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빈이네 작업실 전국 모임에서 받아온 킷들입니다. 하나는 구매품...
그 중에 누군가 만들다 만 것을 운동맨님이 2개 갖고 오셨는데, 그 중 하나를 제가 받았습니다.
꼭 만들어 보고 싶었던 킷이었거든요.
거의 완성 단계까지 간 듯했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부품을 뜯어내어서 차체 도장이 일부 벗겨진 상태였습니다.
자세히 보니 은색 도장 위에 클리어 레드로 색을 올린 것이었는데요... 최초 입수 사진은 없습니다...
테이프를 차체에 붙였다 떼기만 해도 클리어 도장이 뚝뚝 떨어져 나옵니다.
수북히 테이프가 쌓여서 클리어 레드를 다 뜯어냈다고 생각하고 세척까지 했으나...
차체 표면이 아직 울퉁불퉁해서 테이프로 계속 뜯어냅니다.
그랬더니 다시 빨간색이 나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이 은색 - 클리어 레드를 올렸다가 무슨 이유에선지 다시 은색을 올리고, 또 클리어 레드를 올리는 네 겹 도장상태였던 것이지요. 최종 유광클리어는 거의 안 올라간 듯한 상태였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도장이 약해서 까지고 뜯어지고 하면서 기운이 빠져 도장을 포기한 듯합니다.
그래서, 몇날 며칠을 도장 뜯어내고 사포질해서 아래 정도 상태에서 도장을 하려 합니다.
원래 사출 색인 은회색이 거의 다 들어난 상태입니다.
도장이 꽤나 두꺼웠기 때문에 패널라인은 모두 균일하게 다시 파주었고요, 도장 두께 때문에 헤드라이트나 테일 램프 같은 투명 부품이 안 맞을까봐 미리 다 맞춰보고 점검을 했습니다.
최종적으론 유리창까지 다 맞춰보고 조립해본 상태에서 도장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테리어는 다 되어 있어 손 안 대려 합니다. 사실 좀 밝은 인테리어를 하고 싶었으나, 그러면 일이 너무 커져서...
원래는 배기 머플러가 2개인데, 하나가 분실되었습니다.
그래서, 갖고 있던 프라 파이프로 만들어주려 합니다.
그리고, 얼마나 조립하기 전에 만졌으면 휠의 은색 도금이 상당 부분 벗겨졌더군요. 아예 싹 밀어내고 다시 칠해야겠습니다.
차체도 어디에 고정을 했었는지 순접 자국이 있고, 파팅라인을 안 다듬어서 그것도 이 참에 다듬어야겠습니다.
차체를 제외하고 제가 도색해야 하는 부분은 얼마 없어요.
차체는 제가 만든 작업 스탠드에 고정해서 도색 준비완료~
지금 칠하고 있는 것만 끝내면 바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얘는 데칼도 없으니 그냥 가볍게 한 열흘 이내에 끝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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