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D-MAID는 가수를 꿈꾸던 '코바토 미쿠(MIKU Kobato)'가 2013년에 만든 만든 밴드이다. 제일 먼저 프리랜서 음악인으로 활동하던 기타리스트 '토노 카나미(Kanami Tono)'를 유튜브에서 찾아서 합류시켰고, 카나미가 알고 지내던 드러머 '히로세 아카네(Akane Hirose)'를 합류시켰고, 아카네 음악 학교 친구인 베이시스트 '미사(MISA)'를 데려와서 4인조로 시작했다. 미쿠는 원래 자기가 보컬을 하려 했지만 오디션을 통해 리드 보컬 '아츠미 사이키(Saiki Atsumi)'를 영입하고 미쿠는 백업 보컬 및 리듬 기타를 맡게 되면서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Miku Kobato (小鳩 ミク) – rhythm guitar, vocals (2013–present)
Kanami Tōno (遠乃 歌波) – lead guitar (2013–present)
Akane Hirose (廣瀬 茜) – drums (2013–present)
Misa – bass (2013–present)
Saiki Atsumi (厚見 彩姫) – lead vocals (2013–present)
지금까지 7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는데, 5집 앨범 제목이 당돌하게도 'World Domination (세계 정복)'이었다. 그들의 야망에 맞게 음악도 훌륭해서 유튜브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정작 일본에서보다 유럽, 미국 등 서구 세계의 락팬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고 골수 팬들을 양산해 내기 이르렀다. 이들은 80년대 말 90년대 초의 락 전성기의 감성과 현시대의 세련됨이 적절히 섞인 음악이 각 멤버들의 뛰어난 연주로 세계 락 팬들을 사로 잡고 있다. 물론 큰 음악 시장 전체로 보면 마이너한 장르이기도 하고, 초대형 인가 락 밴드들에 비할 정도의 인기는 아니지만, 일단 그들의 음악에 빠진 사람들은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락 음악을 30-40년 가까이 들은 중년 이상의 락음악 팬들이 열광하는 모습도 많이 보인다. 나 또한 2018년에 알게 되어서 지금까지 5년간 가장 많이 듣는 밴드가 되고 있다. 내가 락음악을 36년 넘게 들어 왔지만, 이렇게 푹 빠져셔 질리지도 않고 듣고 있는 밴드는 처음이다.
'세계 정복(World Domination, 2018)' 앨범을 내고 다음 앨범은 또다시 당돌하게 '정복자(Conqueror, 2019)'로 세상을 흔들 준비를 했으나, 앨범을 내고 투어를 돌기 시작할 즈음에 코로나19로 밴드의 공연은 잠시 쉬게 된다. 난 'Conqueror' 앨범이 나오기 직전의 투어의 일환으로 후쿠오카 공연을 보기도 했다. 언젠가 한국에서 보기 힘든 밴드의 라이브를 일본에서 볼 생각이 있었던 내가 처음으로 일본으로 가서 보게 되는 밴드가 밴드메이드가 될 것이라고는 그 전엔 상상할 수도 없었다.
2019.12.7. 밴드메이드 (BAND-MAID) @ Drum Logos, 후쿠오카
코로나19 기간에 많은 밴드들이 활동을 못해 잠잠했으나, 이들은 2년간 4회에 걸쳐 소형 공연장을 대관하여 유료 온라인 스트리밍 라이브를 수행했고, 1회의 크리스마스 특집 어쿠스틱 라이브를 행하면서 꾸준히 그들의 음악을 세계 팬들에게 전송하려 노력했다. 또한, 'World Domination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DVD/Bluray 영상물로 발매하고, 정규 앨범 'Unseen World (2021)'도 냈으며, 이 앨범의 악보집을 수록곡 전체를 연주곡을 수록한 CD를 합본으로 한정 발매하면서, 그들의 음악과 연주력을 꾸준히 어필해 왔다. 이 기간은 유튜브가 폭발적으로 흥하기 시작한 기간이기도 해서, 이 기간에 밴드 메이드는 세상에 더 많이 노출되어 서방세계 락팬들을 안달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해서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작년 10월 한달간 음악 페스티벌 1회를 포함 미국 서부-남부-동부에 이르는 13개 지역의 투어를 돌면서 미국 팬들을 열광하게 했고, 팬들이 찍은 라이브 영상들은 전세계 팬들 또한 그들의 라이브를 갈망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밴드 역시 그 투어에서 굉장한 에너지를 얻어내면서, 10주년을 공연을 더 힘차게 준비하게 된다.
