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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2~13. 용현 자연 휴양림

미친도사 2011. 2. 28. 23:14
2월 둘째 주에 충남 서산에 있는 용현 자연 휴양림에 다녀왔다.
우리 가족, 보경이네, 지호네, 희원이네... 이렇게 네집이 갔다.
지호 아빠는 미국에 계셔서 불참, 희원이네는 아빠와 둘째 채윤이만 함께 했다.

용현 자연 휴양림은 나는 야영만 몇번 하러 갔는데, 다른 가족들은 휴양관이나 숲속의 집에 와본 적이 있다고 한다.
어쨌든 우리집은 아래처럼 예쁘게 생겼다. 큼직~한데, 실내는 단층이다.

짐을 풀고 이렇게 잠시 빈둥거리다가....

오면 늘 가는 개울가에 가봤더니, 꽁꽁 얼었다.
개울가의 경사와 꽁꽁 언 얼음판에서 썰매타기~

눈이 덮힌 경사를 내려오다가 빙판에서 쓩~ 
얼음판에서 썰매는 거침없이 미끄러져서 반대편 육지(?)에 부딪혀 나동그라진다. 그것도 재밌다.

세영이가 이젠 썰매 운전을 곧잘 해서 나와 엄마를 재밌게 해주었다.

좀 더 무서운 코스로 다들 집결!

큭큭.

다들 썰매타는 모습...
 
저 멀리 세영이가 혼자 내려가는 모습에 주목!

이건 세영이가 앞에 타고, 뒤에 내가 타고 내려가는 모습.

한참을 썰매를 타더니, 약간 깨진 물가에서 얼음 깨기를 하기 시작한다.
추울텐데, 저 얼음 물에 장갑 다 적셔가면서 얼음 깨며 노는 아이들. 옆에 서있는 어른들은 추워서 벌벌 떨지만 (추워서 어른들만 썰매 타면서 몸 녹이기도 했다) 아이들은 한참을 놀았다.

이렇게 한참을 놀았더니, 해가 쓰~윽 지기 시작한다.
방으로 돌아와서는 저녁 준비.

놀러왔으니, 불을 피워서 놀고 싶어하는 보경이 아빠와 나. 작게나마 불 피워서 반찬을 굽는다.
익고 있는 간고등어...

그리고, 닭갈비...

그리고, 각자 준비해온 밑반찬에 밥을 먹고, 밤 늦도록 와인, 막걸리와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하고 놀았다.
아이들은 방에서 뛰고 솟고 하면서...

맑은 밤 하늘에 별 구경하고서는 잠이 들었다.
마냥 어리게 보였던 둘째들도 자기네들끼리 한방에서 잤다. 귀여운 녀석들.

아침에도 밥을 가볍게 해먹고, 아이들은 어제 놀던 곳에서 얼음 깨고 논다.
부모들은 커피 마시면서 잠시 쉬고...

그러더니, 세영이와 신혜가 와서는 근처에 있는 눈썰매장 표지 따라 가보자 한다.

얼어붙은 살짝 경사진 길에서 엉덩이로 썰매타는 놈들...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그리고는 발견한 썰매장~ 원래 산책로인 듯한데, 눈이 많이 와서 자연스럽게 썰매장이 되었다.
우리가 간 주말이 한참 따뜻해진 주여서 많이 녹아서 군데군데 흙이 보일 정도였지만, 급한 경사와 얼음판에 썰매 타기에 충분했다.

세영이는 이제 예전의 규영이 못지 않게 잘 탄다.

친구 태우고서도 쌩쌩...


처음엔 이 둘만 타다가, 다른 아이들도 모두 몰려와서 한참을 타고 놀았다.
이렇게 열심히 타고서는 이른 점심을 먹고는 다시 여기에 집결...
또 한시간 정도 타고 놀다가 집으로 향했다.

예전 같으면 꽤 차도 많이 막히는 곳인데, 추워서 그런지 길도 많이 안 막혀서 아주 쾌적한 1박 2일 여행이었다.
3월 달엔 1월에 이어 다시 운악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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