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만들기 製作 Maker/모형 제작기

[제작기] 1/32 Cadillac '59 ver. BAND-MAID 10th anniversay

미친도사 2024. 8. 24. 18:00

2023년은 내가 수년 째 가장 좋아하는 일본의 여성 5인조 밴드 밴드-메이드의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맞아 밴드는 북미와 일본에서 각 20회 이상 공연을 했고, 팬들은 다양한 경로로 그들의 10주년을 축하했다.

10주년 기념 일본 전국 투어 포스터

 

 

나도 4월, 10월 두 차례 일본에서 그들의 10주년 공연을 관람하였다.

[공연후기] BAND-MAID 10주년 기념 투어 @ 교토 KBS 홀, 2023.04.22.

 

[공연후기] BAND-MAID 10주년 기념 투어 @ 교토 KBS 홀, 2023.04.22.

BAND-MAID는 가수를 꿈꾸던 '코바토 미쿠(MIKU Kobato)'가 2013년에 만든 만든 밴드이다. 제일 먼저 프리랜서 음악인으로 활동하던 기타리스트 '토노 카나미(Kanami Tono)'를 유튜브에서 찾아서 합류시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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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BAND-MAID 10주년 투어 @ 삿포로 PENNY LANE 24, 2023.10.13.

 

[공연후기] BAND-MAID 10주년 투어 @ 삿포로 PENNY LANE 24, 2023.10.13.

밴드메이드는 2013년에 결성되어 올해 10주년을 맞는 일본의 5인조 여성 락밴드이다. 메이드 복장을 한 것 때문에 선입견이 있을 수 있으나, 멤버 모두 대단한 실력자들이며 그들이 구현하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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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에 그들의 10주년을 기리는 다양한 팬아트가 올라오기도 했는데, 다음 그림이 내 관심을 사로잡았다.

출처 mokume77nti @instagram

 

내가 좋아하는 자동차 모형이기도 하고, 자작 데칼 작업도 있고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 같아 보였다.

딱 봐서는 오래된 미국의 자동차인 것 같은데, 무슨 차일까 알아보려던 차에 댓글에 누군가가 캐딜락 59년식이라고 한다.

바로 키트의 발매 여부를 조사했는데, 1983년에 일본의 Gunze사(현재 GSI-Creos)에서 1/32 스케일로 만든 적이 있다. 이후 몇 번 재포장하여 발매가 되었고, 2002년에 마지막 생산이 된 키트다.

 

이베이를 뒤졌다. 그리고, 새 키트를 구했다.

1983년 생산된 버전으로 구했다.

 

키트는 1/32 스케일이지만 차가 원체 길어서 그런지 꽤나 크다.

 

키트는 모터라이즈로 설계되었지만, 디테일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중요한 것! 지붕을 열고 닫은 모습을 모두 재연할 수 있게 나와 있다!

 

일단 대충 키트를 간이 조립을 해보았다.

 

오래된 키트지만 조립에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그리고, 베이스는 적절한 크기의 전동 회전 디스플레이를 검색해서 하나 구입했다.

 

이제 도색과 조립을 병행하면 되겠다.

 

일단 차체는 자동차용 스프레이 페인트 중에 기아 자동차 고급 세단에 쓰이는 Platinum Graphite 색을 사용하였다. 캔 스프레이를 따라내서 에어브러싱을 했다. 모형용 도료보다 자동차 도료가 실차 같은 느낌을 잘 내줘서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자동차용 페인트를 에어브러시를 이용해서 잘 뿌려주었다.

 

데칼은 하얀 데칼 용지에 출력해서 만들었다.

 

아래 단체 사진 등은 다른 프로젝트에 써볼까 하고 미리 만들어 본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데칼을 잘 잘라서 위치를 잘 잡아보고 붙였다!

 

하얀 종이에 출력한 것을 손으로 자르다 보니 검정색 원 밖으로 하얀 경계가 조금 보이긴 한다. 나중에 붓으로 조금 손봐야겠다.

 

이 상태에서 유광 클리어를 올리고 충분히 말리는 중에 인테리어를 도색한다.

 

저 위의 팬아트가 그려지는 과정 중에 인테리어를 볼 수 있는 작업도 있었다.

출처 mokume77nti @instagram

 

이 인테리어 도색을 참고하기 위해 실차 자료를 좀 검색해봤다.

 

그리하여 도색한 실내

 

차체가 충분히 말랐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광택을 내다가 앞쪽 로고와 불꽃 데칼 쪽이살짝 손상이 되는 사고 발생!

살짝 에어브러싱한다고 오래간만에 마스킹 필름을 작게 구멍을 내어 에어브러싱을 해서 땜빵을 했다.

 

하지만, 아주 오래간만에 하는 작업이라 이 마스킹 필름의 성질을 잊고 있었다. 상당히 점착력이 세다는 것을!!! 😵

 

마스킹 필름을 제거하다가 데칼 상당 부분이 손상되는 대형 사고가... 😭

 

작은 땜빵 하나 하려다 더 크게 손봐야 하는 일이 생겨 버렸다. 어쩔 수 없이 데칼을 잘 뜯어내고 재작업을 준비한다.

 

작년 말에 커팅 플로터를 하나 장만했는데, 이번에 불꽃 데칼은 커팅 플로터로 잘라내서 조금은 수고를 덜었다.

 

이걸 붙이고 앞쪽만 클리어를 다시 올리고 광을 냈다.

 

그리고는 차체 여기저기에 있는 크롬을 올리기 위해 마스킹 작업을 또 했다.

 

마스킹 필름이 넓은 면적을 마스킹하기엔 좋은데, 큰 사고가 있었기에 마스킹 졸과 일반 종이를 3M 저점착 스프레이 등을 이용하여 넓은 면적을 덮었다.

 

그리고, 크롬 실버를 잘 올리고 뜯어내게 되는데...

 

아악!!!😱😱

이번엔 저점착 스프레이로 붙어있던 종이를 뜯다가 옆면 데칼이 뜯겨나갔다.

 

아마도 스프레이가 좀 많이 뿌려지면서 모형 표면에 좀 세게 붙은 것 같다. 하...😣

이젠 진이 빠져서 너무 고민 안 하기로 했다. 데칼을 새로 만들되, 그 위에 클리어를 충분히 올린 상태로 붙이고 차체에 다시 클리어와 광택 작업은 안 하기로 정했다. 이후 차량 사진은 완성작에서 확인.

 

그리고, 베이스 만들기.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저 폰트가 있길래 그 폰트로 베이스 디자인을 만들었다.

 

일단 도로 표면은 화방에서 구입한 재료를 활용하여 표현했다.

 

이걸 다 따내려면 고생 좀 하겠다 싶던 차에 앞서 언급한 커팅 플로터를 구입해서 처음부터 기계의 도움을 받았다.

 

일반 용지를 커팅플로터로 잘라내고 마스킹 테이프로 고정하고...

 

하얀색을 먼저 올려주고, 

 

분홍색을 조색해서 올려주었다.

 

이후에 검정 리본을 위한 마스킹을 만들어서 붙여주고 검정색을 올렸다.

 

그리고 봤더니, 리본 도색을 빼먹은 부분이 보인다. 에휴. 실수의 연속...

마스킹을 일부만 만들어서 붓으로 적당히 처리했다.

 

이렇게 해서 베이스도 완성.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너무 오래 끌기도 해서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 에구구

 

오늘 아침 일찍 작업실 가서 완성작 사진을 찍었다.

완성작 사진은 아래 링크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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