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文化 Culture/영화 감상

2012.06.28. Amazing Spiderman @ 메가박스 분당

미친도사 2012. 6. 29. 08:45

어제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분당 메가박스에서 봤습니다.




해외에는 7월 3일 개봉인가 본데, 우리나라는 조금 더 일찍 개봉했네요.

DP 성용방 회원 세분과 함께 봤어요.

메가박스 5관 J열에서 봤는데, 조금 더 앞에서 보는 것이 시야가 꽉차겠어요. 꽤 큰 극장이라서.


2000년대의 스파이더맨 3부작 이후에 2010년대의 새로운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되겠네요. 어찌보면 스파이더맨의 시작을 다시 한번 다룬 것이 되는 것지요. 리부트라고도 하네요.


이전의 3부작을 무척 좋아했고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를 좋아해서 그런지 이번 것도 나름 기대를 했습니다. 원체 제가 본 영화에 대해 나쁜 평을 잘 못하는 관계로 그냥 이런 저런 생각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지난 시리즈와의 비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영화에 대한 얘기가 많으니 영화 안 보신 분들은 보지 않으시는 게...


  • 감독은 마크 웹(Marc Webb)이라는 감독이라네요. 이 감독의 영화를 본 적이 없는데요, 기존의 샘 레이미(Sam Raimi)의 3부작의 약간은 썰렁한 듯하며 혼자 큭큭거리게 하는 유머는 별로 없습니다. 저는 기존 3부작의 그런 유머를 좋아했는데...
  • 새로운 피터 파크는 꽤 잘 어울리는 듯해요. 기존 피터가 과학을 좋아하는 평범하고 약간은 운동신경이 둔한 듯한 평범한 학생이었다면, 이번 피터는 과학고 학생에 그래도 스케이트 보드도 즐기고 조금은 운동 신경이 있는 학생인 것 같은 느낌이랄까?
  • 지난 시리즈에서 피터의 부모에 대한 언급이 없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 피터의 부모는 뛰어난 생물학자라는 설정이었습니다. 좋았습니다.
  • 이번 피터는 전보단 평소 모습에서도 말이 좀 많은 친구네요.
  • 기존 시리즈에서 피터의 여자 친구는 MJ. 이번엔 그웬. 기존 MJ를 싫어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저는 MJ역의 키얼스턴 던스트(Kirsten Dunst)도 좋아했고 영화 속에서의 역과 연기도 좋았어요. MJ는 평범한 이웃집 여자 아이였죠. 이번 그웬은 예쁘고 같은 과학고의 우등생에 아빠가 뉴욕 경찰 경감이네요. 그러고 보니, 지난 시리즈의 피터와 MJ는 모두 평범한 집 아이들이고, 이번 시리즈의 피터와 그웬은 그래도 과학자 집안 혹은 경찰 집안... 조금은 특이한 집안의 아이들이군요. ^^

  • 벤 삼촌과 숙모는 뜻밖의 유명한 배우들이더군요. 마틴 쉰(Martin Sheen)과 샐리 필드(Sally Field). 피터가 악을 싫어하고 응징하는 그러면서도 바른 생활맨이 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위해 이 부부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텐데 아주 좋았습니다. 물론 기존 시리즈의 삼촌과 숙모도 좋았지요.
  • 오스코프(Oscrop)사는 두 시리즈에서 동일한데, 기존 시리즈는 물리학과 관련된 회사라면, 이번 회사는 생물학 회사네요.
  • 오스본(Osborne)이란 인물이 오스코프의 대표인 것은 동일한데, 이번 시리즈에선 오스본이란 인물은 등장하진 않고 언급만 되더군요. 누굴까? 어떤 병을 앓고 있는 인물 같은데... 흠.
  • 기존 시리즈에선 피터가 자신의 정체를 2편 마지막에서 MJ에게 알렸던 것 같은데, 이번엔 중반에 그웬에게 알리는군요. 흠.
  • 악당이 되는 인물은 역시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다 괴물(?)이 되는 과학자군요.

  • 생물학 실험을 시뮬레이션으로 먼저 한다는 것은 얘기만 듣던 건데 영화에서 구현한 것이 어느 정도 현재 실현 가능한 수준인지 궁금하네요. 거기에선 왜 부작용은 시뮬레이트되지 않았을까요? 흠.
  • 지난 시리즈에서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은 손목에서 나가는 것이었는데, 이번엔 거미줄을 쏘는 팔찌 같은 것이 있네요. 그런데, 그 거미줄이 담긴 팩(?)이 아주 소형이던데 아주 많이 나가는 것은 좀 이상했어요. '어, 거미줄이 이젠 다 떨어지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더라고요.
  • 전편에선 스파이더맨 생활이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생활하면서 신문사에 사진 기고하는 시기인데, 이번 스파이더맨은 고삐리군요. 흠. 여전히 사진은 좋아하고요.
  • 데일리 뷰글(Daily Bugle)이란 신문이 전편에 꽤나 많이 다뤄지는데, 이번엔 잠시 지나가는 장면에서 보이는 신문 제목 정도로만 나오네요.
  • 학교에서 피터를 괴롭히는 학생이 이번에도 있는데, 아주 나쁜 놈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벤 삼촌을 죽인 범인은 아직 못 잡았으니, 다음 편에도 계속 집착하려나요?
  • 마지막에 건설 현장 직원들이 도와주는 설정은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던데... ^^
  • 리저드맨이 된 과학자는 약을 투약하고 나서 이중인격이 생긴건지, 아니면 주변에 제3의 악당이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다음편에서도 이 사람이 계속 나올 듯한 암시가 있던데 말이죠. 지난 시리즈가 주로 물리학자들이 악당이 되었던 것처럼 이번 시리즈에선 생물학자들이 악당이 되려나요.

기존 시리즈는 DVD도 다 구입했었고 블루레이로도 다 갖추고 싶은 시리즈였지만, 이번 새로운 1편은 극장에서 한번 본 걸로 만족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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