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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5. 더운 봄 날의 즐거운 공방 나들이...

미친도사 2013. 5. 26. 06:54

5월의 마지막 토요일... 공방 가는 날~

그런데, 이번 주말이 1년에 한번 열리는 하비페어가 있는 날이었어요. 하비페어 전시도 해야 하고, 공방도 가고 싶고...

제가 소속된 모형 카페도 참가하는지라 아침에 부랴부랴 챙겨서 신도림 테크노 마트의 전시장으로 가서 테이블 세팅.

아는 사람 있나 둘러보면서 인사하고 공방에 가기 위해 귀가...



집에 와보니 보경이가 와있고 처조카 소연이도 와 있네요.

점심을 얼른 먹고 공방으로 고고~


도착하니 조용~하다. 뜨거운 햇살 아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놀기 시작. 오전에 전시회장에서 화이트 밸런스를 바꿨더니 사진이 옛사진처럼 바랜 것 같이 나왔네..


5월 말인데도, 한여름 못지않게 더운 날. 공방 주변은 짙은 푸르름과 함께 울긋불긋 알 수 없는 꽃들이 피어서 눈이 시원한 느낌.





닭장에 병아리들이 여러마리가 쫑쫑쫑...


옆 닭장에도 병아리들이 엄마 따라 쫑쫑쫑.


그리고, 공장 바로 옆의 작은 나무에 산비둘기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았어요. 잘 안 보이겠지만, 사진 가운데 새머리가 보이는지...


공방에 평소에 사람이 많은 곳은 아니지만, 인기척이 늘 있는 곳인데 이런 곳에 둥지를 틀다니 신기.


더워서 물총을 준비해 오기로 했던지라, 아이들이 물총을 꺼내서 뭔가 하려고 준비 시작...


아이들은 물총 놀이로 온통 젖어서 마당을 뛰어다니는 것 구경하면서, 승이 아빠가 사오신 맥주로 입가심.


홀딱 젖어도 더 세게 노는 아이들. 아예 큰 양동이에 물 떠와서 물 보충 중...


보경이네가 도착하고서, 뜨거운 볕도 가실 즈음에 사장님이 일 좀 하자면서 밭으로 데리고 가셨어요.

고추밭에 기둥 세우기...


공방 가족들과 회원들이 먹을 것들을 작게나마 키우시는데, 고추밭에 기둥 세우고 줄기 지지하는 줄 매는 작업을 도와드리는 것이었어요.

공방 한켠에 쌓아둔 기둥들을 옮겨와서 고추 심은 것 사이에 세 개 간격으로 기둥을 박고, 자라고 있는 줄기를 줄로 매주는 것.


아빠들이 기둥을 옮기고 박고 ...


엄마들은 줄을 달고 매듭 매주는 작업을 했어요.


아래 사진에서 하얀 줄을 이랑 끝에서 끝까지 매고, 고추 심은 사이사이에 빵끈 같은 걸로 묶어주어서 고추 줄기가 안 쓰러지게 하는 것이지요.


민주네는 아이들도 같이 작업을 했어요. 민주 아버님은 어릴 적에 집에서 고추 농사를 하셔서, 중학교 이후 다시는 고추밭엔 들어가지도 않겠다고 다짐하셨다는데, 다시 고추밭에서 일하게 되다니!!! 하면서 분(?!)해 하셨어요. 하하.


일하다 보니, 나물에 막걸리가 도착... 큭큭. 일은 코딱지만큼 하고 먹는 건 열심히 챙겨 먹어요.


인삼 막걸리라는데 향긋하니 좋아요!


간식을 먹은 후에 마무리~ 지금껏 공방 다니면서 제일 넓은 면적의 밭일을 했어요. 하하.


사장님은 혼자하면 반나절 일인데, 다 같이 해서 빨리 끝냈다면서 좋아하시네요.

우리도 늘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이렇게라도 도와드릴 수 있어 좋았어요.


다시 공방으로 오니 오래간만에 의영이네도 오셨네요.


규영, 세영, 보경, 태호, 승, 지안, 희원, 의영, 신영... 이 아이들은 물총 놀이에 완전 난리도 아닙니다. 하하.


맥주 PET를 달아서 완전 빵빵한 희원이... 늦게 놀이에 합류했는데 홀딱 젖었어요.


일하고 오니, 희원이 아버님의 신작 막걸리도 와 있어요. 희원이 아버님은 일이 있어서 못 오신 대신 새로 만드신 막걸리 한병과 와인 한병을 보내셨어요.

