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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9-10.1 대관령 휴양림 #2

미친도사 2013. 10. 6. 02:11

커피 박물관이 있는 왕산면은 주변에 휴양지가 없어서인지 한산한 듯하지만, 왕산면 자체적으로 자랑할 만한 곳들을 지정해서 간판을 세워둔 곳들이 보이더군요.

그 중에 제 5경인 '참참이소'란 곳에 차를 잠시 세워 구경을 했습니다.


위에서 내려단 본 작은 폭포...


계곡이 작은 곳은 아니었습니다. 비까지 와서 물도 많고 세게 흐르더군요.


파노라마 한 컷. 근사하죠?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은 아닌 것 같지만, 주변이 근사하고 시원할 듯해서 여름에 와보고 싶더군요.


위쪽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들.


다른 곳들은 다음에 다시 와보기로 하고, 강릉 시내로 들어갔습니다.


오죽헌이나 선교장 같은 옛집들을 보려고 했는데, 애들이 싫다고 해서 검색해본 곳이 '강릉 예술창작인촌'

거리부터 예쁘장한 것이 애들 관심을 끌게 생겼습니다.


이처럼 무슨 가게 같아 보이는데, 독특한 아이템들이 걸린 채로 거리에 있길래 애들보고 팔고 사는 사람처럼 서있어 보라 하고 한 컷 .


벽화가 예쁜 이 곳은 카페인 듯. 문을 닫아서 내부 구경은 못 하고 담장을 배경으로 한 컷.


예술창작인촌 건물이 있는데 1층에 셀프 사진을 찍어 이메일로 보낼 수 있다는 장치가 있길래 다 같이 찍었는데, 안 왔어요. 흥!


1층은 소품들을 만드는 공방 및 가게가 있고요, 2층은 자수 박물관이네요. 자수 박물관은 유료라 그냥 밖에서 구경만...


공예 작가들에게 조그맣게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작품 소개 및 판매 등을 할 수 있도록 의도된 곳 같더군요.

1층에도 관심이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었는데, 안 열어서 자세한 구경 및 체험은 못 했어요.

그래서 바깥 구경을 했지요.


이 집도 예쁘게 꾸며져서 기웃기웃.



여기도 닫혀 있었는데, 나중에 작가(?) 한 분이 와서 들어가서 구경을 할 수 있었어요.


이 집은 일반인이 사는 집 같은데, 예쁘게 꾸며져서 한 장.


빈 집도 하나 있었는데, 아기 고양이가 낮잠을 자다가 우리 소리를 듣고 쳐다 봅니다.


위의 노란 벽의 천조 공방에 구경하다가 규영이는 필통을 하나 꾸며 봅니다.


규영이는 필기구가 참 많아요. 저도 어릴 적에 필통이니 연필이니 많이 모았지만, 규영이도 만만치 않은 듯.


여기서 꽤나 시간을 지체해서 다들 배고픈 상황에서, 초당 두부 마을 거리로 갔습니다.

인터넷 뒤져서 농촌 순두부라는 가게로 갔습니다.


하얀 순두부와 청국장을 2인분씩 시켰는데... 오!!! 정식도 아닌데 완전 푸짐합니다.


넷이서 배터지게 먹었어요. 청국장은 냄새가 좀 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이지만, 이 집 청국장은 부드러운 것이 꽤나 매력적이더군요.

두부 좋아하는 우리 가족, 모두 만족스럽게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경포 해수욕장으로 이동해서 바다 구경.

역시나 아이들은 바다를 보니, 비가 오는 것도, 추운 것도 문제가 되지 않나 봅니다.


신발 벗고 바닷물이 찰랑이는 곳까지 가서 놉니다.


바다 바람이 세서 상의는 저렇게 껴입고, 발은 적셔 가면서... 


저 파도도 좀 맞아서 젖어가면서 노는데, 말릴 수가 없네요. 하하.


어느 학교에서 소풍? 수학 여행? 같은 걸 온 애들이 우리 애들 보더니 '헐~ 용감한 사람들!!!'이라 소리 칩니다.

걔들도 흥분하긴 마찬가진데, 선생님들이 자제시켜서 바닷물에 적실 생각을 안 하네요. 흠...


춥다고 하면서도 바닷가에서 노는 건 여전히 좋은가 봅니다. 


한 시간 정도 놀았는데,  세영이는 머리에 파도 큰 거 한방 맞고 폭싹 젖었습니다. 


발 씻는 곳에 물이 안 나와서 근처 횟집 아저씨가 가게의 수도를 이용하게 해주셨어요.

더 늦기 전에 숙소로 돌아가야 해요. 대관령 휴양림 입구는 꼬불꼬불해서 어두우면 위험해요.

