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만들기 製作 Maker/기타 모형 이야기

2012.4.21-22. 하비페어 2012 -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이런저런 이야기

미친도사 2012. 4. 23. 23:17

4월 21, 22일 양일간 하비페어가 열린다고 했을 때, 이번엔 이런저런 준비를 해야지 하고 있던 차에 잡힌 12박 13일짜리 일본 출장. 더 길게 있기를 요구받았지만 4월 19일에 있을 드림씨어터의 내한 공연과 주말에 있을 하비 페어 때문에 18일에 돌아오는 출장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일정이 꽤나 빠듯해서 매일 밤늦게까지 일했던지라 하비페어 관련한 일을 전혀 진행하지도 못 했습니다. 18일 밤에 도착해서는, 19일 출근해서 간신히 첫번째 공지를 하여 출품작 목록의 접수를 시작했고요. 19일 밤에 드림씨어터 내한공연을 보고 나서 20일에서야 출품작 명판을 만들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작년에 만든 명판이 단순히 좀 단순하다 싶어서 회사의 디자이너에게 명판 디자인을 부탁드렸지요. 이 분이 지금 교통 사고로 병원에 두 달 넘게 계시는데 여러가지 안을 만들어서 거의 퇴근시간이 다 되어서 보내주셨어요. 그 중에 하나를 사용하기로 결정.


대전에서 유빈아빠가 전화가 왔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올라가서 작업실 구경하고 근처 숙소에서 묵고 하비페어에 참가를 하나, 아니면 토요일 아침에 전시회장으로 바로 가나...를 가지고 한참 얘기를 했습니다. 여유있게 작업실 구경하면 좋겠다 싶어서 숙소를 알아보는데 잘 없더군요. 순전히 그렇고 그런 모텔만 많고. 소나기님, 키위맨님, 정자동 네이버에 다니는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숙소는 답이 안 나오더군요. 유빈아빠와 통화해서 그냥 토요일 아침에 올라와서 그 날 저녁에 내려가는 방향으로 선회.


아. 이대영님 작품집과 취미가 초판/막판 등 사인 받을 거 챙겨오라고 문자 날려 주었습니다. 흐흐.


제가 지난 하비페어부터 출장 직전까지 만든 작품이 도합 4개. 그 중에 세 작품이 다른 분들께 선물로 드린 것들이라 빌려와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본 출장이 길어져서 그 회수 기간이 단 하루가 된 것이죠. 게다가 한 작품의 주인은 미국 출장을 가셔서 다른 분께 맡겨둔 상태였고... 아침부터 부랴부랴 연락하고 시간 약속해서 금요일 밤에 퇴근하면서 마지막 하나까지 회수.


집에 가서 밥을 얼른 먹고 작업실에 짐싸는 것을 돕고, 제 짐도 싸려고 갔습니다. 그런데, 오잉~ 다들 짐 다 싸셨더군요. 에헤~ 저만 작품들 가져갈 수 있게 조그맣게 싸고 귀가... 집에 와서는 디자이너가 만들어준 시안을 워드 포맷으로 바꾸어서 작품 정보 입력... 그리고, 출력... 아~ 그런데 컬러 잉크가 거의 다 떨어진 걸 잊고 있었습니다. 두 장을 출력해야 하는데, 두 번째 장 출력하다가 지저분하게 나오는 겁니다. 몇번을 노즐 청소를 해가며 간신히 명판 20개 다 인쇄. 휴... 잘 잘라서 두고 12시가 되어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명판 샘플 ...


작업실에서 8시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아침에 챙기다보니 명판 하나가 누락된 것이 보입니다. 정갑수님의 장갑차 명판... 부랴부랴 입력하고 출력하는데 또 잉크가 말썽. 몇차례 시도 후에 간신히 봐줄만한 수준으로 인쇄. 열심히 작업실로 걸어갔습니다. 비는 오고 양손에 작품은 들고... 작업실에 도착하니 키위맨님과 소나기님 기다리고 계십니다. 흑.