다들 큰 기대에 막걸리 시음.


햐~ 이거 완전 새롭고 맛있습니다. 원체 와인 - 막걸리 - 맥주에 도통하신 분이라 그런지 이번 신작 막걸리에는 과일향이 싸~ 나면서 적당히 톡 쏘는 맛이 아주 맛있는 와인을 마시는 느낌이랄까? 다들 감탄하면서 양산해도 좋겠다는 평을 했습니다.


이제 저녁 준비를 합니다. 솥뚜껑을 데워서 한번 씻고요...


깨끗해진 솥뚜껑에 기름을 둘러 맨들맨들하게 만들어 놓고...


삼겹살 지글지글~ 아~ 완전 맛있게 구워지고 있어요.


1차로 드럼통 위의 솥뚜껑에서 굽고, 옆에 따로 준비되어 있는 철판에서 2차로 구우면서 먹기 좋게 자르지요.


1차 구이는 보경이 아버님과 제가, 2차 구이는 승이 아버님과 오래간만에 오신 의영이 아버님이 맡으셨어요.


이제 2차 구이 자리는 승이 아버님이 확실히 자리 매김을 하시는 듯합니다. 하하.


어른들이 먹을 삽겹살 한판은 김치 넣어서 구워요. 하~ 죽인다!!!


바로 밭에서 딴 상추와 쌈... 돼지고기 큼직하게 썰어 넣은 김치 찌개, 각종 나물들... 딱 봐도, '아 오늘은 과식하는 날이다'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리 공방 모임의 막내, 민주의 동생 동현이. 엄마 배 속에서부터 공방에 왔는데, 이리 많이 커서 쫑알쫑알 말도 잘 하고 귀엽습니다. 32개월이래요.


정신 없이 먹다 보니 사진을 하나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쌈싼 것 하나 찍었어요.


제가 평소에 쌈을 잘 안 싸먹는데, 밭에서 막 딴 쌈은 야들야들함이 다른 곳에선 절대 맛볼수 없는 맛이지요. 밥 넣고, 고기 얹고 나물도 팍팍 넣어서... 아흐~


날이 더워서 엄마, 아빠들은 야외에서 저녁을 먹어요.


오래간만에 오신 민주네와 의영이네가 있어 한결 더 와글와글. 분위기 진짜 좋습니다.

의영이 아버님은 오래간만에 오셔서 그런지, 진짜 많이 드시고 맛있게 드셨어요.


아이들은 물총 놀이 끝내고, 씻고 옷 갈아 입은 후에 피구를 하네요.


오래간만에 오신 가족들과 너무나 즐거운 이야기에 오래간만에 소주까지 등장.


치료가 끝나고 회복 중이신 의영이 어머님 때문에 주부의 생활도 하시는 의영 아버님의 변화된 모습과 그 간의 이야기들...

민주 아버님이 휴대용 스피커를 들고 오셔서 아이패드로 음악도 틀어놓고, 음악 얘기도 하고, 가족들 이야기도 하고... 밤도 샐 기세입니다. 하하.


사장님은 이런 중에도 불을 피워주셔서 몇몇은 불을 쬐며 조용히 시간을 보냅니다.


오래간만에 오신 의영이 어머님은 많이 건강해진 모습에 늘 그렇듯이 평안한 모습으로 공방의 분위기를 즐기시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사장님이 연못에서 가재를 한 마리 잡아주셔서 아이들 보게 해주셨어요.


개구장이 의영 신영도 많이 의젓해진 모습!


엄마들도 불을 쬐며 이런저런 얘기들.


시간이 지나면서, 둘째인 여자 애들은 세영이가 데리고 마당에서 놀고 있었고


큰 애들과 남자 애들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무슨 얘긴지 하고 노네요.


늘 공방에 가면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들의 유치원을 통해 맺어진 인연이 이렇게나 좋게 오래동안 공방이란 공간을 통해 이어져 오는 것이 무척이나 좋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분을 이렇게 밖에 표현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지요.


다들 분위기에 푹 빠져서 술도 많이 마시고, 이야기도 많이하면서 꽤 늦은 시간에 헤어졌습니다. 다들 즐겁고 행복한 마음을 안고, 그러면서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다음 달에 다시 만나자는 인사와 함께 각자 집으로 향했습니다,


다음 달엔 공방 손녀 민솔이네 돌 다음 주인데요, 돌잔치 날에 가기엔 손님도 많고 부담되실 것 같아서 원래 가는 주말에 우리끼리의 돌잔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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