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文化 Culture/영화 감상

2012.08.02. Rock of Ages

미친도사 2012. 8. 2. 16:59


락음악 팬들에게 초기대작인 Rock of Ages 개봉날 조조로 보았습니다.

배철수의 음악 캠프에서 내용은 정말 빤한데 음악이 때문에 락음악팬은 좋아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지라 기대반 우려반으로 극장에 갔지요.


스포일러 좀 있으니 여기 아래부터는 알아서들 하세요.


우선, 처음 시작에 백그라운드로 나오는 Paradise City... 공연장에서 큰 소리로 듣고 있자니 슬슬 흥분이 ...

그리고는 여주인공이 촌에서 헐리우드에 올라와서 부르는 노래들 중에 Just Like Paradise. 커~~~ 데이빗 리로스가 스티브 바이와 빌리 시헌과 함께 했던 앨범에서 히트곡. 큰 소리로 따라 부르고 싶은 충동을 누르면서 혼자 중얼중얼... 이어지는 Nothing but a Good time... 이건 포이즌의 히트곡! 이 때 살짝 흥분해서 눈물이 나려 했습니다.


젊은 배우들은 좀 생소한데, 술집 주인은 눈이 멋진 남자 알렉 볼드윈. 이 사람이 이렇게 거친 모습으로 나와도 참으로 멋지더군요. 거기에 그 술집 종업원 중에 좀 비중있는 사람... 이 사람 완전 프레디 머큐리의 젊은 시절 모습을 분장한 것 같아요. 그의 동성애적인 성향까지도...


주인공 중 한 명이 여자여서 그런지 여성 락커의 음악이 꽤나 있다. 조안 제트, 팻 배네타 등등.


극 중 탑 락스타인 스테이스 잭스(탐 크루즈 분)는 완전 술과 여자에 쩔어 사는 스타로 나오는데, 이 사람이 연기 하는 부분은 상당히 성적인 표현이 많습니다. 고등학생 이상가...


스토리에 맞춘 곡의 선정들도 아주 적절하여서 듣는 내내 즐거웠어요.

곡들에 대해 얘기하자면,

  • 트위스티드 시스터의 곡들이 대표곡들이 나오는데 강합니다. 그들의 음악이 주는 강하면서도 시원시원한 매력이 영화 속에서도 고스란히...
  • 극 중에서 탐크루즈가 메인으로 부르는 노래들은 건즈&로지즈(GNR), 본조비, 데프레파드, 저니 등의 곡들인데 개인적으론 ... 흠. 다 좋습니다. 탐크루즈 배역을 GNR의 액슬 로즈를 많이 참고했다는데, 실제로 GNR의 노래에서의 느낌은 좀 아쉽습니다. 원체 액슬 로즈의 목소리에 대한 이미지가 강해서 그렇겠지요. 하지만, 본조비, 데프레파드, 저니 곡들에선 정말 괜찮습니다. 보컬 트레이닝도 받았다지요. 그의 기타 연주도 좀 나와요.
  • 저니 곡이 몇 곡 나오는데, 정말 큰 공연장에서 그들의 라이브를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좀 비싸지만 아마존에서 그들의 비교적 최근 라이브 블루레이 사야겠습니다.

  • 데프 레파드의 곡 나올 때, 흑흑. 정말 데프 레파드의 공연 역시나 너무나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론 영화 전체에서 제일 멋진 라이브 모습입니다.
  • 포이즌의 곡도 나오지요. 당시엔 외모에 집착하는 그런 밴드라는 생각이 없지 않았는데, 영화 속에서 들리는 그들의 음악은 참으로 멋집니다. LP로만 한두장 있는데, CD 몇장 사야겠습니다.
  •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곡들을 메들리 혹은 짜깁기 해서 나오는 장면들은 재미있으면서도 감탄을 자아내더군요.

  • 나온 곡들 중에서 원곡 생각이 제일 많이 나던 곡은 화이트스네이크의 Here I Go Again... 아무래도 데이빗 커버데일의 그 목소리와 그 느낌에 대한 이미지가 제겐 확고했나 봅니다.
  • 흑인 여자 한 명이 나오는데, 노래를 예사롭지 않게 잘 하길래 알아보니 유명한 가수인가 보군요. 메리 제이 블라이스. 들어본 것 같은데 좀 찾아 들어봐야겠습니다. 전체적으로 80년대의 락음악들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그녀의 흑인 특유의 R&B 스타일의 창법이 아주 적절하게 듣기 좋게 들어갔습니다.
  • 주인공 남자가 락커로 발탁되었다가 대중의 기호에 맞춰서 보이밴드로 키워지는 부분을 보면, 80년대 말의 뉴 키즈 온 더 블럭의 노래 스타일과 춤을 연상시킵니다. 혼자 키득키득.

  • 캐서린 제타 존스...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치마를 주로 입고 나오는데, 다리가 좀 가늘어 보여서 이상했어요. 그녀는 원래 건강한 미녀 이미지인데. 흠.
  • OST에 많은 곡이 있지만, 빠진 곡들 역시 매력적인지라... 딜럭스 버전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아~
  • 실제 락커들이 까메오로 꽤나 나온다는데, 세바스찬 바하 밖에 못 알아봤습니다. 누노도 살짝 비쳐진다고 했다는데...
두서없이 그냥 끄적였는데, 락음악 팬이면 그냥 좋아하실 듯합니다.
소리 지르고 박수 치고 따라 부르고 그러면서 보면 더 좋겠는데, 그게 제일 아쉽습니다. 쩝.

그런데, 관객들이 많지 않아 오래 안 갈 것 같아 보실 분들은 얼른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