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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넥서스를 초기화해서 최적화해서 쓰기

미친도사 2015. 9. 17. 08:00

갤럭시 넥서스를 쓰는 분들이 아직 많은가 봅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들어오는 키워드가 갤럭시 넥서스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네요.



폰을 바꾸고 싶긴 하지만, 딱히 맘에 드는 폰이 없는지라 저도 아직 그냥 쓰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 전화기 바꿀 때마다 만져보는데, 뭔가 조금씩 아쉽습니다.

맘에 드는 갤럭시 넥서스이긴 합니다만, 한참을 다보니 최근에 너무 느려진 것 같아요. 그래서 중요 데이터 (특히 게임 데이터)만 백업해두고 초기화했다가 다시 하나씩 필요한 걸 깔고, 설정해나가니 초기화 이전보단 확실히 쾌적한 상태입니다.

아마도 수많은 앱들이 계속 업데이트를 하다보니 과거의 찌꺼기(?)들이 시스템을 느리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갤럭시 넥서스에서 제가 나름 최적화해서 쓴 과정을 한번 적어보려 합니다. 저는 구글 공식롬 4.3 버전 사용 중입니다.


1. 데이터 백업

일단 초기화를 하기 전에 백업을 해야 할텐데, 저는 요즈음엔 대부분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를 이용해서 데이터를 동기화합니다. 일정, 주소록 등은 모두 구글을 중심으로 사용 중이어서 구글 서비스로 싱크만 되어 있다면 별도로 백업을 할 필요는 없겠지요. 그 외에도 사이트에 로그인해서 갖고 오는 앱이라면 데이터 백업은 그리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데이터 백업이 가장 필요한 앱이라면 게임이겠지요. 게임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앱의 데이터는 Android/data란 폴더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일단은 폰을 PC와 연결해서 이 폴더를 다 백업해두는 것이 좋겠네요. 물론 앱마다 저장폴더가 다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최상위 폴더에서 적당히 보고 백업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사진은 DCIM폴더에 있으니 그걸 그대로 백업하면 될 것이고요.



2. 초기화

일단 백업이 안전하게 되었다면, 설정에 가서 '백업 및 초기화 (Backup & reset)' 항목에서 공장초기화를 하면 됩니다.

  


3. 앱 복원

초기화 후에 재부팅을 하고, 구글 계정 정보를 입력하고 나면 모든 앱이 다시 설치됩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엔 그냥 복원을 안 했습니다. 그냥 하나하나 필요한 걸 찾아가면서 다시 설치를 했습니다. 앱을 원체 많이 깔아 쓰기도 했는데, 자주 안 쓰는 앱은 그냥 안 깔아 쓰려고요. 그렇게 깔고 나서 아까 백업한 백업 데이터 중에 새로 깐 앱에서 필요한 것들만 다시 폰으로 복사해 넣어서 복원했습니다. 제일 걱정했던 게임 데이터도 잘 복원되었네요.


4. 최적화 - 알림 끄기

요즘 앱들은 뭐가 그리 알릴게 많은지 거의 모든 앱이 알림 기능이 있습니다. 어지간해선 앱 자체 설정 메뉴에서 알림은 끕니다. 그래도 알림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엔 아예 안드로이드 OS 레벨에서 알림을 껐습니다. '설정-애플리케이션'에서 다운로드한 앱을 선택하면 나오는 메뉴에서 '알림 표시'의 체크박스를 지웁니다. 이러면 앱에서 알림 설정을 해도 알림이 안 됩니다. 이걸 까먹고 있다가 제가 언제부턴가 밴드 알림이 안 된다고 이상하게 생각하기도 했네요. 일단 알림이 켜져 있다는 것은 백그라운드로 앱의 일부가 계속 모니터링한다고 생각해서 끄는 겁니다.