여하튼 세계 정복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이들은 올해 10주년 기념 투어로 일본 및 미국 전역을 돌 계획이다. 1월 9일에 약 8000명 규모의 도쿄 가든 시어터에서 그 투어의 시작을 했고, 그 투어는 전 세계에 스트리밍으로 전송되었으며 영상물로도 곧 나올 예정이다.
2019년에 일본에서 공연을 한번 보고나서는 이들의 공연 일정을 더 관심있게 보게 되었고, 10주년 기념 투어는 꼭 보리라 맘을 먹었다. 그 와중에 3월 25일 라우드파크 오사카에 판테라와 여러 밴드가 오는 걸 알게 되고, 밴드 메이드의 26일 후쿠오카 공연과 엮어서 일정을 만들어 보려 했으나 딱 그 기간에 내가 참가하는 모형 전시회인 하비페어가 있어서 라우드파크 오사카 및 밴드 메이드 후쿠오카 공연은 눈물을 머금고 포기.
다음 일정을 살피던 중에 내가 익숙한 도시인 교토의 공연이 주말로 잡힌 것을 보고 팬클럽 선예매를 통해 신청했다. 밴드 메이드 팬클럽 선예매는 추첨을 통해 진행되는데,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당첨되었다고 연락을 받아서 1박 2일의 교토 여정을 만들게 되었다.
교토는 2012년부터 약 3년간 출장으로 많이 간 도시다. 일 때문에 본격적으로 관광을 하진 못지만, 한번 출장 갈 때마다 관광지 한 군데 정도씩은 가보면서 이 도시는 짧게 다녀오기엔 너무나 아쉬운 곳이라는 생각에 2016년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셋이서만 다녀오기도 했고, 아내에게도 장모님이랑 함께 다녀오게 했던 도시여서 나에겐 언제고 다시 가도 좋은 도시이다.
그러던 중에 회사가 연초에 주말을 끼고 해외 워크샵을 가기로 했는데 그게 마침 교토-오사카 코스였다. 나야 교토는 언제 가도 좋은 도시라 3월에 다녀오면서 코로나 이후에 바뀐 일본을 미리 체험하고 오기도 했다.
공연 당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인천 공항 > 오사카 간사이 공항 > 교토역으로 이동했다. 공연 이외의 교토 이야기는 다른 글을 써볼 생각이다.
공연은 오후 5시 반에 시작이고, 4시 반에 도어 오픈을 하고 그보다 1시간 전부터 티켓 수령이라 한다. 공연장에는 3시 40분쯤 도착하였는데, 이미 적지 않은 관객들이 와 있었다. 티켓 수령은 예매 추첨 결과 정보를 보여주면 신분 확인 후에 표를 내주었다. 이게 표가 번호가 정해진 게 아니고, 그냥 해외 팬 추첨으로 할당된 표에서 순서대로 뜯어주는 것 같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일찍 왔어야 하나. 흠. 하여간, 내 표는 A-163이다. 4시 30분부터 입장이니, 늦어도 4시 20분까지는 공연장 앞으로 오라는 안내를 받아서, 아내와 공연장 바로 앞에 있는 교토 고엔(공원)을 한번 둘러보고, 나는 4시 20분 경에 공연을 보기 위해, 아내는 주변 구경을 하기 위해 헤어졌다.
공연장엔 이미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공연장 앞에 나눠진 구역 안에 사람들이 서 있었다. 163번인데 어디로 가야 하나 물어봤더니, 300번까지 여기 모여있는 거라 한다. 이게 뭐지? 번호 순서대로 줄을 서는 게 아닌가? 이대로 뭉뚱그려 입장시키진 않을 텐데. 그래도, 딱히 줄 서있는 것 같지 않으니, 그냥 서있어 보려 한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밴드 메이드의 페이스북 모임에서 팬들이 만든 유튜브 계정 중에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MAID NEWS NETWORK의 관리자인 Peter Lim이 공연 전에 실시간 스트림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 미국에서 살다가 지금은 일본에 살고 계신 팬으로 알고 있는데, 알고 보니 한국 사람이더란 말씀. 어찌어찌해서 이 분과 인터뷰도 좀 해서 그 영상이 유튜브에도 올라가게 되었다. ㅋㅋ
영어로 얘기하려 했는데, 이 분이 한국어로 시작하는 바람에 영어로 말할 타이밍을 놓치게 되어서 그냥 한국어로 계속 얘기하게 되었다. 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upZZAiypjMc&t=593s
입장은 4시 50분 정도부터 이뤄진 것 같다. 어떤 형태로 입장을 하나 궁금했는데, 진행 요원 중에 한 명이 1번부터 한 번호씩 불러서 입장하게 한다. 헉. 일본어를 잘 못 알아듣지만, 숫자는 대충 아는지라 부르는 앞에 서서 눈치를 보고 해당 번호대에서 입장 성공! 일본에서의 공연 관람할 때 'Drink Fee'라고 하는 추가 비용을 입장하면서 내야 한다. 그러면, 입장 후에 안에서 제공하는 음료를 하나씩 마실 수 있는데, 2019년 공연 당시엔 500엔이었고 이번엔 600엔이었다. 음료는 나중에 공연 끝나고 받아야지.
