 다음은 무엇을 다뤄볼까요? 생각 좀 해봐야겠네요.
그럼 이만..
[중요용어] FDISK, 부팅(booting), 포맷(format), 파티션(partition), config.sys,
autoexec.bat, 디렉토리(directory), 디바이스 드라이버(device driver), 해상도(resolution), 픽셀(pix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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