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日常 Daily Life/아빠 출장

일본 출장 이야기 (2008.4.22~4.28) 두번째

미친도사 2008. 6. 17. 23:02

오다이바는 토쿄시의 작은 섬인데요, 레인보우 브릿지라는 다리를 건너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바다에 접한 곳이어서 바다도 볼 수 있어요. '춤추는 대수사선'이란 일본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완간 경찰서'도 오다이바 안에 있답니다. ~...

 

오다이바엔 '유리카모메'라는 새로운 형태의 전철을 타고 들어갑니다.



유리카모메 1일 정액권을 끊으면 일반 표와는 다른 표가 나오는데요, 이것까지 살 필요는 없지만 기념으로 가지려고 정액권 사봤습니다. ^^

 

오다이바 관광 지도를 펼치고 제일 먼데서부터 걸어서 보면 되겠다 싶어 좀 먼 곳에 내렸습니다.

그런데, 거긴 정말 볼 게 없는 겁니다. 유명한 온천이 있다는데, 혼자 낮에 온천 갈 일도 없고 해서, 그냥 벤치에서 쉽니다.


사진은 카메라를 쓰레기통에 얹어두고 찍은 연출 사진입니다만, 실제로 저러고 한참 누워 있었습니다.

한숨 자고 싶었는데, 잠은 안 들더군요.

 

지도를 보면서 슬슬 걸어다녀봅니다.

'춤추는 대수사선'의 완간 경찰서입니다. 괜히 반갑고 흥분. '춤추는 대수사선'을 정말 재밌게 봤거든요.

저같은 사람들이 꽤 있나 봅니다. 완간서 간판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 꽤 되더군요. ...


 

후지 텔레비전 완간 스튜디오 앞의 예쁜 인형들... 환경 친화 어쩌고 하는 모토로 만들어진 건데, 태양열 가로등 뭐 그런 것 같습니다. 귀여워서 몇장 찍었습니다.


 

꽤 걸어서, '비너스 포트'라는 쇼핑몰에 들어갑니다.

... 이런. 처음부터 여길 올 걸 싶었습니다.

그냥 쇼핑몰이라면 쇼핑몰인데, 안이 멋있습니다.


유럽의 어느 거리 같아요. 저 하늘도 가짜인데, 구름이 흘러가는 게 얼핏 진짜 하늘 같습니다.

걷다가 대박 매장 발견!!!


큰 기대를 안 하고 들어갔다가, 넋이 나가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헬로 키티' '산리오'뿐만 아니라, 각종 '지브리' 캐릭터 등등 일본의 예쁜 캐릭터 상품이 다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이 정도로 신나서 구경하는데,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제 동생이 오면 진짜 넋이 나갈 것 같았습니다.

 

사진엔 없는데, 1 1일부터 12 31일까지 생일 별자리로 된 '헬로 키티' 머그컵이 있었습니다.

아이들 생일에 맞는 컵을 찾아 하나씩 구입.

 

생일로 된 행주(손수건?)도 있었는데, 이건 그냥 스킵...


, 아주 예쁜 색깔의 도장.


진짜, 돈 걱정 안 하고 사라면 한없이 사겠더군요. 물가 비싼 나라에 출장비 좀 받아서 온 저로선 자제 모드.

그래도, 진짜 맘에 드는 선물 구입해서 한없이 흐뭇...

 

여기저기 걷다보니, 토요다 자동차 박물관이 나오더군요.

토요다뿐만 아니라 오래된 자동차들 전시해 두었는데, 눈이 즐겁습니다. 사진은 죄다 흔들려서 그냥 말로 때우렵니다.

전시홀과 홀을 잇는 통로에 각종 기념품을 파는데, 여기가 유혹이 엄청나더군요.


각종 예쁜 자동차 모형들, 스티커 등등...

특히나, '애스틴 마틴' 모형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가격까지도 훌륭해서 감히 엄두를 못 내고... T.T

 

이 전시장의 아래층은 카페처럼 꾸며두었는데, 여기엔 실제 대회에 나갔던 토요타의 경주용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우워~~~


진짜 근사하죠? 우워...

 

카페 옆에도 각종 기념품과 모형들 파는데, 침만 질질...

 


또 재밌는 것이, 전시된 차량을 아직 굴러다닐 수 있게 정비를 하나 봅니다.

할아버지 정비사들이 천천히 손을 보고 있는 모습을 보게 해두었더군요. 대단~

 

돌아다니다 보니 흥미로운 매장도 있었습니다.

애완동물 매장인데요...


저 주변에 다니는 유모차엔 모두 개가 타고 있었습니다.

저랑 같이 엘리베이터 탄 어떤 아줌마는 네 마리를 데리고 쇼핑 나오셨더군요. 아이쿠...

 

이 쇼핑몰도 엄청 넓어서 한없이 걸었네요.

걷다보니, 이 곳에서 유명한 분수 발견.


