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6

2004.10.25. 할머니 홈피에서

할머니 홈페이지에 올라온 애들 사진입니다. 재밌어서... ^^ ------------------------------------------------------------------------------------------------- 최신 모드의 기저귀 모자 기저귀를 씌워준 아빠나 (왜 나는 이걸 보고 머리에 먼저 씌워보고 싶었을까? - 아빠 註) 쓰고도 상관 않고 잘 다니는 세영이나... 팬티형 기저귀에 프린트가 너무 예쁜 것이다. 악세사리 착용의 안목 할머니 악세사리를 있는대로 붙이고 나선 규영. 핀에 찔리지 않고 잘도 붙인 것이다. 이어링까지 착용하고 신이 났다. 누가 여자 아니랄까봐.

2004.10.10. 할머니 홈피에서

할머니 홈페이지에 올라온 아이들 사진입니다. 저희가 찍은 사진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죠. 어느 늦여름의 정겨운 자매 좁은 미끄럼틀 안으로 끌어 주는 언니와 이끌리는 동생의 의기투합. 합심하니 무서을 게 없어라. 설명이 많은 규영 힘이 드는데도 연신 재잘거리는 규영 덥다고 하니 "아직 여름이라 그래" 정말 쫑긋하게 세운 입술로 야무지게 말한다. 언니다운 면모 언니 하는 건 무조건 따라하는 세영. 언니가 물 먹으니 또, 먹여 주는 모양새가 제법이다. 나는 너, 너는 나,그런데 왜 코를... 마주 비치는 모습이 자신인줄 모르는 세영. posco앞의 조형물에다 얼굴을 부비고 있는 익살스런 모습. 호기심 어린 시선. 언니의 지시에 따라 이것 저것 작동해 보는 세영. 사뭇 진지한 표정. 저 boyish 한 모습. 벌..

인생의 또 한 페이지를 여는 손녀를 보고

규영이가 유치원에 간 날, 여기저기 전화하면서 자랑을 많이 했답니다. 애들 할머니의 그 날 감상입니다. 제가 25년 전쯤의 제 부모님의 위치군요. 음... 우리 아이들이 또 이 정도 후엔 저희 위치겠지요... 어느 날 저녁 규영이의 전화. "할머니, 오늘 유치원에 갔는데 나 혼자 선생님이랑 있었어요. 그런데 후레쉬가 터져서 너무 눈이 부셨어요. 내가 잘 하고 있으니까 엄마는 세영이랑 살그머니 나가고, 또 예쁜 낙엽잎을 주워서 세영이를 줬는데 세영이가 짝짝 찢어서 울었어요...." 장황한 설명으로 혼자 선생님과 잘 하고 있었다는 말에 흥분하고 있었더니 유치원에 촬영을 왔었다는 것이다. 지나 가다 얼굴이라도 나올지 모른다고 해서 그러려니 했더니 그렇게 야무지게 인터뷰까지 한 줄이야... 규영 말대로 눈이 ..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 - 할머니 홈피에서...

애들 할머니(제 어머니)께서 당신 홈피에 올리신 글입니다. 좋은 글이라 생각되어 퍼옵니다. 규영이가 곧 한글을 익힐 것같다. 오늘 작은 그림책을 보면서 내게 설명을 했다. '고양이'에서 '양'의 받침을 가리키며 이것을 치우면 야구의 "야'가 된단다. 또 '다람쥐'의 '람'의 받침을 가리키며 이것도 치우면 라디오의 '라'가 된단다. 그리고 '수'에서 아래쪽을 이렇게 돌리면 '소'가 된단다. 쉬운 글자는 몇개 아는데, 오늘은 아빠가 글자가 되는 원리를 일러 줬더니 당장 할머니한테 해 보여 주는 거란다. 글자 가르치는 것도 논리적으로 하는 규영 아빠... 요즈음은 웃기느라고 "고 고 고짜로 시작하는 것 먹을래 -고기-" "꺼짜로 시작하는것, 먹을래 -껌-"...하는식의 말을 한다. 오늘은 뜬금 없이 확인하는 ..

규영이가 처음으로 엄마, 아빠와 떨어져서 잤어요...

지난 15일에 규영이가 처음으로 엄마, 아빠와 떨어져서 할머니 집에서 잤답니다. 할아버지가 사주신 진짜 주사기로 병원놀이를 너무 재밌게 하다가 집에 오기 싫었나 봅니다. 할머니가 당신 홈페이지에 올리신 글을 잡기장에 퍼왔습니다. 그날에 대한 할머니의 감상입니다. 흐뭇하네요. Name 정영숙 (2004-10-21 01:14:45, Hit : 1, Vote : 0) Subject 손녀 생각 지난 15일은 기억하고 싶은 날이다. 손녀가 다 자란듯, 엄마 떨어져 처음 우리집에서 잔 날이기 때문이다. 병원 놀이를 좋아하는 손녀를 위해 할아버지께서 진짜 주사기를 사다 주신게 계기이다. 주사 바늘로 푹신한 봉재인형의 엉덩이를 찌르고, 반창고를 바르고, 처방전을 쓰고... 정말 끈질기게 반복하며 종일을 노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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