키위맨님 차로 열심히 전시회장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대전에서 출발한 유빈아빠가 전화가 왔습니다. 도착했다고. 주차장을 물어보는데, 제가 알아야 말이죠. 그런데, 누구 아는 사람을 만났답니다. 우리 키위맨 작업실 회원이라나... 다행. 나중에 보니 불세출님을 만났다네요. 경기 남부 모임 사진에서 본 적이 있어서 알아봤답니다.


분당에서 출발한 3인과 유빈아빠가 짐을 들고 전시회장으로 이동. 세팅을 위해 오픈한다는 9시가 되기 전에 도착해서 좀 기다렸습니다. 그러는 동안 대구 모임의 류태한님을 만나서 인사를 했어요. 오~ 혼자 먼저 올라왔나 보네. 이 친구 머리를 빡빡 밀었더군요. 그러고 보니 지금껏 모자 쓴 모습만 보았더군요. 하여간... 다른 팀들 박스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어떤 팀은 단체로 같은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서 일관된 모습으로 운반. 흠... 참고해야지!


9시가 조금 넘어서 입장. 우리 자리 찾아서 가보니 바로 뒤에 위치한 튜닝 타임지의 김두영님은 벌써 세팅 중. 테이블 위에 놓인 테이블보 깔고, 불세출님이 함께 하시는 밀리터리 피겨 동호회에서 타카 빌려서 배너 달고... 



유빈아빠가 타카를 쐈는데, 좀 잘 안 박혔어요. 불세출님 오셔서 좀 놀렸어요. 타카 잘 못 쐈다고.

키위맨 모형 아카데미 테이블엔 자동차 위주로... 빈이네 작업실엔 회원들 작품 위주로 놓았어요.

키위맨님께서 수집하신 F1 자동차 완성작들과 바이크... 그리고, 키위맨님이 만드신 1/8짜리 대형 자동차와 1/24 자동차 세대..

그리고 제가 최근에 완성한 커스텀 페인팅 BMW가 키위맨 모형 아카데미에 놓였지요.


세팅하는 중에 김진형님께서 부인과 함께 등장. 우리 카페에 네 점과 바로 옆 현용 AFV클럽에 한점을 올리셨어요.

출품하시기로 한 분들 공간을 비워뒀다가 오면 자리 만들어주기로 하고 적당히 배치...

어, 그런데 김승대님의 건프라가 안 보이는 겁니다. 어디 갔지? 분명히 별도의 상자에 넣어서 갖고 왔는데...

처음에 차에서 내려서 잠시 있었던 자전거 주차장도 가보고 잠깐이라도 머물렀던 공간을 찾아다녔는데 안 보이는 겁니다.

승대씨한테 재차 확인 전화도 하고, 키위맨님은 차에 가보시려고 하던 차에 아직 아무도 안 온 옆테이블 의장에 덩그러니 있는 박스를 슬쩍 열어보니... 아하~ 찾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유빈아빠는 이대영님이 안 보인다고 계속 두리번두리번. 그러는 중에 이대영님이 늘 작품 담아다니시는 나무 상자 가방을 들고 등장하셨어요. 유빈아빠가 먼발치에서 기웃거리길래 작년에 작품 운반하시는 것도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나서 옆에 가서 개봉하는 거 보라고 보냈습니다.


작품도 안 꺼냈는데, 벌써 그 앞에서 기웃거리는 관람객들. 아니 저들은 참가자들일 겁니다.

이대영님 작품 꺼내시자마자 유빈아빠 심각하게 구경.



관람객이 몰려들기 전에 이대영님도 슬슬 돌아보시더군요. 그러다가 우리 테이블에도 방문하셔서 구경을 하셨어요.

김진형님의 작품을 유심히 보시더군요. 작년엔 제 작품을 직접 들고 루페로 봐주시기도 했지요. 움핫핫핫.



외국인도 몇 명 구경을 다녔는데, 우리 테이블도 유심히...



