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文化 Culture/공연 중독

2011년에 본 공연들...

미친도사 2011. 12. 31. 23:02
2011년 마지막 날에 올해에 본 공연들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하반기엔 너무나 바빠서 공연을 몇 회 못 봤네요. 
게다가 후기는 어떻게든 완성하는데, 후기를 완성 못 한 공연도 꽤 있고요.
어쨌든 짧게라도 남겨 봅니다.

3/2 Stratovarius & Helloween
꾸준히 내한 공연을 하고 있는 헬로윈이 올해엔 오프닝으로 무려 스트라토바리우스를 대동하고 왔습니다.
스트라토바리우스도 대단했고, 헬로윈도 역시나 즐거웠던 그런 공연이었습니다.
http://crazydoc.tistory.com/482 
http://crazydoc.tistory.com/483 
 
 
3/10 Iron Maiden
아... 이들의 역동적인 무대를 보고 환호했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다만, 자리를 좀 잘못 잡아서 너무나 힘들게 봤던 공연이었습니다.
http://crazydoc.tistory.com/484 
 

3/15 The Eagles
단 한 곡 Hotel California를 직접 들어보고 싶어서 본 공연이었는데, 너무나도 알차고 재미있었던 공연이었네요.
http://crazydoc.tistory.com/485 
 

4/17 12G神의 頌歌 - Gary Moore 추모 공연
올 초에 갑자기 세상을 떠난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 그를 추모하기 위해 국내의 유명 기타리스트들이 모였습니다. 연주인들이 주축이 되어 기획된 최초의 공연이었고, 참여한 12인의 기타 거장들을 한자리에 볼 수 있었던 것이 좋았습니다.
타미킴, 박주원 등 예전엔 몰랐던 훌륭한 기타리스트들을 알게 되었던 것도 큰 수확.
정성하군이 게스트로 나왔고, 오프닝으로 인디 밴드들이 6팀 나왔는데 그 중에 Top밴드에서 화제가 되었던 라이밴드도 있었어요.
인디라고 하기엔 무게감이 매우 큰 디아블로도 있었고...
 
[부활의 김태원님, 위대한 탄생의 최이선님, 타미 김님, 김광석님 싸인 받은 팸플릿]

4/22 이적
전부터 너무나도 보고 싶었던 이적의 공연을 드디어 봤습니다. 소극장 공연이었고 정말 좋았어요.
아내와 오래간만에 본 공연이었는데, 보기 전날까지 볼 수 있을까 했었는데 다행히 보게 되었지요.


4/30 정성하 @ 성남

성하군이 성남 아트 센터에서 단독 공연을 했지요. 아이들과 함께 봤고, 청와대 어린이 기자 규영이가 성하군 인터뷰도 했고요.
비가 무척 많이 왔는데요, 관객도 많았고 레파토리 역시 제가 지금껏 본 성하군 공연 중에 제일 다양하고 흥미로웠던 최고의 공연


6/25 정성하 with Ulli
성하군의 멘토라 할 수 있는 독일의 울리 뵈게르스하우젠(Ulli Boegershausen)이 성하군의 2집 앨범 수록곡 점검차 왔다가 함께 한 공연. 중년 거장의 여유로운 기타 연주가 참으로 멋졌다. 이 둘의 연주를 한번에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아주 멋진 기회였지요.
http://crazydoc.tistory.com/497 
 

7/11 디아블로 & 나티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여름이면 하는 기획 시리즈 '열혈 사운드의 발견'. 올해엔 두 팀씩 묶어 이틀씩 공연을 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첫번째 조합이 디아블로와 나티였다. 둘다 예전부터 음악만 좀 들어봤던 밴드들인데, (아니 디아블로는 게리무어 추모공연에서 그 파괴력을 조금 경험하긴 했군요) 공감을 통해 직접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좀 더 큰 무대에서 이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던 그런 공연!


7/26 블랙신드롬 & 다운헬
올 여름 '열혈 사운드의 발견' 세번째 시리즈 '블랙신드롬과 다운헬' 공연도 보게되었습니다. 이 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는데, 그 비를 뚫고 간 보람이 있었지요. 블랙신드롬은 제가 20년쯤 전에 처음으로 공연장에 가서 본 락 밴드였기에 그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다운헬은 멋지다는 소문만 들었는데, 참 재미있었어요. 여성 베이시스트도 매력적이었고요. 이 날 공연은 방송 녹화를 해서 제 모습도 아주 작게 TV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10/26 Whitesnake
미친 듯이 바쁜 여름-가을을 보내고 있는 중에 이들의 공연이 껴 있어서 못 볼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못 봤으면 평생 땅을 치고 후회했을 듯. 공연 내내 데이빗 커버데일의 매력에서 헤어나오기 힘들었고, 이윽고 후반부에  Here I Go Again이 나올 땐 눈물 펑펑. 정말 가슴 벅찬 공연이었습니다.
http://crazydoc.tistory.com/510 
 

11/26 Trace Bundy
성하군과 친한 미국의 어쿠스틱 기타리스트 트레이스 번디의 세번째 내한 공연. 성하군을 통해 알게 되어 2년 전에 두번째 내한 공연을 보고 좋아하게 되었지요. 이번에도 성하군이 게스트로 함께 했는데,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어쿠스틱 기타 공연을 재밌게 꾸려나가는 모습이 정말 좋았지요. 공연 전에 짧지만 나누었던 대화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여러 공연 본 것 같습니다만, 표 샀다가 취소한 경우도 있었고, 표 사놓고 못 본 공연도 있었어요.
연말에 공연 하나 못 보고 지나간 것도 몇 년만에 처음인 듯하고...

내년엔 좀 더 적극적으로 공연 보고 싶어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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