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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3. 공방 나들이 ...

미친도사 2013. 2. 28. 19:34

지난 토요일에 여느 네째주 토요일처럼 공방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1월 말에 공방 사정으로 못 가서 올해 처음 간 거네요.

좀 일찍 도착해서 온돌방에서 좀 누워봤습니다.


사장님의 자작 온돌방... 시골에서처럼 큰 솥에 물이 끓어요.


아랫목은 바닥이 노릇노릇 탔습니다. 누워있으니 따뜻하니 좋더라고요. 큭큭. 그런데 잠은 못 잤어요. 


2월이 다 가서 많이 따뜻해졌지만, 공방엔 아직 눈이 얼어 있네요. 그래도, 12월 말에 비하면 한결 따뜻한 색감이지요.


연못도 녹았고요...


온돌방의 굴뚝에선 따뜻한 연기가 솔솔 ...


닭장에 바람막이를 해두셨더군요.


하우스의 난로엔 아이들 간식인 고구마가 익어요. 아이들은 놀다가 수시로 들어와서 고구마가 익었는지 확인하더군요.


범준이네가 견과류 잔뜩 넣은 강정을 만들어 왔어요. 평소에 규영이 알러지 때문에 집에선 견과류 잘 못 먹는 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규영이와 세영이가 공방 옆 언덕을 기어올라가니 꼬마들이 다 따라 올라가려 합니다.


사장님이 아이들과 함께 장작해두신 것 옮기시는데, 그 와중에 애들은 장난을 칩니다.


하우스 안에선 가족들이 갖고 오신 와인들과 막걸리... 희원이 아버님께서 갖고 오신 막걸리 두 종이 아주 맛있더군요.


찹쌀로 만든 막걸리인데, 전에 희원이 아버님께서 빚은 바 있던 '석탄주'에 아주 근접한 맛을 내더군요.

사진에 보이듯이 12%나 되어서 상당히 센데도, 맛이 부드러워 술술 넘어가더군요. 꽤나 비싸대요.


규영이와 세영이 때문에 꼬마들 모두 올라간다고 난리입니다. 범준이 동생 지연이는 상당히 위험한 상황을 많이 연출했습니다. 흠


아이들이 먹다가 남은 고구마, 저도 하나 맛보았습니다. 아주 맛있어요!!!


아직 꽤나 추운데도 공방 뒷마당의 작은 연못에 도룡뇽 알이 꽤나 있더군요. 사진에 하얀 점 있는 투명한 띠같은 것이 도룡뇽 알이에요.

아무리 추워도 봄이 오고, 그 안에서 태어날 자연의 생명은 자라고 있네요. 흠...


어느 정도 등산놀이(?)가 끝났는지 규영이가 애들을 몰고 놀이를 합니다. 규영이와 보경이 큰 언니들이라고 아이들이 잘 따르는 것 같아요.

남자 애들은 하우스 안에서 카드놀이... 유희왕 카드인가? 좀 생소한 놀이...


이건 무슨 놀이일까? 흠...


저녁 시간이 다가와서 아빠들은 밖에서 고기 구울 준비를 합니다. 불 잘 피우시는 보경이 아버님이 시작.


아이들은 좀 추워져서 그런지 온돌방으로 들어가 무언가를 하고 놀다가 제가 사진찍는 것 보고 뭐라 합니다. 


삽겹살 굽기!!! 공방에 우리 일행 말고도 손님이 있어 조금 많이 구워야 합니다.


솥뚜껑에서 1차로 굽고, 그 바로 옆의 석쇠 위에서 기름 빼고 나서... (보경이 아버님과 제가 여기 담당)


새로운 무기인 철판에서 먹기 좋게 자르기!!! (여긴 승이 아버님과 희원이 아버님 담당)


오늘의 식단은 나물과 김치찌개!!! (사진 제일 우측 상단에 김치찌개)


완전 폭식 모드입니다. 삽겹살을 달래장에 찍어서 나물과 함께... 으허~ 


밥 많이 먹고 남은 고기 꺼져가는 불에 데워서 술자리는 이어집니다.


사장님 내외분과 함께 ... 제 아내는 컴컴하게 찍혔네요.


뒷마당에 불을 피워주셨어요. 불놀이는 언제나 좋아요.


대보름 전 날이라고 사장님이 불을 키워주셨어요.


솔가지 넣어서 타는 냄새는 참 향긋합니다.


그러다가, 작년에 우리가 심었던 들깨를 다 털고 남은 깻단을 태우면서 불놀이의 절정...

깻단은 타는 시간은 무지 짧은데 확~ 타오르면서 그 냄새를 주변에 확~ 퍼뜨려서 공방 불놀이의 하일라이트에요.


그리고, 대보름이라고 쥐불놀이도 해보게 해주셨어요. 큰 애들은 어릴 때 해봐서 시큰둥한데, 작은 애들은 되게 재밌어 하네요.


조금 위험해 보이는데도 그래도 꽤나 잘 하네요. 사진은 보경이 동생 태호. 이번에 학교에 들어가요.

이렇게 잘 쉬고, 잘 먹고, 잘 놀다가 왔습니다.

아, 공방에서 뭔가 자잘한 작업하려 했는데, 까먹고 안 가져가서 그냥 놀다 와버렸네요. ^^


아, 벌써 다음달이 기다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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