10시가 넘었는데도 옆테이블은 비어있었어요. 이 팀은 출품을 포기했나 그런 얘기하다 보니... 자리를 잘못 알고 그 옆테이블에 세팅하고 계셨던 거였어요. 흐흐. 네이버의 현용 AFV클럽이었습니다. 원체 회원이 많은 모임이라 그런지 출품자들만 해도 북적북적.

어... 그런데 꼭 올 사람인 정갑수님이 안 보입니다. 베이스와 장갑차까지 어느 정도 완성해둔 상태에서 인형까지 올릴 거라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느낌이 날밤까고 자고 있을 것 같은 겁니다. 전화를 했더니 '아, 지금 깼어요...' 풉. 그럴 줄 알았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을 때였나? 한영호군이 인사하러 왔더군요. 반가워! 반가워!



우리 테이블은 작품 수가 작년만큼 많지는 않았지만, 유빈아빠의 큼직한 비행기 작품들과 김진형님의 섬세한 밀리터리물 등등이 역시 많은 관심을 받더군요. 가끔씩 코딱지만한 제 고양이 비행기도 보고 허탈한 표정 지으시네요.


12시가 넘어서야 정갑수님의 베이스와 장갑차 도착했어요. 욕심은 많아가지고 인형 칠하다 아침에서야 잠이 드셨다고...



위의 배치가 첫날 우리 테이블 최종 배치였어요.


작업실 회원들은 얼마 전에 단체로 맞춘 앞치마를 입고 있기로 했어요. 늘 유쾌한 MR.KIM 김상욱님은 관람객들에게 '이것도 좀 보세요~' 등과 같은 말을 건네면서 분위기를 띄우셨어요. 하하.


앞치마 입고 있으면 좀 민망할 것 같았는데, 입고 돌아다니니 알아봐주고 해서 좋더라고요.

말도 많고 모형 앞에선 마구 흥분하시는 정갑수님은 입이 쉬지를 않습니다. 돋보기까지 들고와서 관람객에게 돋보기를 건네주면서 보게 하시고 열성적입니다.



오전인 것 같은데, 키위맨님 형수님과 부모님께서 구경을 나오셨어요. 어머님께서는 '우리 아들만 이런 거 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사람들 많네!'하시더군요. 하하. 키위맨님이 여기저기 모시고 다니면서 구경시켜드렸어요. 이대영님 6.25 피난민 모습 보시면서 '정말 이렇게 피난가고 그랬는데, 6.25도 안 겪은 사람이 어찌 이렇게 잘 안대..'하셨다네요. ^^


점심은 데덴찌해서 편가르고 가위바위보 해서 순서 정해서 두 팀으로 나눠서 먹었습니다.

저는 소나기님이랑 갑수님이랑 팀이 되어 근처 식당 찾아가서 김치찌개에 생선구이로 점심 해결... 행사장 근처가 동대문 시장 옆이라 시장 골목 식당에서 먹었어요. 비도 꽤 오는데, 바람은 어찌나 불던지... 바깥 공기를 쐰 후에 다시 전시장으로 들어가니 헉... 사람들로 인한 습기와 답답한 공기... 허~


의사 선생님인 김진형님은 작품에 질문하는 관람객에게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는 모습이 영락없는 의사구나... 싶었습니다.



대구에서 온 일행들도 느즈막히 나타나서는 작품들 구경하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조각영혼 정대영님은 유빈아빠님 작품 보면서 '저 사람 무서워. 태한(류태한님)이랑 같은 과야. 같이 놀면 안 돼.' 뭐 이런 얘기로 유빈아빠 작품을 극찬을 ... 대구의 제로스님과 강철제국님도 나중에 등장해서 인사. 온라인으로 알게 된 분들이지만 참으로 친근합니다. 사람들 많이 모인 김에 정회원들 단체 사진.



중간에 주인장이 자기가 전화번호 아는 회원들한테 하나하나 전화해서 통화를 했군요.