공연장 앞으로 이동했다.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내 앞에 있었는데, 정중앙에서 살짝 왼쪽에 자리 잡았다. 무대 앞에 좌로부터 미사, 미쿠, 사이키, 카나미 순서대로 서 있다면 미사, 미쿠 사이 정도 될 것 같다. 햐~ 앞에서 대략 다섯번째 줄이다.
무대를 바라보니, 어~ 미사가 오렌지 앰프가 아닌 다름 회사 앰프로 설치가 되어 있네. 카나미는 PRS 기타에 마샬 앰프를 쓰고, 미쿠는 제마이티스 기타에 에디 반 헤일런 5150 앰프를 쓰고, 미사는 블랙 클라우드 베이스에 오렌지 앰프를 썼는데, 이번엔 아귈라(Aguilar)라는 회사 것이 미사 쪽에 세팅되어 있다. 어찌된 일인가 해서 유튜브 영상들을 좀 찾아보니, 작년까지는 오렌지 앰프를 쓴 게 맞고, 올해 공연들부터는 아귈라 앰프로 확인이 된다. 바뀌었나 보네. 전면에 있는 멤버들은 잘 보일 것 같은데, 저 앞에 키가 큰 이가 있어 아카네의 드럼은 잘 안 보일 것 같다. 흠.
주변을 살펴보면, 관객들 연령층이 다양한 편이다. 아니 10년차 밴드의 관객이라 하기엔 연령층은 다소 높은 편으로 보인다. 노안으로 안경 내려 쓰고 스마트폰 보고 있는 관객들, 흰머리가 꽤나 많거나(나는 여기 포함) 머리숱이 적은 관객들이 적지 않다. 서양 사람으로 보이는 동양인 (대부분 일본 사람들이겠지) 관객들도 사이사이 보인다.
공연 전에 나오는 배경 음악은 잘 모르는 펑크 스타일 밴드 음악이다. 공연장은 대략 1000명 정도 수용 가능하다는데, 느낌은 악스의 1층 중에서 사운드 콘솔 좌우의 약간 높은 공간 뺀 정도의 크기인 것 같다. 2층에 천막으로 가려놓은 것이 보였는데, 아마도 좌석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이번 공연에서 관객을 위해 할당하지는 않은 것 같다.
공연 시간인 5시 30분이 31분으로 넘어가려는 즈음에 시작했다. 무대 뒤를 가리고 있던 막이 내려가니, 스테인드 글래스로 꾸며진 배경이 등장한다. 이게 교토 KBS홀 기본 배경인가 보다. 밴드 메이드 로고 배너나 스크린이 들어갈 여지가 없다. 쩝
늘 나오는 공연 오프닝 시그널 음악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다른 곡으로 시작한다. 어, 이거 뭐지? 무려 'Gion-cho(祇園町)'의 연주곡이 오프닝 시그널 음악으로 나오고 있다. 교토라고 밴드 마이코의 음악으로 오프닝을 하는 건가? 멤버들이 무대 위로 하나씩 올라오면서 인사한다. 우와~
이번 투어 대표 첫 곡인 'DOMINATION'의 '자자자 자자자~'를 기다리고 있는데, '지~잉, 자~앙, 자~앙 자~~'로 시작하는 경쾌한 곡. 뭐야뭐야. 첫 곡이 'secret My lips'다. 아니 'secret Maiko lips'인가? 첫곡인데, 사이키의 컨디션은 완전 좋아서 목소리가 쭉쭉 뻗고, 중간의 아카네의 리드미컬하고 빠른 베이스 드럼이 시작부터 죽이는구나. 끝부분의 코러스는 가사를 모르지만, 그냥 나나나~로 따라 부른다. 아~ 신나!
바로 이어지는 곡은, 어엇? 이 곡을 한다고? 'World Domination' 수록곡 'One and Only'. 공연 볼 동안은 제목이 생각 안 났다. 이 곡은 BAND-MAIKO 버전으로 불렀던 곡 중 하나인데. 그럼 지금 BAND-MAIKO 곡을 부르는 건가? 첫곡도 그렇고, 이 곡도 원곡 그대로인데. 뭐지. 중간에 사이키가 랩을 하는 듯이 조리는 부분에서는 관객들 모두 박수치면서 신난다. 야~ 이 곡을 들을 줄이야.
