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라이프 電子的生活 My Digital Life

[컴퓨터이야기] 컴퓨터의 기본 구성

미친도사 2001. 7. 15. 18:21

이 글은 기존 홈페이지에 있던 컴퓨터 칼럼에 있던 글입니다. 2000년 상반기에 쓴 글이라 좀 철지난 느낌이 있을 수도 있으나, 기본 개념을 설명한 글이 많아 읽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틈나는대로 컴퓨터이야기는 이어갈 예정입니다.


1. 컴퓨터의 기본 구성

이제부터 슬슬 낙서 비스므리한 칼럼을 시작하겠습니다.
그 럼, 아주 초보자들을 고려해서 무척 기본적인 것부터 설명하죠. 너무 쉬워서 지루할 수도 있지만, 그냥 재미삼아 보세요. 요새 보면 너무 당연한 것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 첫번째만 봐도 조립 컴퓨터 구입할 때, 매장 직원이 하는 말 조금은 알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우선 일반적인 가정용 컴퓨터를 생각해보죠.
일반 가정에서 컴퓨터는 어떤 용도를 쓸 수 있을까요.

요즈음, 전세계가 인터넷 속에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지요.
정부에서도 인터넷PC니, 인터넷 노트북이니 하면서 무척 호들갑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그런 거 진행하는 공무원들이 얼마나 인터넷을 잘 할지 궁금합니다.) 요즈음 가정 내에서의 컴퓨터의 활용 관심 1순위는 단연 인터넷일 겁니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게임 무시 못합니다.
다른 아이의 집에서 재밌는 게임이 있는데 우리집에서는 안 된다, 혹은 없다면 이것도 난리가 나는 모양이더군요. 부모로서 스트레스 팍팍 받는다 합니다.

대학생이 있는 집에서는 레포트 등의 워드프로세싱 작업에 많이 쓰이죠.

대충 이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1.1. 조금만 들여다 봅시다.

그러면, 이 정도의 일을 하기 위해서 컴퓨내부(혹은 외부)에 필요한 게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겠습니다.

컴퓨터를 겉에서 보면
모니터 + 본체 + 키보드, 마우스, 스피커... 등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본체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두 부류로 나누겠습니다.
입력장치와 출력장치입니다. 아! 느낌이 팍!! 오죠?
입력장치는 사람이 어떤 작동을 하면 그것이 컴퓨터의 입력으로 전달되게 하는 그런 장치죠. 키보드, 마우스 등이 그런 장치죠.
출력장치는 컴퓨터가 어떤 작업을 하고서는 그 결과를 보여주는 장치죠. 모니터, 프린터 등이죠. 스피커도 물론 출력 장치가 되겠죠.

자, 그럼 컴퓨터를 구성해 보겠습니다.
본체는 있어야겠죠? 그 속을 들여다 보는건 천천히 합시다. 그럼 먼저 컴퓨터가 뭘하는지 보여줘야 할테니 모니터 준비하죠. 내가 원하는 작업을 지시할 수 있도록 키보드가 필요할 겁니다. 요새는 대부분 윈도 환경에서 작업을 하니 마우스도 필요하겠군요. 종이에 결과물을 출력하고 싶으면 프린터도 있으면 좋겠군요. 게임하는데 소리가 나야 한다구요? 그럼 스피커도 준비해보죠. 아, 벌써 컴퓨터 구성이 끝났습니다.

아 주 간단하게 컴퓨터 한 대를 꾸몄습니다. 자, 이제 본체 속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컴퓨터도 사람과 비슷합니다. 우선 사람의 두뇌에 해당하는게 있습니다. CPU(Central Processing Unit; 중앙처리장치)라고 부르는 것이죠. 앗, 벌써부터 어려워진다고 두려워 마십시오. 우리가 지금까지 386, 486, 펜티엄, 펜티엄2, 펜티엄3... 따위로 부르던 것이 모두 이 두뇌에 해당하는 CPU의 이름들입니다. 두뇌만 가지고 컴퓨터 전체를 대신 칭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럼, 몸통도 있어야죠? 그것을 메인보드(MAINBOARD, 혹은 MOTHER BOARD라고도 부릅니다. 중국계에서는 '주기판'이라고 안 하면 모르더군요.. 쩝)라고 합니다. 컴퓨터 속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 안에 보면 칩이 많이 붙어있는 넓직하게 생긴 플라스틱 판이 바로 그것입니다. 두뇌에도 생각하는 부분도 있고, 기억을 저장하는 곳도 있고 하겠죠. 그 기억을 저장하는 곳이 컴퓨터에서는 RAM (Random Access Memory)입니다. 자, 사람의 기억력은 믿을 게 못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죠? 예. 메모를 하겠죠. 혹은 책을 씁니다. 이렇게 많은 양을 저장하기 위한 장치가 FDD (Floppy Disk Drive), HDD (Hard Disk Drive), CD-ROM (Compact Disk - Read Only Memory)입니다. 사람의 눈에 해당하는 것이, 감 잡으셨겠지만, 모니터입니다. 모니터로 신호를 보내주는 장치가 VGA(Video Graphic Adapter)입니다. 어.. 그럼 뭐가 남았나요. 컴퓨터에서 소리가 나죠? 그렇다면 사운드카드가 있을 겁니다. 여기에 스피커랑 마이크를 연결하면 소리도 들을 수 있고, 녹음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거의 다 되었습니다. 갓난 아기와 같은 상태의 컴퓨터가 완성되었습니다. 왜 갓난 아기일까요? 컴퓨터 조립하고 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 아니죠? 윈도(Windows)를 깔아야 컴퓨터를 쓸 수 있는 것이쟎아요. 그러면 무인도에 사람이 한명 있는 것과 같아졌습니다. 헉. 또 무슨 얘기냐고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접촉을 해야 비로소 사람답게 생활(?)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인간 세계에서 전화와 같은게 모뎀(Modem)이라고 하는 장치입니다. 그러면, 컴퓨터로 다른 컴퓨터와 연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사람과 비슷하죠?

