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2024.03 나홀로 여행 (도쿄/요코하마) Ep.1 (출발, 도착, 카마타)
2024.03 나홀로 여행 (도쿄/요코하마) Ep.2 (도쿄 시부야 주변, 요코하마 산카이엔)
닛산 글로벌 HQ
요코하마 역 옆에 있는 스카이 빌딩에서 점심을 해결한 후에 바로 근처에 있는 닛산 자동차 글로벌 헤드쿼터 건물로 걸어 이동했다.
이 건물 1층에 닛산 자동차 갤러리가 있다고 해서 가보는 중.
건물에 들어서면 지상층에 닛산의 여러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다.
일반 승용차 혹은 패밀리카, 험지를 달리는 특수 차량, 신기술을 선보이는 차량, 그리고 달리기에 특화된 차량 등등
이건 극한 환경에 특화된 차량인 듯.
개인용, 가정용 차량들.
이 중 몇 대는 맘에 들어서 타보고기도 했다. ㅎㅎ
난 일본의 가족용 차량들이 좋다. 적당히 크면서 공간 활용을 잘 하는 것 같다. 대부분 일본 내수용 차량이라 한국에서 살 수 없는 게 아쉬울 뿐.
이건 내부를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이런 디스플레이는 모형 만들기를 하는 나로서는 어떻게 디스플레이할 것인가에 대한 영감을 준다.
이건 전기차에서 브레이크를 밟음으로 해서 전기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여주는 코너.
체험하는 과학 전시장 같아. ㅎㅎ
닛산의 튜닝 라인업 니스모 코너
잘은 모르지만, 니스모 차량 모형을 만들어 본 적이 있어 괜히 반갑다.
닛산의 대표적인 고성능 스포츠 카 라인업인 페어레이디 Z
이 라인업 350Z를 예전에 모형으로 만든 적이 있어 반갑니다.
어쩌다 보니, 닛산 스포츠카 모형을 두번이나 만들었었네.
휠체어가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차량
페어레이디와 함께 닛산의 대표적인 스포츠카 라인업 GT-R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니스모를 주제로 한 기념품 샵이 있는데, 여기에 카본으로 만든 자(ruler)가 굉장히 맘에 들어서 하나 샀다. ㅎㅎ
이 길이의 쇠로 된 자가 물론 있지만, 기념으로! 그리고, 카본으로 만들어서 엄청 가볍다.
나와서 옆 건물에 있는 모형 열차 박물관로 이동 중
바로 옆건물에 모형 열차 박물관이 있다는데, 조금 헤매다가 찾았는데 에효. 당일 입장권이 판매 종료라 하네.
예약을 했어야 하나 싶다. 쩝.
그럼 슬슬 다음 코스인 기린 맥주 요코하마 공장을 향해 이동해 보자.
요코하마 역으로 가는 길. 산뜻한 상업 도시 느낌이 물씬 난다.
술공장 투어는 기본 이상은 한다. 기린 맥주 요코하마 공장 견학
기린 맥주 요코하마 공장을 가려면, 요코하마 역에서 케이큐 라인 전철을 타고 도쿄 방향으로 조금 가다 가 '나마무기'란 역에서 내려야 한다.
내려서 보니 '나마무기'란 역 이름이 '생맥(生麥)'인 거다. 오래 전부터 이 지역이 보리로 유명한 지역이었던 걸까? 너무나 맥주 공장과 어울리는 이름이다.
개찰구를 벗어나면 바로 기린 맥주 방향 안내가 나온다. 걸어서 10분!
한적한 동네 길을 걷다 보면 기린 맥주 공장을 찾을 수 있다. 사실, 여기 가기 전에 근처에 있는 닛산 자동차 엔진 연구소의 닛산 자동차 엔진 전시장을 가보려 했는데, 시간이 빠듯해서 기린 맥주 공장으로 바로 갔다.
공장 견학 입구로 들어가면, 온라인 예약 여부를 확인하고 자판기에 가서 결제를 하게 되어 있다.
분명히 예약할 때 500엔이라고 했는데, 결제 과정이 없어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현장 결제하는 것이었다.
대기 장소엔 기린 맥주 제조에 대한 간단한 도해같은 것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현재 기린 맥주의 대표 라인업인 '이치방 시보리'의 디자인도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면 기린 맥주 포장 박스 미니어처에 내 얼굴을 넣어서 만들 수 있다. ㅎㅎ
투어는 시간별로 한정된 인원을 데리고 일본어로 진행이 된다. 한국 사람이라 했더니 설명 자료를 한글 번역한 걸 준다.
