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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5X 개봉 및 첫인상

미친도사 2015. 11. 1. 21:32

2012년 초에 갤럭시 넥서스를 사용하기 시작해서 3년 반 가량을 잘 써왔습니다.

구글의 레퍼런스 폰답게 간결하고 안정적이어서 수년간 정말 다른 폰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앱을 소화하기엔 하드웨어적인 면에서 최근 폰에 비해 느리고 답답함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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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나름 이런저런 최적화를 해서 써왔는데, 이번에 발표한 넥서스 5X를 보니 바꾸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2011년 가을 갤럭시 넥서스가 발표된 이래 가장 맘에 들어 보이는 넥서스였습니다.


넥서스 5X의 제품 소개는 구글 공식 페이지 참고...

https://store.google.com/product/nexus_5x


갤럭시 넥서스가 4.65" 화면에 135g이였는데, 신형 넥서스 5X는 5.2"에 136g라는군요. 사실 5" 미만의 폰을 쓰고 싶었지만, 5" 미만의 폰은 소니의 Z3 Compact (혹은 최신의 Z5 Compact) 모델 외엔 딱히 괜찮은 사양의 폰이 없는지 5" 초반대의 폰이 대안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니 폰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카메라가 2% 부족하다는 글이 많아서 주저하고 있었습니다.


발매 후에 조금 고민하다가 SKT에서 직영으로 하는 Tworld Direct를 통해 구입했습니다. 온가족 할인으로 묶여 있어 조금은 싸게 구입은 한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금요일에 신청해서 토요일 오후에 물건을 받았습니다.


박스를 열면 SKT에서 만든 별도 박스가 나오고요...


그 안에 넥서스 케이스와 Tworld Direct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초기 물량 서비스 물품인 C1 Glass라는 3D 안경 같은 게 같이 포함되었습니다. 이 3D 안경은 따로 언급하겠습니다.


넥서스 박스는 가로로 큰 것이 그리 컴팩트하진 않네요.


열어보면 폰과 USB-C 케이블 및 충전기가 들어 있습니다.


메이저한 제품으로는 최초로 USB-C 커넥터를 탑재한 스마트폰일 겁니다. 지금까지 많이 써오던 마이크로 USB와는 다른지라 새롭게 케이블을 좀 확보해야 합니다. 일단은 알리익스프레스에 변환 젠더 및 케이블 주문은 해둔 상태입니다.


어. 그런데, 뭔가 허전하네요. 흠....

이어폰이 없습니다. LG에서 만든 폰이어서 쿼드비트 신형이 번들로 들어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번들 이어폰이 없네요.


기존 폰에 설치된 앱과 정보를 옮겨주는 게 가능하다 해서 해봤습니다.


그러면, 새 폰에서 기존 폰에 깔린 앱들을 다시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습니다.

애플의 아이튠즈를 통한 백업 및 복원 수준은 아니고요. 구글에 저장된 제 데이터들은 그대로 복원이 되지만, 핸드폰 자체에 저장되는 앱의 데이터 복원은 안 됩니다. 대부분의 앱들이 회원 가입을 해서 쓰는 것들이라 수동으로 데이터 복원해야 하는 앱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데이터 복원은 전에 제가 쓴 글에서 언급한 방법으로 가능했습니다.


2015/09/17 - [디지털 라이프 電子的生活 My Digital Life] - 갤럭시 넥서스를 초기화해서 최적화해서 쓰기


다만, 현재 일반 PC의 USB와 넥서스 5X의 USB-C 단자를 연결할 케이블이 없어 이는 구글 드라이브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업로드 및 다운로드한 후에 ES File Explorer와 같은 파일 탐색기를 통해 데이터를 이동하여 복원했습니다.


일단 다운로드가 끝나고 기존에 쓰던 느낌과 비슷하게 홈스크린을 배열한 후에 사진 한 장.


최초의 안드로이드 6.0 마쉬멜로우 환경의 폰인데, 기존의 안드로이드 환경과는 UI가 은근 많이 바뀌었습니다.

위젯 및 홈스크린 꾸미는 데 웹 검색을 해야 했습니다. -_-;;


뒷면 모습. 카메라 아래의 원이 지문 인식 센서.


그리고,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이 한쪽으로 모여 있습니다.


이게 조금 생소하긴 한데, 금방 익숙해지겠죠. 개인적으로 나무로 만든 핸드폰 스탠드를 쓸 때 볼륨 버튼이 눌리지 않을 거라 좋게 보고 있습니다.


4.65"의 갤럭시 넥서스와 5.2"의 넥서스 5X...


미리 종이에 넥서스 5X 크기대로 잘라서 쥐어보고 했음에도 꽤나 크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다만, 크기가 커졌음에도 체감 무게가 무척 가벼워서 저울로 재봤습니다.


우선 갤럭시 넥서스는 표준 배터리 장착했을 때 138g


넥서스 5X는 135g. 크기가 더 커졌음에도 가볍군요! 어쩐지~


갤럭시 넥서스는 슈피겐이란 회사의 케이스를 아주 만족스럽게 몇 년간 써왔는데, 이번엔 슈피겐에서 넥서스 5X용으론 맘에 드는 케이스가 안 나오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전에 넥서스 7 2013용으로 사본 적 있는 베루스(Verus)란 회사의 케이스를 구입했습니다.


내부가 나름 충격 방지를 위해 뭔가 되어 있습니다. 고무 재질 파트과 플라스틱 재질 파트가 결합되는 형태입니다.


이 케이스만의 무게는 32g


케이스를 씌워봤습니다. 플라스틱 파트를 끼우는 게 꽤나 힘듭니다. 딱 맞아서 유격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뒷면은 나름 세련되게 한다고 빗살 무늬를 넣었나 본데,나중에 여기에 먼지 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이렇게 조합된 무게는 당연하게도 167g


베루스의 케이스는 슈피겐의 케이스보다 플라스틱 파트의 느낌이 그리 고급스럽지는 않습니다. 샛노랑이 있었으면 했는데, 없어서 아쉽기도 하고요. 케이스에 대해서는 좀 더 써봐야 알겠지요. 전에 넥서스 7 2013용으로 구입했던 케이스는 보기엔 괜찮았는데, 내구성이 별로 안 좋았던 적이 있긴 합니다.


일단 안드로이드 6.0 마쉬멜로에 대한 소감은 지금도 대충 다 파악은 했지만, 1주일 정도 써보고 정리해보겠습니다.


갤럭시 넥서스를 3년 반 가까이 쓴 사용자로서 넥서스 5X의 첫 느낌을 정리 해본다면

[장점]

- 군더더기 없는 외양

- 가볍다.

- 동작은 부드럽지만, 번쩍번쩍 수준은 아니다. 이는 아마도 UI의 애니메이션 설정과 관련된 부분 같습니다.

- 액정은 지문이 정말 안 묻는다.


[아쉬운 점]

- 번들 이어폰이 없다.

- 5.2"는 한손으로 쓰기엔 조금 큰 느낌이다.

- 갤럭시 넥서스의 곡면 스크린이 조금 그립다.


실제로 써보면서 느낀 점은 다음 주말에 정리해보겠습니다.

이상 구글의 새로운 레퍼런스 폰 넥서스 5X의 첫인상을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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