자, 위에 말만 잔뜩 써 놓은 게 바로 일반적으로 컴퓨터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품목들입니다. '아~ 복잡해라.' 하시면 안 되죠. 이렇게나 쉽게 설명했는데.. ^^;

1.2. 부품들에 대해 설명할까나..
자, 그럼 위에 설명한 부품들을 가지고 아주 조금만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차후에 각 부분에 대해 조금씩 더 많은 내용을 다룰 거니까 지금부터 따지지 마십시오. 히히

1.2.1. CPU (Central Processing Unit; 중앙처리장치)
이름에서 벌써 사람의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죠? 컴퓨터에서는 약자만 알아도 절반은 아는 겁니다. 하하하. 인텔(Intel)이라는 미국의 회사가 이 부분에서는 전세계에서 1위죠. 286, 386, 486, 펜티엄(Pentium), 펜티엄2, 펜티엄3... 모두 인텔의 제품명입니다. 아, 셀러론(Celeron)도 아신다고요? 펜티엄2의 보급형 정도로만 알아두세요. 그럼, 인텔만 있을까요? 물론 아니죠. AMD라는 큰 회사가 있고요, Cyrix, Texas Instrument(이하 TI) 등의 업체도 있어요. Cyrix라는 회사는 지금 대만의 VIA라는 회사에 합병이 되었고요. TI는 펜티엄급부터는 안 만든 것으로 압니다. AMD라는 회사가 근래 상당히 분발하고 있죠. 아주 예전부터 인텔의 호환 CPU를 만들어 왔습니다. 아, 호환이란 말이 처음 나왔습니다. 같은 기능을 하여서 대체 가능하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줄곳 인텔의 뒤에서 쫓아가던 업체였습니다. 그러다가 NexGen이라는 실력있는 회사를 인수하면서부터 힘이 세졌습니다. 펜티엄급의 K5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Athlon이라는 7세대 CPU를 발표했죠. 인텔의 펜티엄3는 6세대라고 할 수 있거든요. AMD에서 발표한 제품을 인텔과 비교해 보면요..

인텔                  AMD
펜티엄     -        K5
펜티엄-MMX -   K6
펜티엄2    -       K6-2
펜티엄3    -       K6-3
 ??       -          Athlon

성 능이 1:1로 비교를 하기는 그렇지만, AMD에서 타겟을 이렇게 잡고 발표한 겁니다. Athlon은 동급의 펜티엄3보다 한참 빠르다고 되어 있거든요. 요즈음 많이 쓰는 것은 보급형 펜티엄2인 셀러론입니다. 펜티엄3도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죠.

1.2.2. RAM (Random Access Memory)
위에서 설명했듯이 사람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기억능력에 해당합니다. 그렇다면 RAM이 크면 클수록 좋겠죠? 삼성이 이 부품으로 떼돈을 벌고 있죠. 크기는 작으면서 비싼 부품입니다. 일반 사용자는 32MB로도 큰 지장이 없고요, 대부분 64MB면 충분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1.2.3. 메인보드
사람의 몸통에 해당하는 것이라 했죠? 예전에 486 이전 시절에는 회사마다 안정성 같은 것이 천차만별이었어요. 그 당시 유명했던 보드들이 대만의 SOYO, 미국의 MICRONICS 등이지요. 그러다가, 인텔이 자기네 CPU 성능을 보드에서 다 발휘 못하는게 아쉬웠는지 모르겠지만, 메인보드에 들어가는 중요 칩들(보통 칩셋[chipset]이라 부릅니다.)을 만들어서 공급하기 시작했죠. 자기네 CPU에 맞게 만들었으니 당연히 안정적이겠죠. 요새 보통 BX칩셋이니, i810, i820칩셋 등으로 불리우는 것이 이 메인보드 칩셋 이름입니다. 이 부문도 인텔이 독주(獨走)를 했는데요. 지금은 대만의 VIA라는 회사에서 만든 칩셋도 많이 씁니다. 인텔보다 조금 성능이 떨어진다고도 하나 큰 차이 없는 것 같네요.