5. 최적화 - 시작프로그램에서 제거

데스크탑 PC의 윈도 환경에서도 시작할 때마다 실행되는 프로그램이 있듯이 폰에도 그런 게 있습니다. 스타트업매니저란 앱이 이런 시작 프로그램을 관리해주는 앱인데요, 이걸로 시작 프로그램들을 모두 비활성화시켰습니다. 이렇게 비활성화해도 카톡이니 밴드 같은 앱은 알아서 알림 서비스 다 됩니다. 한참 버벅거릴 때 이렇게 해서 꽤나 좋아졌던 기억이 있네요.

스타트업 매니저 @ 구글 플레이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imoblife.startupmanager&hl=ko


6. 최적화 - Tasker

스마트폰은 백그라운드로 계속 동기화를 하는 서비스가 많이 있습니다. 아이폰에 방해금지모드(Do not disturb)가 있어 특정 시간 동안에는 동기화나 알림을 안 하게 하는 설정이 있는데요, 이렇게 해두면 자는 시간 동안엔 자동 동기화를 안 해서 배터리도 좀 덜 나가게 하고 자다가 알림에 놀라는 일도 적어지겠지요. 그런 용도로 저는 Tasker란 유료 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일련의 설정을 통해 특정 시간동안에는 자동 동기화를 끄게 만들어서 쓰고 있지요. 와이파이가 켜져 있으면 실행이 안 되는 티맵 같은 앱을 위해서는 티맵 실행시 와이파이 꺼지게 하는 설정도 해놨았고, 평소엔 화면 자동 회전을 꺼놓고 있다가 특정 앱에서만 자동 회전이 되게 해놓는 것도 해놓고요. 3불 정도 하는 가격인데 정말 편해서 잘 쓰고 있습니다.


Tasker @ 구글 플레이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net.dinglisch.android.taskerm&hl=ko


7. 최적화 - 구글 서비스 몇가지 죽이기

갤럭시 넥서스가 나온 이후에도 계속 구글 서비스는 업데이트 및 신규로 나오고 있는데, 특정 앱들은 갤럭시 넥서스에서 쓰기엔 좀 벅차게 느껴지는 앱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강제로 아래 캡쳐화면에서의 '사용 안함'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Hangouts가 그런 앱 중 하나였습니다. 그 외에도 절대 안 쓸 것 같은 기본 앱 몇가지를 비활성화했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백그라운드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서비스는 가급적이면 안 쓰는 편이 좀 더 쾌적한 환경이 되긴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Google Now의 카드 서비스인데요. 아래에서부터 위로 슬라이드를 하면 검색 화면과 함께 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의 업데이트 내용, GMail을 검색해서 택배 조회 등의 꽤나 유용한 서비스인데, 이게 조금 무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건 Google 설정에서 '검색 및 Now' 옵션에서 Now 카드 기능을 끄면 됩니다. 저도 초기화한 후에는 한참 이 기능 없이 지냈는데, 은근 편한 기능이라 며칠 전부터 다시 켜서 쓰고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면 현지 환율, 간이 번역기, 근처 가볼만한 곳 등의 소개가 바로 떠서 아주 유용하거든요.

  


8. 추천앱 - Power Toggles

갤럭시 넥서스의 기본 위젯 중에 '전원 컨트롤'이라고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을 켜고 끌 수 있는 위젯이 있는데, 이를 조금 더 업그레이드한 앱이 Power Toggles입니다. 이 위젯에는 아이콘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캡쳐화면처럼 저는 화면 자동 회전, 플래시 라이트, 테더링 기능을 추가해서 홈화면에 놓고 씁니다. 제가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쓰고 있어 가족들이 밖에서 무선랜을 쓸 일이 있으면 테더링을 켜고 끌 일이 있고요, 급하게 플래시가 필요할 때도 쓰고, 특정 앱에서 화면 자동 회전이 필요할 때 켜기고 하고요.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는 앱입니다. 비슷한 앱이 더 있었는데, 저는 최종적으로 이게 제일 편하더군요.



저는 이 정도로 해서 좀 가볍게 만들어서 쓰고 있습니다. 물론 메모리가 1GB 밖에 안 되어서 좀 아쉬운 감이 없지 않으나, 최근엔 그래도 늘 130MB 이상의 여유 메모리가 있는 걸로 나와서 초기화 전보다는 많이 쾌적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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