다음은 뭘할 거지? 헛. 'YOLO'. 맞네 이 사람들이 지금 교토라고 BAND-MAIKO 곡들을 공연 앞쪽에 배치한 거다. 처음부터 미사에게서 눈을 떼기가 쉽지 않았는데, 와, 이 곡에선 미사가 거의 메인 기타리스트라고 해도 될 정도로 화려한 연주를 보여준다. 무표정한 모습에 연주 중에 가끔씩 짓는 미소가 그리 멋있을 수 없다.
다음 곡은 BAND-MAIKO 곡으론 'Ansan'이란 제목의 'Anemone'란 발라드 곡이다. 아, 이곡에선 미사가 핑거링 연주를 한다. 미사는 주로 피킹으로 베이스를 연주하지만, 가끔 핑거링으로 연주하는 것을 2019년 공연에서 확인한 적이 있다. 이 곡에서 핑거링으로 연주를 하는데, 유려한 연주라 함은 이런 걸 보고 하는 말인 것이다. 중간에 쫀득쫀득한 카나미의 기타 솔로. 아카네가 스네어 림을 살짝살짝 치는 등 이 발라드에서 이렇게 연주들이라니 정말 멋지다.
다음은 'Awkard'. 이것도 많이 연주되는 곡은 아닌데, BAND-MAIKO 곡이어서 선곡되었다. 또, 발라드인 듯하지만 중간에 템포가 수시로 바뀌어 한 곡 안에서도 여러 분위기가 느껴지는 멋진 곡이다. 이 곡에서도 미사는 핑거링 베이스. 내 눈에선 계속 하트 뿅뿅 상태였을 거다. 중반 이후에 카나미의 기타 속주. 아~ 곡이 너무 좋다.
'이제 한 번 쉬어가나?' 싶었는데, 바로 이어서 하이톤의 기타 연주로 시작하는 업템포의 곡, 'Screaming'. 정규 앨범엔 수록된 적 없고, 'start over'란 싱글에 포함되었던 곡으로, 역시나 BAND-MAIKO에도 수록된 바 있다. 기타 솔로는 마치 스래쉬 메탈의 리프를 연상시킬 정도로 강렬했다. 막판의 복잡하고 현란한 드럼 연주가 정말 어마어마했다.
이제 잠깐 쉬고 멘트를 하려나? 하는데 멤버들이 악기를 내려놓고, 무대 뒤로 들어간다. 미쿠만 남아서 멘트를 하는 건가? 어, 다 들어가 버리네? 관객들도 다들 좀 당황해 하는데, 대부분의 공연에서 나오는 그들이 오프닝 시그널 음악이 나오는 거다. 멤버들이 마치 처음 무대에 등장하는 것처럼 나오면서 인사한다. 어엇! 지금까지는 BAND-MAIKO 컨셉으로 연주한 것이라면, 이제 BAND-MAID의 무대가 시작한다는 의미? 아~ 정말 성의가 대단하단 말밖에 안 나온다.
자, 이제 새롭게 달려보자! 이제 시작은 이번 투어의 대표 스타트 곡인 'DOMINATION'. 어후, 시작부터 묵직하다! 탄탄하다! 곡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변하는데 자연스럽게 한 곡으로 되는 게 정말 대단하다. "Hello~ Hello~ Hello~"를 크게 따라 부르다 보면 다음 곡으로 이어진다.
어엇. 이 곡은 또 뭐야. 'Conqueror' 앨범의 'Dilemma'란 곡으로 살짝 예상 못한 선곡. 미사 앞에서 봐서 그런지, 베이스 라인이 정말 예술이다. 이 곡이 베이스가 진짜 멋지구나. "Not over yet! Not over yet! Not over yet!"을 크게 따라 부르다 보니 이 곡도 끝난다. 하~ 멋지다.
이어지는 곡은 아주 익숙한 시작과 함께 미쿠의 읊조리는 "Make up your mind". 아 미치겠다. 'MORATORIUM'이다. 아카네의 더블 베이스가 작렬하는 위에 달리는 기타와 베이스. 이거야 말로 헤드뱅잉에 뛰어야 하는 곡이다. 최근 10여년 동안 이처럼 열심히 뛴 적이 있던가? '어! 어어어어~ 어! 어어어어~' 후렴구를 관객들 모두 방방 뛰면서 목터져라 외치면 이 곡은 비로소 완성이 된다. 카나미의 기타 솔로 뒤로 미쿠의 탄탄한 배킹 또한 일품이다. 관객들의 후렴구가 이어지면서, 마구 달리는 연주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이런 후련한 음악을 우리가 언제 들었던가? 락 음악을 35년 넘게 들으면서 이런 통쾌함이 정말 락음악을 통해 느끼고 싶었던 바로 그것이다!
