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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 나홀로 여행 (도쿄/요코하마) Ep.2 (도쿄 시부야 주변, 요코하마 산카이엔)

미친도사 2024. 6. 6. 12:01

지난 이야기

2024.03 나홀로 여행 (도쿄/요코하마) Ep.1 (출발, 도착, 카마타)

 

2024.03 나홀로 여행 (도쿄/요코하마) Ep.1 (출발, 도착, 카마타)

처음으로 일본에 출장이 아닌 나홀로 여행!일본에 처음 출장을 가기 시작한 것은 2008년 봄이었고 도시는 도쿄의 살짝 위에 있는 츠쿠바였다. 이후에 교토, 고베 등지에 출장으로 한참을 들락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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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나들이

좀 이른 점심을 먹고, 공연장이 있는 도쿄 시부야 지역으로 이동.

이동은 전철을 타는데, JR 카마타 역 이용했다. 카마타는 서쪽에 JR노선, 동쪽에 케이큐 노선이 다닌다. 숙소와 아까 먹은 식당은 JR 역에 가까워서 JR로 이동.

 

아이폰을 쓴 지는 꽤 되었는데, 한국에서 애플 페이가 한동안 안 되어서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 현대카드가 애플 페이를 지원하면서 좀 만지다 보니 일본에서 많이들 쓰는 JR 계열 교통 카드인 SUICA나 ICOCA등을 애플 페이에 등록해서 충전해서 쓸 수 있는 걸 발견했다.

 

그래서, SUICA 카드를 온라인 발급 받아서 충전을 해봤는데 잘 된다!

 

내가 타고 다닌 이력도 기록으로 남아서 기억을 되살리기에도 좋다.

 

공연장은 시부야 역에서 걸어가야 하는데, 역에서 나가자마자 세상을 떠난 주인을 시부야 역 앞에서 기다렸다는 그 하치 이야기의 개 '하치' 동상이 있다. 사람들이 줄 서서 사진을 찍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주변이 작은 광장처럼 되어있어 약속 장소로 좋아 보인다.

 

그리고, 그 유명한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를 지나가게 된다.

 

크고 작은 6개의 길이 한 군데서 만나는 곳이고 보행 신호등이 한번에 다 켜져서 가로, 세로, 대각선 모두 사람들이 이동을 해서 유명하다는데, 휴일에 비가 좀 오고 해서 어마어마한 인구 이동을 목격하지는 못 했다. 다만, 유명한 곳이긴 한 지 사진 찍는 외국인들은 정말 많았다. ㅎㅎ

 

공연장인 '라인 큐브 시부야'에 도착해서 티켓 수령하고, 머천 부스 가서 몇가지 산 후에 주변을 둘러보기로 한다.

 

제일 먼저 가볼 곳은 타워레코드 시부야 점.

 

예전엔 레코드 가게 진짜 열심히 다녔는데, 스트리밍 서비스 본격화되고 온라인으로 음반 사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레코드 가게 갈 일이 거의 없긴 한데 타워레코드 시부야 점은 좀 상징적이기도 해서 가봤다.

 

입구 전광판에 레드핫 칠리페퍼스 도쿄돔 이틀 공연이 뜨악!

 

이들 음악은 그닥 즐겨 듣지는 않았지만, 이런 밴드가 여전히 일본에서 도쿄돔에서 이틀이나 공연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참으로 부럽다. 내한 공연하면 아티스트들이 감격한다고들 하지만, 일단 관객 몰이에서 일본이랑은 비교가 안 되어서 이런 대형 락밴드의 내한 공연은 성사 자체가 거의 불가능해서 아티스트를 감격시킬 기회조차 없다는 게 너무 슬프다.

 

타워레코드 층별 안내인데, K팝이 하나의 장르로 거의 한 층을 쓰고 있는 게 신기하다.

 

우리 나라는 음악이니 운동은 저변이 넓기 보다는 극한으로 키워진 엘리트가 주목을 받는 그런 환경 같다. 사실 일본의 중/고등학교의 음악 및 스포츠 활동 등은 성인이 된 후에 적극적인 공연 문화 참여 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수준 높은 다양한 밴드가 활동하는 것도 무척 좋아 보이고...

