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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이야기] OS에 대하여

미친도사 2001. 7. 15. 18:22

이 글은 기존 홈페이지에 있던 컴퓨터 칼럼에 있던 글입니다. 2000년 상반기에 쓴 글이라 좀 철지난 느낌이 있을 수도 있으나, 기본 개념을 설명한 글이 많아 읽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틈나는대로 컴퓨터이야기는 이어갈 예정입니다.


2. 윈도98이 뭐야? - Operating System에 관하여

자, 앞에서 컴퓨터 내부를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이렇게 구성된 컴퓨터를 갓난 아기에 비유했죠? 지금 컴퓨터로는 할 수 있는 것이 통상 CMOS셋업이라 불리우는 시스템 세팅뿐이랍니다.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깔아주는 것을 사람으로 치면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을 하기 위한 준비라 할 수 있는 것일테니까요. 그러면 교육을 위해서는 교육환경이 최우선적으로 마련되어야겠죠? 이런 것에 해당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바로 윈도98과 같은 OS (Operating System)이라는 것이죠. 이름부터 느낌이 팍! 오지 않습니까? Operating System.. 바로 운영체계라고 하죠.

일반적으로 Microsoft(이하 MS)의 윈도98(혹은 윈도95)이 요즈음에는 가장 많이 쓰이죠. 그리고, MS의 독주에 가장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는 공개 OS인 리눅스(LINUX)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MS사의 윈도NT, 윈도2000, IBM사의 OS/2 등 아주 많습니다. 이런 환경을 갖추고 나서야 비로소 간단하게나마 원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 각 운영체계에 대해 아주 조금씩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2.1. MS사의 OS들

2.1.1. MS-DOS
우선 DOS는 무슨 약자인지 알면 좋습니다. DISK OPERATING SYSTEM입니다. 디스크를 기반으로 하는 운영체제라는 뜻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자, 지금은 컴퓨터에 기본으로 HDD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벌써 HDD가 뭐냐 그러시면 저는 힘빠집니다. 히히.. Hard Disk Drive라고 했죠? 고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보조 기억장치죠. 위에서 말한 모든 운영체제는 모두 이 HDD에 설치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요, 아주 예전에는 하드디스크가 없었어요. 제가 컴퓨터를 처음 만진 것이 미국 Apple사의 Apple II+호환 제품이었는데요, 이 당시에는 FDD만 있었어요. 그래서 컴퓨터를 항상 운영체계가 들어있는 디스켓을 넣고 켰어야 했죠. 참 불편했죠? 지금 펜티엄이나 하는 제일 처음에 해당하는 IBM-XT (386,486식으로 따지면 086에 해당합니다), IBM-AT (286입니다) 시절만 해도 HDD가 대중화되지 않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HDD도 어차피 디스크 기반이니 DOS라는 이름이 붙는 건 당연하긴 하네요.. 히~ 하여간 MS가 유명해진 것은 바로 이 MS-DOS의 성공이었습니다. 6.22까지 나오고 윈도95로 넘어갔는데요, 지금도 윈도를 처음 설치하기 위해서는 이 DOS를 조금은 알아야 합니다. 사실 DOS를 상당히 알고 있으면 윈도 사용할 때에도 많이 편합니다. 아, 어떤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키보드로 그 명령어를 일일이 쳐 넣어야 하는 환경입니다.

2.1.2. MS-WINDOWS 3.x
여기서 3.x라 함은 3.0, 3.1 등등 3.어쩌고 저쩌고 하는 버전 번호를 통칭하는 것입니다. 윈도95/98을 통칭하여 윈도9x라고 할 수 있겠죠? 사실 윈도3.x는 OS라고 하기엔 좀 부족한 점이 많긴하지만요, 프로그램의 사용환경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OS라고 할 수도 있죠. DOS상에서 실행시키는 프로그램의 형태입니다. 일반 PC상에서 거의 처음으로 대중적인 그림으로 구성된 환경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혁신이라 할 만했습니다. 여기서 거의 처음이라는 말을 쓴 것은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 아, 이런 그림으로 구성된 환경을 GUI(Graphic User Interface)라고 합니다. MS사는 이 환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쏟아내면서 사용자 층을 두텁게 했습니다. 도스의 많은 명령어를 몰라도 마우스로 화면상의 메뉴를 통해 간단히 수행할 수 있게 되었고, 그림 기반의 프로그램이 많이 나오게 되었죠. 그리고, 동시에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 있게 되었고요, 이런 것을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이라 합니다. 안정성 같은 게 좀 문제였긴 했지만, MS 특유의 고객 무시하기로 사용자들 고생 좀 했던 OS입니다. 3.0은 잠깐만 쓰였고요 3.1을 많이 썼습니다. 3.11까지 발표되었던 OS입니다. 한글은 3.1까지만 나왔습니다. 이후에 Networking을 포함한 Windows for Work Group 3.1이 나와 후에 윈도95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 역할을 했습니다만, 한글판이 없어 국내에서는 거의 사용한 사람이 없죠.

2.1.3. MS-WINDOWS 95/98
윈도95는 펜티엄 컴퓨터가 시장에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시기에 거의 동시에 널리 뿌려진 OS입니다. 윈도3.x와 비슷한 환경이긴 한데요, 조금 더 쉬운 네트워크 환경 구현이 가능하고요, 그래픽/사운드 부분이 많이 보강되었습니다. 고질적인 불안함 때문에 어떤 모임에서는 윈도95도 다운시키기(다운이라 함은 쉽게 말하면 시스템이 멈추는 현상을 말합니다.) 행사도 했었죠. 그러나 지속적인 보강을 통해 지금은 상당히 안정적인 OS환경이 되었습니다. MS의 OS시장 독점이란 말을 써도 될 정도이죠. 98은 계속 발전하는 PC시스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많이 발전된 버전인데요, 외관상으로는 95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모두 약간씩의 업그레이드(Minor Upgrade라고 하죠. 윈95 -> 윈98을 Major Upgrade라 할 수 있을 겁니다.)을 했습니다.