잠깐 한바퀴돌다가 이대영님 작품 앞에서 김세랑님과 이대영님과의 대화를 듣습니다.

'대회 나가서 상받으시려고요?'

'야, 그럼 그 먼 데까지 가서 맨손으로 오냐? 당연히 상타야지'

'그럼 이 작품이 저는 더 좋을 것 같은데요? 이게 볼거리는 많은데, 요게 전하는 메시지는 더 강한데요'

'그렇게 생각하냐?'

등등... 그러면서 저는 좀 더 이대영님 작품을 구경합니다. 흠... 모든 부분이 다 볼거리... 


돌다가 와서 보니 김세랑님도 우리 부스에서 구경하고 계십니다. 유빈아빠의 F-105 델타다트를 뚫어지게 보고 계십니다. 흠.



언제부턴가 유빈아빠가 델타다트를 뒤집어 놨더군요. 키트의 대단한 디테일을 극대화시킨 유빈아빠의 필력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도 남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 앞에서 한참을 떠나지 못하시더군요. 몇 분들은 여러 번 와서 보고 가시기도 하고, 일행을 끌고 와서 보여주시기도 하고... 레진 별매 쓴 거냐 물어보신 분도 많았는데 '키트 그대로 도색만 한 거다'라고 설명드리면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하셨습니다. 이 키트가 아직 나오냐. 어디 키트냐... 우리 테이블의 최고의 화제작이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있는데 낯익는 얼굴이 아는 척을 합니다. 앗. 누구시더라... '나, 동방전기' 아하!

DP의 모형 소모임 '조립식 프라임' 회원들이 하비페어에서 번개를 하기로 했던 게 생각이 났습니다.

그러더니 옆에 계신 분이 악수를 청하면서 '저 기적구에요!' 아하! 게시판에서 많이 뵙던 분인데 처음으로 인사를.

처음 만났지만 오래전부터 알던 것처럼 제 작품들도 보여드리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


키위맨님은 서너 시쯤 되서 일이 있어서 먼저 들어가시고, 정갑수님께서도 오랫만에 귀국한 친구와 약속이 있으시다고 조금 일찍 나가셨고요...

유빈아빠는 계속 고민을 하다가 대구 일행이 함께 저녁과 술마시자고 해서 그 일행과 함께 하기로 하고 5시쯤 먼저 떴습니다.


조립식 프라임 회원들도 저녁에 술한잔하러 이동한다는데... 어떻게 하나...

습한 날씨에 기온이 떨어지자 소나기님 알러지로 콧물 줄줄... 저는 오슬오슬...

'우리 오늘은 그냥 집에 갑시다.'


소나기님과 저는 귀가하면서 토요일의 일정은 이렇게 ...


일요일 아침... 작업실에 잠시 가서 김만진님 책을 갖고 왔습니다. 사인 받으려고... 흐흐.

부슬비가 내리는 일요일 아침 10시쯤 도착하니 아주 한산합니다. 참가자들도 많이 줄었고, 관객들도 별로 없는 듯합니다.

두 테이블을 지키고 있으니 한두 명씩 등장.


흠... 제 고양이 비행기가 어마어마하게 큰 자동차 옆에 있다보니 주목을 못 받은 것 같았어요. 큰 자동차는 유심히 볼 일이 거의 없잖아요. 그래서, 뒤집어놔서 사람들이 유심히 보는 유빈아빠의 델타다트 옆으로 고양이 비행기 비넷을 옮겨서 배치. 이건 성공. 풉...

고양이 비행기를 본 사람들 반응... '귀엽다~!' '아휴, 이걸 어떻게 칠한 거야?' '(여친한테) 나도 이거 있는데 - (여친) 찾아서 만들어줘'   '스위트 비행기를 이렇게 칠한 사람이 있다니...' 히히...


여기서 고양이 비행기 다시 보기 한판! 클릭!

[SWEET] 1/144 RN Wildcat VI & Flight Deck Set


일요일에 함께 한 회원은

저, 김진형님, 키위맨님, 김승대님, 유빈아빠 (유빈아빠는 계속 실명을 잘 안 쓰게 되네... 흐...), 정갑수님 ...