 

아, 그리고 LP붐에 힘입어 6층 전체를 바이닐 코너로 만들었다.

 

이게 무슨 일인지, 30년 전 쯤에 레코드 가게 같은 풍경을 2024년에 다시 보게 될 줄이야.

 

옛날엔 정말 바이닐 열심히 사모았다만, 요샌 그닥 땡기진 않아서 그냥 슬슬 둘러보는데, 이런 앨범이 눈에 들어왔다.

 

퀸은 아주 초기부터 일본 공연을 다녔던 밴드다. 퀸의 일본 사랑은 유명하기도 한데, 그 팬들 역시 대단히 적극적인 걸로 알고 있다. 퀸의 일본 팬들이 뽑은 베스트 앨범이라니... 멋지다!

 

한국 사람들도 많이 오는지, 부문 별 안내에 한글이 다 써 있는 것도 이채롭다.

 

딱히 사고 싶은 음반이 생각이 안 나고, 여기서만 시간을 보낼 생각은 없었던지라 밖으로 나와서 이동.

 

거리에 시위 행렬을 만났는데, 원전 폐수 방류 반대 시위인 것 같다.

 

조금 걸어가다 보니 중고 취미 아이템 많이 취급하는 만다라케가 보인다.

 

그 옆에 펜더 기타 샵도 보이는 것 같은데, 사람이 좀 많은 것 같다.

 

만다라케에 들어가니, 내 동생이 엄청 좋아하고 많이 모으고 있는 '블라이스' 인형들이 있다.

 

가격들도 살벌한데, 내 동생한테 사진 보내니 부들부들 떤다. 너무나 가보고 싶다. ㅋㅋ

만다라케에서는 그냥 쓰~윽 들러보고 나와서는 공연장으로 향해서 밴드메이드의 어쿠스특 급사를 봤다.

공연 이야기는 후기 링크로 대체

 

골수 팬들을 위한 어쿠스틱 서비스, 밴드메이드 @ 시부야 공회당, 도쿄 (2024.03.20)

 

골수 팬들을 위한 어쿠스틱 서비스, 밴드메이드 @ 시부야 공회당, 도쿄 (2024.03.20)

난 86년 즈음부터 락음악을 듣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수많은 밴드를 들어왔고, 여전히 락음악과 공연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나의 취향은 80년대 말, 90년 대초의 음악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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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보고 나왔는데, 너무너무 춥다. 춘분인데, 체감 온도 1도라니!!!

 

시부야 거리를 좀 더 돌아다녀볼까 하다가, 그냥 요도바시 카메라 신주쿠 점을 잠깐 가보기로 했다. 요도바시 카메라 신주쿠 점은 부문별로 건물이 나눠져 있었다. 난 프라모델 있다는 쪽으로 가서 좀 둘러봤다.

 

딱히 사고 싶은 게 없어서, 그냥 모형 만들 때 필요한 도구 2개 사서 숙소로 이동.

 

숙소 도착할 즈음엔 체감 온도 0도... 너무 추워!!!

 

 

둘쨋날. 일본에서 애매할 때엔 공원 산책. 요코하마 산카이엔

다음 날은 온전히 시간이 있다. 오후에 기린 맥주 요코하마 공장 투어와 요코하마 건담 관람을 예정하고 있는데, 오전에 딱히 할 일이 없어서 검색해서 요코하마의 정원 산케이엔을 둘러보기로 한다.

 

아침 식사를 하러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핸드폰에서 요란한 알람이 울려서 보니 아래와 같이 지진 속보다.

 

움직이는 엘리베이터 안에 있어서 못 느낀 것 같다. 살짝 무서웠다.