사이키가 무대 뒤로 사라진다. 아~ 연주곡을 하려나 보구나. 이 사람들이 연주곡들도 간간히 내는데, 작년 말에 발표한 'Unleash' 앨범 수록곡 'from now on'이다. 이들은 연주곡이어도 마치 노래가 있는 듯이 멜로딕해서 듣기에 너무 좋다. 앞에서 언급한 'Unseen World' 악보집의 부록에서도 알 수 있지만, 연주 밴드로만으로도 진짜 훌륭하다.
드디어, 미쿠가 말을 하기 시작한다. 공연 시작하고 거의 45분이 흘러서야 처음로 말을 한다. 간사이 투어 어쩌고 저쩌고, 교토 어쩌고 저쩌고... 미쿠가 말하는 도중에 미사가 마이크에 대고 캔맥주를 따는 '오프닝 세레머니'를 해서 관객들이 와~ 박수를 쳤는데, 미쿠는 '뭔 일이지?'하면서 당황해 하고, 아카네는 스태프가 건네 준 바난나를 공손히 받으면서 하나 까먹으며 잠시 쉰다. 교토 얘기 한참하고, 킨카쿠지(금각사) 어쩌구 얘기도 했다.
미쿠의 '밴드 메이드의 교토 오큐지(serving)를 시작합니다~'란 공식 멘트에 시작한 곡은 미쿠가 메인 보컬인 'サヨナキドリ (사요나키도리, Sayonakidori)'이다. 이 밴드는 사이키가 없는 4인조로도 훌륭한 라인업이다. 미쿠가 백업 보컬이라 그닥 튀지 않아서 그렇지 음역이 꽤나 폭 넓은 괜찮은 보컬이다. 이 곡은 이번 3월부터 있었던 투어의 시작인 쿠마모토에서는 첫 곡이었다. 미쿠의 고향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이어지는 곡은 'Unseen World' 앨범의 첫 공개곡이었던 'Warning!' 시작부터 주구장창 달리는데 뮤직 비디오가 머릿 속에 그려지면서 리듬에 맞춰 헤드뱅잉. 하, 정말 오차 없이 착착 맞아떨어지는 게 밴드 음악의 매력이라지만, 이 밴드는 그 중에서도 특별한 것 같다.
다음 곡은 'alone'. 곡 전체로 보면 임팩트가 좀 약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멤버들의 연주를 보고 있자면 전혀 약하지 않다. 사이키의 보컬로 시작한 'Choose me' 역시 훌륭하다. 노래가 진행되면서 기타 역시 함께 코러스를 넣듯이 다양한 사운드로 자신만의 노래를 부른다. 거기에 맞춰 베이스와 드럼 역시 화려한 연주를 사이사이에 끼워넣어 곡이 풍성해진다. 그래, 이들 음악은 풍성하다. 한 곡 안에서 다양한 템포에 리듬이 풍성하게 배치되어 있어 들을 때마다 새롭고 지루해질 겨를이 없다. 수없이 들은 음악이지만,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이번엔 사이키랑 미쿠가 얘길 나누기 시작했다. 이 때에 공연장 배경이 예쁜데, 밴드메이드를 나타낼 수 없어 아쉽다는 것 같기도 하고, 교토라서 선곡에 신경을 썼다는 얘길했던 것 같다. 밴드 마이코 곡들의 원곡을 선곡함으로 해서 최근 다른 공연에선 잘 안 하는 곡들을 고르게 되었다는 얘기인 것 같다. 그리고는 미쿠의 '오마지나이 타임 (영어로는 magic spell time)'이라고 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 메이드 카페에서 음식을 낼 때 한다는 주문 '모에모에 큔'을 관객들과 함께 외치는 시간인데, 미쿠가 관객들에게 큰 소리로 함께 외칠 것을 요구한다. 앞에서 미쿠가 열심히 소리칠 때 뒤에서 나머지 멤버들이 딴짓하는 것을 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처음엔 미쿠가 "모에모에"를 외칠 때 사이키가 플로어 탐을 따라 박자를 맞춰 치더니, 한참 관객들 목소리 높이게 하는 도중에 난데 없이 아카네가 마이크에 대고 "모에모에"를 외쳐서 관객들이 더 크게 "모에모에"를 외쳐서 미쿠가 짜증을 내려는데, 이번엔 미사가 굵은 목소리로 "모에모에"를 하고, 또 가는 목소리로 "모에모에"를 따라하게 한다. 이건 미쿠가 받아내서 미사가 굵은 목소리 낼 때엔 남자 관객들만, 가는 목소리로 말할 땐 여자 관객들만 외치게 했다. 하하하. 미쿠가 오마지나이 타임을 마무리하면서 관객들에게 "모에모에~ 큔!" "반도메이도!"을 목터져라 외치게 하더니 급기야는 "킨카쿠지!" 같은 엉뚱한 단어까지 외치게 했다.