보통 1층에서 근사하게들 찍던데, 너무 힘들어서 그냥 위에서 찍고 말았습니다.

 

종일 제대로 못 먹고 죽도록 걸었더니 힘도 들고 해서, 제대로 식사를 해보자!! 해서 들어간 오므라이스 가게.


한국 관광객인 듯한 아가씨들도 보고...

아니, 비너스포트에선 우리나라 사람들 꽤 지나치더군요. 흠흠...

 

잠깐 쉬고, 또 걷습니다.

이번엔 토요다 전시장이 있네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차들을 전시하고 직접 만져보고 타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해외 출장 가면 자주 보는 토요다 모델이 '캠리', '프리우스' 정도였는데... 정작 일본에선 그 정도 큰 차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이 전시장에서도 2000cc인 캠리는 큰 차에 속하더군요. 다 경차나 중소형차... 너무~ 예뻐요.

우리 나라에 토요다 소형차 수입되면 꼭 사리라 맘 먹게 될 정도로요. 사진은 너무 흔들려서 생략...

 

오락실 같이 꾸며 놓고, 자동차 시뮬레이션 하는 기계도 있는데 안 해봤습니다. 줄서기 힘들어서... (진짜 기진맥진...)

 

극장같이 뭐 체험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공짜고, 사람도 없어 보이길래 들어가 보려 합니다.

직원이 뭐라뭐라 하면서 종이를 보여줍니다. '나 일어 모른다' 하니, 각국어로 된 종이를 보여 줍니다.

'술마신 사람 출입 금지', '어지러움증 있는 사람 출입 금지' 등등...

뭐 해당 사항 없어 보여서 입장.

무슨 놀이 기구 같이 앉는데, 의자는 경주용 자동차 의자에 안전 벨트까지...

뭔고 하니... 토요다의 경주용 자동차를 직접 체험하는 겁니다. 화면은 유명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인 '그란 투리스모'. 게임에서 실제 경기를 시뮬레이션해서 보여주고, 그 경기에서 운전자가 느끼는 흔들림과 충격을 체험하는 겁니다.

소리도 빵빵, 큰 화면으로 조수석에 앉은 듯한 느낌... 브레이크 밟을 때마다 앞으로 팍팍... 벨트 맨 부분이 아픕니다. 그렇게 트랙 두바퀴 돌고 끝나는데... 아휴... 멀미 납니다. 밥 먹고 얼마 안 되어서 과격한 운전석에 앉았더니, 머리도 띵하고 속도 울렁거립니다. 기진맥진에 머리 아프고, 속도 울렁. 아주 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이젠 더 구경 못 하겠다. 레인보우 브릿지 아경이 죽인다는데, 그거나 보러 가야겠다.

그런데 가는 길을 잘못 선택해서 무진장 걷습니다. 에구구


 

일본에서 제일 큰 대관람차라죠? 혼자서 타기 뭐해서 보기만 합니다. 저거라도 타서 시간 때울 걸 그랬나... 아구 다리야.

 


이건 후지 텔레비전 건물. 근사한데, 야경은 더 근사하다죠? 안에 관람 코스도 있다는데, 너무 힘들어서 포기... 흑흑

 

야경이 멋지다는 곳을 향해 터벅터벅.

레인보우 브릿지와 미니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는 곳 발견.

~ 꽤 근사한 걸? 사진을 좀 잘 찍어 보려 합니다. 그런데, 이 카메라가 좀 근사하게 찍으려니 너무 많이 흔들리는 겁니다.

흑흑흑


 

비슷한 사진 수십장 중에 건진 몇장 중 하나.

에잇. 카메라 하나 장만하던지 해야지, 이건 ... .

 

여기서 구경하면서 좀 쉬다가 다시 쯔쿠바로 돌아옵니다...

무척 힘들었지만, 귀국을 며칠 안 남기고 마땅한 선물을 준비 못 했었는데, 아주 맘에 드는 선물들을 살 수 있어서 좋았고요...

새로운 볼거리로 좋았던 나들이였습니다...

 

다음 날부터 다시 일을 했죠...

출장을 연장하자는 요청이 있었는데, 비행기 표가 없어 그냥 일정대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 덕에 Kenny G 내한 공연도 볼 수 있었죠...

 

사람들과 인사 나누고 공항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나리타 공항은 재밌는 게 많네요.

제일 인상적이었던 종이 접기 전시장 사진을 끝으로 첫번째 일본 출장 이야기를 마칩니다. 아휴~



 

, 선물 사진...

 

나리타 공항 안에 있는 서점에서 발견한 '월리를 찾아라' 미니 버전. 원래의 큰 책이 아니라 아주 컴팩트한 사이즈입니다.

아이들이 이 시리즈를 좋아해서 덥썩.


이건 각종 얼굴 모양의 빵. 호두 과자 비슷한 맛인데, 호두는 없는 그런 맛의 빵이에요.

모양이 재밌어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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