2.1.4. MS-WINDOWS NT 시리즈
앞에서 말한 환경들은 모두 개인 컴퓨터에 적합한 환경입니다. 이에 반해 NT시리즈는 네트워크 환경을 고려한 환경입니다. 네트워크는 나중에 집중적으로 다뤄야 할 분야입니다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여러대의 컴퓨터가 연결되어 있는 환경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런 환경은 한대(혹은 여러대를 한 그룹으로 만들어서)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중심이 되는 컴퓨터를 서버(Server), 즉 서비스를 제공하는 컴퓨터라 합니다. 그 외의 컴퓨터들은 클라이언트(Client)라 합니다. 이런 기능을 중점적으로 구현해 둔 OS가 바로 NT시리즈고요, 3.5버전부터 상당히 안정화되어 4.0에서는 거의 절대 안정적인 환경이 되었습니다. 외양은 3.x대 버전은 윈도3.x와 비슷하고요, 4.x 이후 버전은 윈도95/98과 비슷합니다. 위에 서버에는 NT Server, 클라이언트에는 NT Workstation.. 두가지 버전이 존재합니다. 지금은 NT 5.0에 해당하는 윈도2000이 나와 있습니다.

2.2. 리눅스 (LINUX)
위에서 말한 MS제품들은 돈주고 사야합니다. 물론 국내에서는 대부분 복사본을 씁지만 말이죠, 원래는 돈주고 사야하는 겁니다. 문제가 있어도 그 내부가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는 MS가 제일 많이 알고 있어 사용자가 임의로 손을 댄다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죠. 이에 반해 리눅스라는 것은 운영체계의 모든 것이 다 공개가 되어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사용자가 직접 손봐서 개선할 수도 있는 것이죠. 물론 공짜입니다. 이것은 어.. 어디더라? 아, 핀란드일겁니다. 거기의 리누스 토발도('라이너스'라고도 하던데..)라는 사람이 만든 OS입니다. 와~ 대단하죠? 원래 중/대형 컴퓨터의 OS는 유닉스(UNIX)라는 것을 씁니다. 이 유닉스를 PC에서 구현한 것인데요, 초기부터 모든 것을 공개해서 사용자들이 개선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으면서 막강해진 환경입니다. 유닉스를 알면 무척 좋고요, 처음에는 설치하기가 무척 어려웠으나, 지금은 많이 쉬워진 편입니다. 물론 지금도 MS제품보다는 설치가 어렵습니다. 나중에 많이 설명해 볼게요.

2.3.IBM의 OS/2
앞에서 윈도3.x를 설명했죠? 그렇다면 윈도1, 윈도2도 있었다는 거 아닐까 싶지 않으셨나요? 물론 있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MS가 IBM과 함께 이런 GUI환경의 OS를 만들었죠. 그게 OS/2였습니다. OS/2를 함께 만들다가 MS가 독자적으로 윈도3.0을 발표를 했고요, IBM은 OS/2 2.0을 발표했습니다. 윈도가 3.1이 되면서 OS/2는 2.1이 되었죠. 어.. OS/2는 윈도 시리즈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안정성을 갖추었습니다. 절대 다운이 되지 않는다고까지 했었죠. 대신에 컴퓨터가 좀 좋아야 했습니다. 램이 많아야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죠. 진정한 멀티태스킹이였다고 했죠. OS/2 3.0에서는 거의 완벽한 환경이 되었습니다. 윈도95가 늦게 발표되면서 OS/2는 보조 기능만 더 보강한 4.0을 발표했었죠. 음성을 인식하여 프로그램이 실행되기도 하고, 받아쓰기도 가능한 꿈의 OS였으나, IBM의 지원이 미약하여 돌아가는 프로그램도 적고 하다가 지금은 소수의 사람만 사용하고 있죠. 저도 한참동안 OS/2의 매력에 빠져 한때에는 OS/2관련 공모에서 수상하기도 했었죠..^^;

2.4. 기타 OS
위에서 말한 OS말고도 무척 많은 OS가 있을 수 있겠죠. PC상에서 유닉스 환경을 제공하는 SCO UNIX, BSD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애플 컴퓨터를 만들었던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이 만들었던 꿈의 컴퓨터 Next Step(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컴퓨터였습니다)이라고 있었는데요, 이게 완전히 망했어요. 그런데 이 컴퓨터의 OS만을 PC에 구현한 Next Step이 있었고요.. 요새 조금 조명을 받고 있는 BeOS라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크게 알려진 바 없는 OS라 이 정도 소개만 합니다.

 
뭐, 많은 운영체계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윈도95/98만 좀 만질 줄 알면 될 것입니다. 다룰 내용이 무척 많겠지만, 천천히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 나가겠습니다.

그럼, 다음에는 윈도설치를 한 번 해 보겠습니다. 제 글을 다 읽으면 컴퓨터 부품 선택에서부터 구입, 조립에서 프로그램 설치, 나중에 문제 발생시의 대처까지 할 수 있도록 해볼 참입니다. 참 유익할 것 같죠? 하하.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제가 아는 내용을 정리할 수 있어 무척 좋네요.

그럼 이만..

[중요용 어] 운영체계(operating system), 도스(DOS), GUI, 서버(server), 클라이언트(cli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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