정말 엄청 열심히 미쿠가 오마지나이 타임을 진행하고는, 발라드 'Daydreaming'로 이어진다. 이 곡에서도 미사가 핑거링 연주했던 것 같다. MR로 나오는 건반 사운드와 카나미의 몽환적인 기타 연주에 깨끗한 사이키 보컬과 적절한 미쿠의 백보컬, 유려한 베이스 라인, 아카네의 적시적소의 드럼 임팩트. 아, 진짜 아름답다.
다음은 'Wonderland'. 미드 템포의 곡인 것 같으면서도, 베이스 드럼 연타가 곡의 분위기를 또 희한하게 몰고 간다. 사이키가 가성으로 노래하는 부분도 많아서 여러모로 색다른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곡에서도 미사는 엄청 화려한 베이스라인으로 내 눈을 사로잡음은 말할 것도 없다.
내가 봤던 2019년 후쿠오카 공연에서 처음 공개되었던 'Mirage'가 이어진다. 이번 세션의 곡들은 발라드인 듯, 발라드 아닌 듯한 미드 템포 곡들로 구성된 것 같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는 곡들이다.
미쿠가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연주하는 곡은 가장 최근에 발표한 싱글 'Memorable'이다. 작년 10월 한달을 미국 투어를 돌면서 대단한 사랑과 에너지를 받은 밴드가 투어 중에 작곡하고 뮤직 비디오까지 미국에서 찍어온 영상으로도 구성한 발라드 곡이다. 듣기만 해도 따뜻한 느낌의 발라드라 하겠다.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건가. 무슨 얘길 한참했는데, 기억은 안 나고... 마지막 스퍼트 시작!
2022년 하반기에 EP 'Unleash'의 타이틀 곡 'Unleash!' 낸 기타 사운드가 약간은 신경질적인 듯하기도 하고, 때론 쓰래쉬 메탈의 리프 같이 몰아치기도 하며 관객들도 함께 혼동에 빠져간다.
이어진 곡은 정말 의외의 곡인 'you.' 2017년 앨범인 'Just Bring It' 수록곡으로 라이브에서 그닥 많이 안 부른 곡으로 기억하는데, 하~ 이런 곡도 라이브에서 다시 한번 살려내는구나. "워어~ 워어~ 워, 워, 워어~ 워어~ 워, 워"의 코러스를 미쿠와 함께 부르면서 이 곡의 매력을 다시한번 느껴본다.
드럼으로 달리기 시작하는 'NO GOD'이 이어진다. 내가 'Unseen World' 처음 들었을 때 한방에 넋이 나갔던 곡이다. 노래가 시작하면서 카나미의 기타는 복잡하게 오르내리는 연주를 배경으로 깔아낸다. 혼동스럽기도 할 수도 있는데, 복잡하면서도 기가 막히게 조화롭고 리드미컬한 베이스와 드럼 연주가 함께 하면서, 공연을 클라이막스로 끌고 간다. 중간 기타 솔로 + 미사의 베이스 솔로, 그리고 그 바닥에 파워풀하고 짤막하게 끊어지는 아카네의 드럼 사운드는 왜 우리가 이 밴드 음악에 열광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가 아닐까 싶다. 우리가 좋아했던 다양한 락/메탈의 모습이 한 곡에 다 녹아있으면서도, 요즘 음악다운 세련됨이 있다.
관객들과 다함께 "어~어어어~ 어 어어어어~"로 시작하는 'endless Story'다. 이 곡은 뭐라 설명할 수 있을까? 가사를 잘 몰라도 곡 자체로 너와 나는 이 곡으로 하나가 됨을 느끼게 해준달까? 발라드인 것 같으면서도, 절대 느리지 않고, 기타 솔로는 엄청 빠르고. 그냥 이들 음악은 장르를 논할 수가 없다. 그냥 락/메탈 음악이고 우리가 좋아하는 밴드 메이드 음악이다.
아, 이제 진짜 마지막곡인가 보다. 이번 투어의 마지막 곡인 'influencer'다. 굉장히 리드미컬한 아카네의 드럼 위에 혼란스럽기도 한 카나미의 기타 사운드가 곡을 묘하게 끌고 간다. 후렴구 "Honky dory day"를 함께 외치다 보면 사이키의 랩이 이어지고, 미사가 무대 가운데에 올라서서 베이스를 슬래핑 솔로를 연주한다. 아, 그냥 압도적이다. 저런 존재감 있는 베이시스트가 얼마나 될까? 스티브해리스, 빌리시헌, 게디리, 기저버틀러 등이 생각나면서도 그들과는 다른 존재감으로 공연장을 압도한다. 그냥 아름답다.