우리 회원들이 몇분 오시면서 저랑 키위맨님은 김만진님한테 사인받으러 가서 최근에 나온 책에 사인 받았어요. 히히. 그리고, 책도 좀 사고...


점심은 키위맨님과 근처 식당 가서 칼제비(칼국수+수제비)를 먹었어요. 키위맨님은 비빔밥.



오후가 되니 관람객이 넘쳐납니다. 엄청납니다. 우왕~

어떤 분이 오시더니 '강정석씨 계시나요?' 그럽니다. 잠깐 담배 피우러 간 사이에 온 손님.

최근에 베이스 만들면서 적극적으로 사용한 독일 NOCH사 베이스 재료를 공급하는 '홍스 인터내셔널' 대표님이셨어요.

인사를 나누면서 '2년 여간 NOCH 제품 팔면서 이렇게 잘 활용하신 분은 처음이다. 질문이 많으셔서 전화 통화도 많이 했다. 정말 기분이 좋다'라는 칭찬을... 이 분 역시 모델러이신지 키위맨님을 잘 알고 계시더군요. 유빈아빠와 만나서 인사와 말씀 나누고 다른 구경하러 가셨어요. 배일동님도 찾으셨는데, 일요일엔 전시장에 안 오셔서 만나진 못 하셨네요.


전시장 전체적으로 조명이 아주 들쑥날쑥이었는데, 우리 공간은 어둠의 지역이었어요. 그런데, 반짝반짝한 자동차가 한 상 차지하고 있으니 주목을 꽤 받았지요. 큰 자동차가 한 대 있기도 했지만요. 전체적으로 칙칙한 밀리터리 물이나 코딱지만한 인형, 건담 같은 것들이 주로 있는 전시장에 반짝반짝 자동차로만 꾸며진 테이블이 있어서 여성분들의 관심도 많이 받았네요.



키위맨 모형 아카데미 테이블은 주로 광내는 것에 대한 질문들을 많이 하시더군요.

어떤 분은 F-1 자동차가 아주 인상적이셨는지 작품 판매에 대한 문의도 하셨어요. 제작 의뢰 의향도 있으신 듯.

우리 쪽에선 의뢰 제작은 하지 않고 있다고 키위맨님께서 대답하시고는 빈이네 작업실과 '모.자.세'를 소개해 주셨지요.


부업 사진가 승대님은 우리 회원들 사진도 틈틈히 찍어주셨어요.

정갑수님의 돋보기를 관람객들 잘 보라고 앞에 뒀더니, 한 남자 꼬마아이가 들고 들여다 본다고 휘젓는 바람에 다들 바짝 긴장했네요. 그 녀석 지나가고 바로 돋보기는 숨겼습니다.


이래저래 시간은 흘러 행사 마감 시간. 짐을 싸서 분당의 작업실로 이동해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유빈아빠가 비행기 작품 3점을 갖고 온 모습... 트렁크에 침낭 깔고 저렇게 던져두고 온 겁니다. 흐흐.



서울 지리 잘 모르는 유빈아빠 차에 제가 타고 왔는데요, 내내 이대영님 작품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주인장 불참의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짐 옮겨두고 보물 창고에서 헤어나오지 못 하는 유빈아빠와 정갑수님 끌고 근처 감자탕집으로 이동해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 먹는 동안 큰 아이가 아프다는 전화를 받고, 저는 저녁 먹고 곧 집으로 향했네요.


긴 일본 출장부터 하비페어까지 정신없이 지낸 보름 기간이었습니다. 몸이 녹초가 되었지만, 이 취미생활을 다시 시작한 것이 얼마나 좋은지 다시 느끼게 된 이틀이었습니다. 전시회에서 흥미롭게 본 것들과 행사에 대한 소감에 대해서는 다른 글을 하나 더 쓰려 합니다.


그럼 이틀간의 하비페어 참가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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