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日常 Daily Life/나들이 / 여행 / 야영

2024.03 나홀로 여행 (도쿄/요코하마) Ep.4 (건담 프론트 요코하마 외)

미친도사 2024. 6. 7. 19:00

지난 이야기
2024.03 나홀로 여행 (도쿄/요코하마) Ep.1 (출발, 도착, 카마타)
2024.03 나홀로 여행 (도쿄/요코하마) Ep.2 (도쿄 시부야 주변, 요코하마 산카이엔)
2024.03 나홀로 여행 (도쿄/요코하마) Ep.3 (닛산 글로벌 HQ & 기린 맥주 요코하마 공장 투어)
 
기린 맥주 공장 견학을 마친 후엔 요코하마 도심에 있다는 실물 크기 건담을 보러 이동.

 

굿바이, 요코하마 건담
실물 사이즈 건담은 건담 30주년을 맞아 2009년에 도쿄 오다이바에 설치된 적이 있다. 움직임은 없었지만, 애니메이션과 건프라로만 보던 건담을 실물 크기로 보는 박력은 대단했다. 이후 시즈오카에 잠깐 있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엔 약간의 움직임이 있는 유니콘 건담이 몇 년간 전시되기도 했었다.

그리고, 건담 40주년을 맞아 요코하마에 디자인이 좀 새로워진 퍼스트 건담이 2020년에 설치되었고, 이번엔 상당한 움직임이 있다 했다. 그 건담 전시가 2024년 3월 말일로 종료된다고 해서 이번 일정에 구경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장소는 요코하마의 해안 부두 같은 위치였다. 도착했을 때가 해가 저물기 직전이어서 밝을 때 건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다이바 건담은 그냥 쇼핑 센터 앞의 공터에 건담 혼자 덩그러니 서 있었는데, 이번 건담은 뭔가 격납고 같은 데에 들어가 있는 모습이이서 좀 더 멋져 보인다.

 

일단 그 앞에서 인증샷

 

춘분인데 이리 추울 일인가? 옷을 적당히 챙겨가길 정말 다행이었다. 벚꽃이 일찍 폈다고? 이틀동안 도쿄, 요코하마 돌아다니면서 벚꽃 하나 못 봤다. 우이씨.

 

좀 더 가까이 가서 한 장 더 찍어 봤다.

 

저 격납고 옆으로 올라가서 완전 가까이서 볼 수도 있는데, 그 티켓은 내가 예매할 당시엔 이미 철거날까지 매진 상태였다.

 

조금 멀리서 본 모습

 

시간표에 따르면 곧 쇼가 시작한다고 해서 해가 지고 있는 서쪽 하늘이 바라보이는 쪽에 자리를 잡았다.

 

하~ 타이밍 좋다. 저 멀리 해가 지는 배경에 건담. 나중에 이 모습을 모형으로 재연해보고 싶다.

 

격납고 쪽에서 뭔가 카운트다운 같은 걸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안내 방송 같은 게 나오고 뭐 그랬던 거 같다. 쇼 시작!

 

건담 앞을 가리고 있던 구조물이 열리면서, 

 

건담이 앞으로 슬라이드 되어 나온다. 우워~~~

 

그러면서, 좌우를 한번 돌아 보고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건담, 대지에 무릎 꿇고 앉다!!! ㅋㅋ

 

그리고는 고개를 살짝 들고, 팔을 들어올린다. 이 자세는 좀 웃기긴 하다. 사람도 아니고. ㅋ

 

이 상태에서 뭐라뭐라 한참 했던 거 같다.

 

다시 일어나서는 짝다리 선 채로 등장 쇼 끝.

 

한 10분 정도 했던 거 같다. 사실 동영상도 찍었는데, 길기도 하고 동영상으로 보기엔 템포가 너무 느려서... 궁금하면 그냥 유튜브 찾아서 보면 될 듯.

 

앞으로 나와 있는 건담 앞에서 또 인증샷. 이 때엔 아까보다 훨씬 더 춥다.

 

바닷가라 바람도 어마어마하다. 덜덜덜

 

마침 보름달에 가까워지는 달이 떠서 멋진 모습이 재연.

 

이 이벤트 공간에는 건담만 있는 게 아니라, 기념품 샵도 있고 건담 연구소라 해서 이번 움직이는 건담을 만들기 위해 기구적인 움직임 실험한 몇 가지 사례도 전시하고 있었다.

 

또한, 이번에 전시된 건담을 컨셉으로 한 모형 작품도 있었는데 이게 내가 하고 싶었던 거랑 딱 비슷. 1:144 스케일

 

이번 이벤트의 기념품 샵 한정 건프라가 몇 종류가 있었는데, 행사 막판이 되어가니 모두 품절이라 구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1:144 스케일 건프라는 이베이 통해서 미리 사둬서 다행~

 

밖에 나가보니 건담이 다시 격납고로 들어가는 쇼를 한다. 