하, 이렇게 해서 2시간 12분의 공연이 끝났다. 곡은 23곡을 했다.
내가 일본에서 공연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지난 2019년 후쿠오카 공연도 그렇고 이번에도 공연 도중에 사진 촬영을 금지했다. 관객들도 그게 당연한 듯이 아무도 사진을 찍지 않는다. 그래서, 온전히 공연을 즐길 수 있긴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저 멋진 모습을 좀 담아놓고 싶다는 생각에 매우 아쉽기도 하다. 그래서, 공연 끝나자마자 얼른 무대 사진을 하나 찍어둔 게 저 위의 사진 한 장이다. 몇몇 관객들이 사진을 찍으려는 모습이 보이자 진행 요원들이 사진 촬영 금지라는 팻말을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지 말 것을 권고하고 다닌다.
공연장 밖을 나오니 다들 즐거워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음료 쿠폰으로 우롱차를 하나 챙겨서는 두리번거렸으나, 누구한테 말 걸 사람도 없고 (Peter씨가 저~기 보였으나 뭔가 좀 바빠 보였다.) 숙소로 전철을 타고 돌아 왔다.
공연을 다시 뒤돌아 보면, 스물 세곡이나 했지만 라이브에서 듣고 싶었던 곡들을 못 들은 게 무척 많다. 인터뷰에서도 언급했던, DICE를 비롯해서 Blooming, Play, Freedom 등의 예전 곡과 Sense, Different 등의 최근 곡도 교토라는 지역적 선곡으로 인해 누락된 것은 아쉽긴 하다. 하지만, 이 날 들은 곡 중에 빼고 다른 곡들을 넣으라 하면 그건 또 싫다. 그냥 기회되는 대로 찾아 다니는 수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다. ㅎㅎ 아, 그리고 다른 라이브에서처럼 오프닝이나 중간 솔로 타임에 편곡을 많이 다르게 한 곡이 이번엔 없었던 것도 조금은 아쉽긴 했다.
관객들은 노래가 나오는 중엔 제자리에서 열심히들 공연에 참여했다. 다만, 멤버들의 커멘트 등에는 철저하게 경청하고 박수 치는 정도의 리액션만 해서 살짝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가끔씩 곡 사이에 관객들이 멤버들 이름을 부르기도 했는데, 내 주위에서 콧소리로 "미짱~" "사이짱~" "앗짱~"등을 부르는 소리는 좀 닭살 돋기도 했다.
멤버들은 진정으로 훌륭했다.
최고의 베이시스트 미사는 묵묵히 그러나 정말 살벌한 연주를 했다. 자유자재로 피킹, 슬래핑, 핑거링을 바꿔 연주하면서 때론 카나미의 리드 기타 연주가 무색할 정도로 전면에 나서는 베이스 연주는 넋이 나가게 하기에 충분했다. 가끔씩 무대 앞쪽에 바짝 서서 사~알짝 미소를 머금고 연주하는 모습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앞에서 멘트를 하는 동안에는 맥주를 홀짝거리면서 멤버들과 밝은 모습으로 얘기도 나누는 모습이 참 예뻤다. 그리고, 은근 괴짜인 듯, 엉뚱한 행동을 해서 멤버들이 막 웃고 그러기도 했다.
드러머 아카네는 시종일관 웃으며 연주를 하면서 멤버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달했다. 그리고, 시간이 좀 있으면 바나나를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는 것 같았다. 앞에서 멘트 등으로 시간이 남을 때면 멤버들은 주로 아카네 주변에서 얘길 나누었다. 듣다보면 정말 살벌한 연주인데 웃으며 연주하고 있으니 이게 뭐지? 싶을 때도 좀 있다. 그런 것 때문에 지미 페이지도 놀란 것이었을까? (수년 전에 지미 페이지가 이들 공연을 보고 드럼 연주가 너무 좋았다면서 백스테이지에서 아카네를 따로 만난 적이 있다. 그 위대한 레드 제플린의 지미 페이지 맞다.)
https://twitter.com/JimmyPageNews/status/798242289596264449
리드 기타리스트 카나미는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으면 스트레칭을 하면서 다음 연주를 준비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보컬이 노래하는 동안에도 함께 노래하는 듯이 화려하게 혹은 아름답게 연주했고, 기타 솔로를 할 때엔 자신있는 모습이 진짜 멋졌다. 밴드 전체의 메인 작곡가이며 음악 감독 같은 역할이기도 해서인지 뭔가 무림 고수의 여유로움이면서도 꼼꼼함 등이 은근 느껴졌다.