 

일본에서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때엔 공원을 찾아가 보면 늘 좋았다. 요코하마가 일본이 서구에 개항을 했던 항구도시여서 간사이 지역의 고베의 소라쿠엔(相樂園)처럼 일본 전통적인 것과 서구적인 것이 좀 섞여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카마타 역에서 전철을 타고 한 30분 가량 '사쿠라기초' 역에서 버스를 타고 또 한 30분 가량 가야 했다. 버스를 한 정거장 일찍 내리는 바람에 동네 거리를 걸어야 했는데, 좀 외진 동네에 한식당이 떡하니 있다. 

 

한국 반찬 종류도 파는 것 같다. 요새 일본 다니다 보면 여기저기 한식당을 자주 보게 된다.

 

공원은 좀 외진 곳에 있는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니 입구에 널찍한 호수가 있는 게 시작부터 여유롭게 좋다.

 

한적하게 떠다니는 오리들도 귀엽다.

 

가이드 투어하는 일행들이 좀 보인다.

사실 입구 쪽에 무료 영어 가이드를 제공한다는 안내가 있었고, 가이드로 보이는 할아버지 몇 분이 서 있었다. 가이드 투어가 1시간이나 된다고 해서 그냥 쓱 둘러보고 나올 생각이어서 그냥 걸어보기 시작했다.

 

그냥 가볍게 검색하고 온 곳인데, 국가 지정 문화재 건물도 여럿이고, 시 지정 문화재 건물도 있는 꽤나 규모도 크고 유명한 곳인가 보다.

 

 

 

한참 걷다 보니, 언덕 위로 가는 길이 있길래 올라가면 좀 멋진 풍경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올라가봤는데, 하~ 눈덮힌 후지산이 저~기 선명하게 보인다.

 

일본 출장을 그리 다녔고 여행도 적지 않게 왔으면서도 후지산이 제대로 보이는 곳을 본 적이 없었는데, 여기서 보게 되네.

날씨도 아주 맑아서 산 정상까지 아주 선명하게 보였다.

 

항구 도시여서 바닷가에 모여있는 이런저런 시설들도 보인다.

 

공원 안에는 예전에 이 공원 주인이 살던 거처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굉장히 넓은데, 추울 것 같아. ㅎㅎ

 

작은 신사도 하나 있고...

 

여기가 동네에서는 웨딩 사진 찍는 코스인지 웨딩 사진 찍는 일행을 여럿 볼 수 있었다.

 

공원 거닐기를 30-40분 정도 생각하고 왔는데, 1시간 꼬박 돌아다녔다. 근처에서 밥을 먹어볼까 했는데, 마땅히 식당이 검색이 안 되어서 요코하마 중심가 쪽으로 이동을 하기로 하고 버스를 기다렸다.

 

기다리다가 본 돌아다니는 초소형 배달 차량. 예쁘다~!

 

버스 타고 가다가 또 만난 한국식 고깃집 '신라'

 

이제 요코하마 중심가로 간다.

버스와 전철을 타고 요코하마 역으로 가서, 그 역에 붙어 있는 스카이 빌딩 식당가에 있는 초밥집을 가보려 한다. 그냥 초밥집을 검색한 건데, 평이 좋은 것 같다. 식당가는 10층부터 시작인데, 10층에도 회전 초밥집이 있는데 너무 한적한 거다. '여기 아닌가?'하고 다시 확인했더니 11층이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더니 바로 있는데, 헉! 줄이 엄청 길어.

 

줄이 길어!!! 여기서도 한 20-30분 기다렸던 것 같다.

 

그래도 메뉴 특성상 회전은 빨라서 오래 기다린 느낌은 덜 든다.

회전하는 메뉴를 골라도 되지만, 대부분 메뉴를 직접 주문하는 형태다. 한국인들이 많이 안 오는 매장인지 한국어 메뉴는 없어서 구글 번역을 활용해서 주문. 맥주는 에비스로 주문! 

 

내가 원래 많이 먹지 못하긴 하지만, 한 7접시 먹었나? 맥주 포함해서 21,000원쯤 나왔으니 꽤나 저렴하게 잘 먹었다.

 

이 식당가에도 한식당이 있네. 흠.

 

이제 요코하마 역 주변을 돌아다녀 볼까?

 

다음 편에서 계속.

https://crazydoc.tistory.com/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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