한 열 댓명이 한 조가 되어 투어 시작~
입구부터 바로 이렇게 재미있는 게 있어서 가이드가 사진을 찍어줬다. ㅎㅎ
기린 맥주의 역사를 소개하는 영상으로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제조 과정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제일 첫 코스에서는 맥주의 주요 재료인 보리와 홉을 앞에 두고 설명을 시작했다.
실제로 보리를 조금 집어서 씹어 먹어보라고 한다. 헛? 뭔가 생쌀을 씹는 느낌일 것 같았는데, 이게 씹다보면 달짝지근한 맛이 나는 게 굉장히 맛있다! 그리고, 홉도 손바닥 안에 두고 비벼서 냄새를 맡아 보라는데, 향긋한 맥주 향이 싸~ 나는데 오우~ 기가 막히다. 야~ 이거 되게 재밌는데?
그리고, 보리를 찌는 시설 앞으로 이동해서 설명을 이어간다.
여기서도 여기저기 프로젝터로 시설 위로 영상을 투사하면서 설명하는 게 무척 재미있다.
여기서는 쪄서 짜낸 보리 즙을 맛보는 순서가 준비되어 있다.
처음 짜낸 즙과 두 번째에 짜낸 즙이 조금씩 담겨져 있다.
각자 하나씩 들고 두 번째 짜낸 즙부터 맛을 보게 했다.
와~ 진짜 달짝지근한 게 맛있다. 우리가 집에서 식혜를 만들 때 사용하는 엿기름이 보리가 원료라 하지 않았던가? 그 자연스러운 달짝지근한 맛이다. 두 번째에 짜낸 것도 아주 맛있는데, 처음 짜낸 것은 우와~ 진짜 진하고 더욱 맛있다!
기린 맥주 이치방 시보리는 이 처음 짜낸 즙만으로 만든다는 것을 강조했다. 아~ 설명이 쏙쏙 이해가 잘 된다!
어느 방에서는 테이블에 영상이 투사가 되는데, 손으로 저렇게 모양을 만들면 거기서 이스트가 재료를 먹고 탄산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보여주는 곳도 있었다. 재밌어! 재밌어!
내가 방문했을 때엔 라인이 돌고 있지는 않았다. 병입 장비를 세척을 하는 중이었다.
제조 과정의 설명이 끝나고 나서 하일라이트 시음!
시음 장소로 이동해서는 막 생산된 맥주 한 잔을 가벼운 안주 하나랑 같이 해서 준다.
기린 맥주 공장 직원 중에서도 맥주를 잘 따르는 직원들에게 전문가 자격을 주고, 이런 행사 때 맥주를 제공하는 일도 한다고 했다.
막 따라준 생맥주는 적당한 거품과 아래서부터 올라오는 탄산이 너무 예뻤다.
원재료 맛과 중간 과정의 맛을 봐서인지 이치방 시보리 맥주에서 원재료 맛을 느낄 수 있어 재미가 배가되어 마시는 내내 즐거웠다.
기본 한 잔 외에 기본, 프리미엄과 흑맥주 세가지 맥주를 시음할 수 있었다.
첫 번째 맛도 아까 한 잔 마시면서 감탄했는데, 기간 한정이라는 프리미엄은 풍미가 대단했다. 흑맥주도 우리가 익숙한 흑맥주와는 다른 맛있는 맛이어서 다 너무 좋았다. 프리미엄 맥주를 살 수 있냐 물어봤는데, 방문했을 때엔 판매 기간이 아니라 했다. 아~ 아쉬워라.
가이드가 혼자 온 나한테 가끔씩 말을 걸어줘서 심심하지 않게 구경하고 시음까지 마칠 수 있었다. 견학 시간은 시작부터 시음 끝날 때까지 하면 거의 1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다.
기념품 샵에서 구경하면서 이것저것 조금 샀다.
기념품 샵은 삿포로에 있는 삿포로 맥주 기념품 샵보다는 좀 상품이 적었다. 거기서는 공장 한정 병맥주 이런 게 재미있었는데. ㅎㅎ
나오면 정리가 잘 된 정원을 지나서 공장을 벗어나게 되어 있다.
500엔에 아주 흥미로운 맥주 제작 과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아주 맛있는 맥주를 네 잔이나 맛 볼 수 있는 정말 훌륭한 견학 코스였다. 2023년 10월에 삿포로에 가서 삿포로 맥주 공장 투어하고 갓 나온 맥주 시음까지 했지만, 여기가 훨씬 재미있고 맛있다.
당분간 맥주는 기린 이치방 시보리를 자주 찾게 될 것 같다!
이제 다음 목적지를 향해 전철역으로 이동~
이동 하는 중에 예쁜 클래식 카가 전시되어 있는 곳을 지나쳤는데, 뭐하는 곳인지 궁금하네...
다시 '생보리' 역에 도착!
자, 이제 요코하마 건담을 보러 이동~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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