보컬 사이키는 갈수록 목소리에 힘과 감정 전달이 좋아지는 것 같다. 대부분의 가사를 잘 모르지만, 그냥 그녀의 목소리 자체가 전달해주는 무엇인가가 너무 좋았다. 초기 라이브에서 느껴지단 약간의 불안한 듯한 느낌은 이제 들을 수 없다. 자신감 넘치는 그녀의 목소리는 관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세컨드 기타, 백업 보컬, 공연 진행 등 밴드 내에서 가장 바쁜 미쿠의 진가는 라이브를 봐야 알 수 있다. 공연 전반에 걸쳐 사이키와 함께 듀얼 보컬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노래에 참여하는 비중이 많고, 서너 곡에 걸친 어쿠스틱 기타는 모두 미쿠가 담당했고, 리듬 기타리스트로서의 역할도 훌륭했고, 공연 진행에 있어서는 정말 열심히 한다는 걸 보여준다. 밴드 메이드의 라이브를 본 사람들이 모두들 재미있다고 하는 부분에 미쿠의 역할은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하겠다.
우리들은 락/메탈 음악의 라이브에서 가끔씩 연주를 무지막지하게 잘 하더라도 혼자 무아지경에 빠져 연주하거나 좀 거만한 듯한 위압감을 받을 때가 있기도 하다. 또는, '멤버들끼리 사이가 안 좋나?' 싶을 정도로 서로의 연주에 무관심한 듯 자기 연주만 열심히 하는 공연을 보기도 한다.
하지만, 밴드 메이드의 공연은 모두 뛰어난 연주를 하면서도 서로 공연 중에 서로 마주보고 웃기도 하고, 서로가 재밌어서 연주하는 모습, 관객들 모습에 기뻐하며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등을 볼 수 있고, 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 우리가 경험한 락/메탈 음악의 라이브에서 멋지다 생각했던 모습들의 집합으로 보여져서 더 열광하게 되는 것 같다.
아쉬운 점이었다면, 무대 배경이 딱 정해져 있었던 게 아쉽다. 무대 배경으로 영상이 나오는 것까진 바라지 않지만, 밴드 메이드 로고 배너 정도는 걸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는데. 쩝.
제일 가까운 나라에 살면서도 우리 나라에선 직접 접할 기회가 아직 없던 밴드 메이드. 여름의 여러 락페 중 어느 하나에라도 오면 좋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정말 오면 우리나라도 확~ 뒤집어 놓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다음 날 오후 늦은 비행기로 돌아오려고 공항 게이트 앞에서 밴드 메이드 티셔츠를 입은 사람을 봤다. 나 말고도 밴드 메이드 공연을 보러 한국에서 온 사람이 또 있었다니!!! 이게 어떻게 한국에서도 밴드 메이드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교류가 있으면 좋겠는데... 흠.
이들이 언제까지 교토에서 BAND-MAIKO를 염두에 둔 선곡을 할 지 몰라서, 또다시 교토에서 공연을 안 볼 수도 있는 나에겐 참 즐거운 공연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지역에서의 공연도 보고 싶고, 큰 규모의 공연도 꼭 보고 싶다. 제일 좋은 건 한국에서의 단독 공연이겠지!
뭐, 직접 찍은 사진도 없고 해서 글 위주로 채운 후기가 되었다.
이날의 셋리스트는 애플 뮤직에 플레이리스트로도 만들었고, 유튜브에도 공식 영상물(없는 건 공식 음원)으로만 해서 재생 목록 만들었다.
[애플뮤직 플레이리스트]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 전곡 순서대로 들을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Vuca7V-5Ec&list=PLiQpw8IWk49hv6Snj1oufNLjDzKj5THht
아, 국내 음원 서비스에는 이들의 최근 앨범들만 서비스되고 있는데, 유튜브의 음원 스트리밍으로는 전곡을 다 들을 수 있다! 이거 중요! 기회되면 꼭 전 앨범 다 들어보길 권한다.
https://www.youtube.com/@BANDMAID/releases
이렇게 해서 밴드 메이드의 결성 10주년 투어의 교토 공연 후기를 마친다. 다음엔 어디서 이들의 공연을 보게 될까? (힌트는 이미 공개되었는데. ㅋㅋ)
[2023.05.07] 추가
한 일본 팬이 교토 공연의 에피소드를 모두 귀엽게 그려서 트위터에 올렸다. 완전 좋아!!!
https://twitter.com/setura4110/status/1654063417534324736/phot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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