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이 보통 3일 (6월4일 ~ 6일) 연휴였죠.
저는 토요일이 근무하는 날이었지만, 오전 근무여서 1박 2일로 놀러가기로 했답니다.
아내가 여기저기 알아보고 해서, 안면도로 가게 되었고요...
규영이 유치원에 아이가 함께 다니는 사격회 선배 준식이형네 가족과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준식이 형네 가족과는 가깝게 살기도 하고, 아이들 나이도 비슷비슷해서 엄마들끼리 친하게 지내죠.
준식이 형의 큰 아이는 아들 지호고요, 작은 아이는 딸 신혜입니다.
지호는 다섯살 (규영이보다 9개월 늦은), 신혜는 두살(18개월 정도?)입니다.
참고로 규영이는 다섯살, 세영이는 29개월입니다.
준식이형은 토요일 근무가 없어 일찍 출발했고, 저는 점심 먹고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간만에 온 연휴가 길마다 차가 너무 많습니다.
내비게이션의 최단경로 안내를 따라갔으면 더 좋았을 걸, 괜히 고민하다가 계속 막히는 길로만 간 것 같았습니다. 세영이는 일찌기 잠이 들었고, 규영이는 노래도 하고 그러면서 잘 가더군요.
도착하니 거의 7시...
휴양림 앞에 있는 펜션인데, 괜찮네요.
반찬 준비를 다 해 가서 집에서 먹는 것처럼 해서 먹었네요.
다들 옆에서 조개굽고 고기 굽고 난리치면서 먹더만, 우리는 조용히 밥만 먹었습니다.
삽겹살에 소주 생각도 좀 나더군요. 흠흠...
운전에 피곤했는지 곧 뻗어서 잠이 들었고요...
다음날...
역시나 부지런한 아이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넷이서 신이 나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네요.
밥을 부랴부랴 먹고 나와서는 일찍 근처의 꽃지 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규영이는 바다를 보자마자 최고조 흥분을 해서 고무공처럼 탕!탕!탕!탕! 뛰어갑니다.
서해인데도 물이 너무 맑네요. 물온도도 적당하고요.
세영이와 막내 신혜는 물이 무섭대요.
지호랑 준식이형은 바닷물 속에 있는 소라게를 잡느라고 정신이 없고요.
규영이는 모래 장난에 물장난에 신이 났습니다.
지호가 잡아온 소라게 구경도 하고, 모래를 파서 소라게 놔주고 구경도 하고...
규영이는 아예 팬티바람으로 놉니다. 그래도 안 추울 정도로 날씨도 좋았고, 물도 적당하더군요.
세영이도 이제 쪼물쪼물거리며 물이랑 모래밭을 오가면서 놉니다.
신혜는 잠이 들어서 차로 갔고요.
지호는 규영이랑 놀다, 아빠랑 놀다 그럽니다.
밀물때라 물이 계속 들어오네요.
규영이가 한참 모래장난하고 있으면 물이 금새 규영이 노는 곳까지 와서 옮기고 또 옮기고...
이래저래 신이 났습니다.
두시간 정도 놀고는 밥도 먹어야겠고, 올라가는 길이 막힐 것 같아 걱정도 되고 해서 떠나기로 했습니다. 규영이는 너무 재밌게 놀았다고 만족해 합니다.
근처에 수덕사가 있다고 하네요. 거기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이동.
규영이는 차를 타자마자 잠이 듭니다. 길이 막혀서 거기까지 가는데 두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지호네가 도착하고서는 잠이 깬 규영이. 너무 잘 잤다고 하면서 다시 기분이 업되었습니다.
수덕사 입구 식당에서 밥을 맛있게 먹고, 수덕사 구경을 갑니다.
잠 잘 잔 규영이는 또 뛰어다닙니다.
대웅전에는 아빠랑 같이 올라갔죠.
- "규영아, 아빠랑 부처님한테 절할까?"
- '끄덕끄덕' (활짝 웃으면서...)
아빠는 천원짜리 한장 주면서
- "규영아, 이거 저기 빨간 통에 넣고 와"
규영이는 쪼르르 달려가서 돈을 넣고 옵니다.
- "규영아, 아빠처럼 이렇게 절 세번 하면 돼."
규영이와 아빠는 합장을 하고서는 절을 세번 합니다. 캠코더로 찍었어야 하는데, 우리가 제일 먼저 와서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습니다. 너무 귀엽게 절을 잘 합니다.
그러고는 이 탑, 저 탑 뛰어다니면서 사진 찍어달라고 합니다.
능숙하게 약수터에서 물도 마시고요... (외할아버지랑 가끔 약수터를 간답니다.)
내려와서는 절도 너무 재밌다는군요.
거기서 지호네랑은 헤어져서 올라옵니다. 여전히 길은 막히네요.
집에 오니 거의 10시입니다.
꽤 힘든 여행이었지만 다들 너무 재밌게 놀다 왔답니다. ^^
비디오도 한번 올려야 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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