들어가는 모습은 딱히 뭐 없다. 뭐라뭐라 방송이 나오면서 다시 슬라이드되어 들어가는 게 끝. 한 5분 정도?

 

 

1:48 스케일 건프라로 주변 격납고는 완전 자작한 것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멋지네~!

 

요코하마 건담은 못 보나 했는데, 또 이렇게 보게 되었다.

 

시간은 좀 늦었지만, 요코하마의 길게 늘어선 부두가가 근사하다 하여 걸어 보기 시작.

 

바다에 접한 면을 따라 길게 보도가 잘 만들어져 있다. 꽤 단정하면서도 화려한 도심을 보며 걷는 건 꽤 근사했다.

 

하지만, 무지무지 춥다는 거. 덜덜. 종일 걸어다녀서 힘든데, 여기서 어디로 빠져 나가기도 애매해서 일단 걸어본다.

 

오래된 항구도시 요코하마의 옛 창고 건물.

 

지금은 쇼핑몰로 운영되고 있다. 쇼핑몰이니 뭔가 먹을 데가 있겠지 하고 들어갔는데, 쇼핑몰이 8시에 닫는다고 어수선해서 그냥 나왔다.

 

위의 사진의 반댓편. 꽤나 이국적이면서도 근사하다!

 

좀 더 (꽤나) 가다 보면 작은 놀이 시설이 있고, 아까부터 멀리서 보던 대형 대관람차가 나타난다. 

 

물론 시간이 늦어 다 닫았다. 

 

여길 지나서 조금 더 가면 강가에 마치 유럽의 도시 같은 느낌의 작은 거리가 나타난다. 

 

여기도 뭔가 식당이나 카페 같은 걸 텐데, 다 닫았다. ㅋ

5월에 네덜란드, 벨기에를 다녀와서 이 사진을 다시 보니 그 동네를 본따서 만든 것 같다.

 

여기서 요코하마 도심의 대표적인 건물인 랜드마크 타워를 향해 걸어가다 보면 강가에 커다란 범선이 하나 정박해 있다.

 

옛날에 서구에 개항을 했던 항구 도시여서 그걸 상징하면서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역시나 영업 시간 끝나서 밖에서 둘러보는 걸로 끝.

 

원래 이 랜드마크 타워 주변에 먹을 것도 많고 하다는데, 시간이 늦어서인지 뭔가 잘 안 보인다. 그냥 건물 안으로 들어갔는데, 워~ 규모가 크고 근사하다!

 

1층이던가 식당가가 있어서 라멘을 먹고 싶어 두리번 거렸으나 라멘 집들은 모두 줄이 길어서 포기하고 가츠동집으로 들어가서 저녁 해결.

 

낮부터해서 저 맥주가 여섯 잔째. ㅋ 

 

비행기 시간은 새벽 1시가 넘는 시간이지만, 대중 교통으로 공항에 가려면 이제 움직여야겠다.

근처에 있는 JR역에서 전철 타고 짐 맡겨둔 호텔로 이동.

 

호텔에서 짐 찾아서, 부칠 짐, 들고 탈 짐을 정리하고 JR 카마타 역 앞에서 공항 버스 타고 공항으로 이동~ 

카마타란 도시 괜찮은 것 같아. 시부야, 신주쿠 같은 도심과도 그닥 멀지 않고, 공항에선 가깝고. 주변에 먹을 것도 많다.

 

공항 도착해서는 수속하고 들어가서, 라멘을 하나 먹을까 한참 고민을 했는데, 저녁 먹은지가 얼마 안 되기도 하고 라멘집 줄이 길어서 선뜻 안 들어가져서 그냥 안 먹기로...

 

게이트 앞에서 충전하면서 눈 좀 붙이다가 탑승하고 귀국했다. 이 날 거의 3만보 쯤 걸었다.

 

공항에 도착 시간은 4시 반 정도였고 바로 출근해서 회사 휴게실에서 좀 자다가 일하고 저녁에 퇴근했다. ㅎㅎ

 

이렇게 2박 4일로 이틀을 꼬박 도쿄/요코하마 주변을 좀 돌아다녀 봤다. 출장이 아닌 여행으로는 혼자 처음 가봤고, 공연 포함해서 알차게 돌아다녔다. 여비를 정산해 봤는데 뭔가 산 것도 거의 없어서 알뜰하게 재미있게 다닌 셈이다.

 

다녀와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기회 될 때마다 기린 맥주 요코하마 공장 견학을 추천하고 다니고 있다. ㅎㅎ

 

다음 여행 이야기는 5월 초에 다녀온 네덜란드 & 벨기에 이야기. 열심히 써야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