1.2.4. 저장장치들
저장 장치들도 이름만 알면 대충 감은 잡힐 겁니다. Floppy Disk Drive는 그 기록될 매체가 물렁물렁한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고요, Hard Disk Drive는 매체가 딱딱하고 얇은 금속판입니다. 이들 장치는 읽고 쓰고 지우는게 가능하지요. FDD는 3.5"가 요즈음에는 많이 쓰이는데, 용량은 보통 1.44MB이고 무척 느린 대신 휴대하지 좋은 편이죠. HDD는 용량이 지금은 거의 10GB이상이지만, 휴대는 좀 힘들다고 봐야죠. 아, MB니 GB라는 용어가 나왔습니다. MB는 Mega Byte, GB는 Giga Byte의 약자고, Mega는 10의 6승, Giga는 10의 9승인데요. 그 정도만 알아도 될 것 같습니다. 사람의 수첩에 해당하는 장치들이라 할 수 있겠죠? 흠흠. QUANTUM, IBM, MAXTOR, SEAGATE, FUJITSU, WESTERN DIGITAL 등의 회사가 유명하죠.
그리고, CD-ROM 드라이브가 있는데요. 원래 음악용 CD있죠? 작은 CD 한 장에 70분 가량의 음악이 들어있단 말입니다. 그 정도 크기면 데이터는 650MB 이상이 들어가는데요, 얼핏 계산해봐도 디스켓 수백장 분량이라는 거죠. 이렇게 데이터가 기록되어 있는 CD를 CD-ROM이라 하고요, 이 CD-ROM을 읽을 수 있는 장치가 CD-ROM 드라이브죠. 우리가 음악 CD는 지울 수 없죠? 마찬가지입니다. CD-ROM도 지울 수가 없어서 CD-ROM 드라이브를 읽을 수만 있는 장치라고 한 겁니다. 많은 회사들이 만들고 있고요, 근래에는 40배속 이상을 주로 사용합니다. 요새는 CD-R, CD-RW와 같은 새로운 CD규격을 이용한 장치가 나와 지우고 쓸 수도 있는데요, 나중에 차근차근 다루겠습니다.

1.2.5. VGA (Video Graphic Adapter)
대부분 메인보드에 세로로 꼽게 되어 있는 장치고요, 그런 장치를 카드라고 하죠. 우리가 보기엔 별 기능 안 할 것 같지만, 비디오 정보(눈에 보이는 정보는 모두 비디오 정보라 합니다.)가 양이 무척 많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합니다. 다른 장치들도 마찬가지지만 VGA에도 CPU, RAM 따위가 다 있답니다. 요새 VOODOO3, 리바TNT2니 하는 것들이 다 이 VGA의 CPU (이것은 VGA 칩셋이라고들 하죠) 이름입니다. 유명한 칩셋 회사들은 3DFX, nVIDIA, ATI, MATROX 등이 있습니다.

1.2.6. SOUND
컴퓨터에 사운드 기능이 중요하게 여겨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원래 사무용으로 시작된 것이라 그렇죠. 소리를 처리하는 것도 상당히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라 여기도 CPU(이것도 칩셋, 즉 사운드 칩셋이라 합니다.)가 있습니다. RAM등도 필요할텐데요, 요즈음에는 대부분 CPU안에 그 기능을 다 넣어버려서 별 중요하지 않고요. 유명한 사운드 카드는 Creative라는 회사에서 만드는 Sound Blaster라는 제품군(群)이 있고요, 국내에서는 훈테크라는 회사가 아주 큰 시장을 갖고 있습니다. 사운드 카드에는 스피커 연결단자(端子)와, 마이크 연결단자, CD-ROM 드라이브의 오디오 단자 등이 있습니다.

1.2.7. 모뎀(Modem)
PC에서 통신을 할 수 있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장치죠. 일반 전화선을 이용하는데요, 속도가 좀 느리죠. 사실 예전에 비하면 무척 빠른 것이긴 하지만.. 요새 고속 통신(ADSL[한국통신, 하나로], Cable Modem[두루넷 등])에서는 다른 방법으로 연결을 합니다. 차후에 설명할 겁니다.

어.. 대충 기본적인 장치들에 대해서는 설명을 마친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갓난 아기보다도 더 어리석은 컴퓨터를 조금 영리하게 만들어주는 윈도와 같은 OS(Operatin System)에 대해 간단히 다뤄보겠습니다.

그럼 이만..

P.S. 윈도는 미국 Microsoft사의 Windows를 말하는 건데요, 국내 언론에서 '윈도'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합니다. 윈도우즈, 윈도우, 윈도즈 등등 다들 다르게 말하니까 통일한 거죠.

[중요용어] CPU, 메인보드(main board), 램(RAM), FDD, 하드(HDD), CD-ROM 드라이브, VGA, 모뎀(modem), 사운드카드, 칩셋(chipset)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