가는 길에 강릉항 수산물 판매장에 가서 오징어 한 마리와 꽃게 두마리를 사서 갔어요.


숙소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지만, 다들 기분이 좋은지 깡총깡총 뛰면서 올라가요.


카~ 다시 봐도 휴양림 안의 계곡은 정말 좋습니다. 좀 더울 때 와야 저기에 발도 좀 담그고 노는데. 아쉽습니다.


저녁 밥은 전 날 사온 고기 중 200그램과 강릉항에서 사온 오징어 살짝 데친 것, 그리고 찐 꽃게...


애들에게 살짝 데친 오징어는 처음 먹였는데, 아주 맛있어 하네요. 꽃게 두마리는 세영이 혼자 다 먹었어요. 하하.

아직도 고기는 200그램이 더 남았어요. 우리 가족은 양이 확실이 적은 가봐요. ^^


비가 거의 그친 밤. 밖에 나가서 가스 랜턴 켜고 그 불빛에 애들은 그네를 타요.


그리고, 캠핑 의자에 넷이서 마주보고 앉아 이런저런 얘기...


규영이는 방에 들어와서 일기를 써요. 뭐라 썼을지 궁금한데... 흠.


대관령에서의 두번째 밤도 잘 자고 마지막 날 아침.


횡성에서 사온 고기 다 먹어야죠!  또 고기 굽고, 이런저런 반찬으로 아침 식사. 다들 평소보다 많이 먹어요.


날이 좋아지고 있네요. 밥 먹자 마자 아이들은 나가서 그네를 타요.


그리고, 짐을 싸서 퇴실...


여전히 저는 손수레에 짐을 싣고 끌고 갑니다. 내리막길도 힘들어요! 끙끙.


퇴실 후에 휴양림 안의 야영장 쪽으로 놀러 갔어요. 대관령 휴양림은 그 크기가 커서 야영장 쪽은 차를 타고 좀 더 가야 할 정도로 떨어져 있어요. 2009년에 갔을 때, 야영장 쪽에서 아이들이 아주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데리고 갔지요.


역시나 아이들은 좋아합니다. 요즘 놀이터들이 대부분 비슷비슷한 모습인데, 이 곳은 통나무로 꾸며 놓은 것들이 다른 곳에선 보기 힘든 것들이에요.


국립 휴양림은 화요일에 새로운 손님을 안 받는지라, 이 넓은 공간에 우리 가족 밖에 없어요.


날도 좋아져서 산의 푸르름이 가슴 속 깊이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이들은 여기저기 오르락내리락 신났습니다.




여기 야영장은 데크 2개가 한 조로 되어 있는 곳도 있더군요.


한 쪽 데크엔 테이블이 제공되어요. 완전 좋아요!!!

우리 텐트는 작아서, 이런 데크면 여유 공간도 많이 생기겠고, 넉넉하게 있을 수 있겠어요.


아이들이 발견한 사마귀. 그냥 카메라 줌으로 끝까지 당겨서 찍어 봤어요. 14배 줌!!! 큭큭.


이 넓은 공간, 잔디도 개방되어 있는 이 공간에 우리 가족만 놀고 있으니 이 어찌 좋지 않겠습니까?


여기서 놀만큼 놀고나서 대관령 휴양림을 떠났습니다.

그냥 집에 가려니 아쉬워서 오대산의 월정사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여러가지 농작물을 키우는 밭들이 있었는데, 지금이 수확철인가 봅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밭일을 하고 있더군요.

막 수확하고 있는 파 밭을 지나는데, '야~ 파 냄새가 이렇게 신선할 수도 있구나' 싶더군요.


월정사 입구의 계곡도 물이 맑고 많고 좋더군요.



이게 뭐더라... 소원을 빌고 돌리는 거였는데...


국보인 팔각 구층 석탑.



애들은 별로 흥미도 없고, 관심도 없는지 시큰둥... 힝.


내려오는 길에 돌탑에 돌 하나 올리고...


시간이 시간인지라 배가 고파서 그랬던 듯...


오는 길에 다시 횡성에 들러, 농협 하나로 마트 2층에 있는 식당에 갔습니다.

가는 길에 고기 사러 하나로 마트에 갔을 때, 2층 식당이 괜찮을 것 같더라고요.

여기서, 뚝배기 불고기, 우거지 해장국, 육개장을 시켜서 기다리는 중에 세영이랑 아내는 손가락 올리기 놀이하면서 시간을 떄우는 중...


오옷. 푸짐합니다!!! 양도 많고, 맛도 괜찮아요.


넷이서 3인분시켰는데도 완전 배가 빵빵...

여기서 배부르게 잘 먹고 농협에서 양지머리 좀 사러 내려갔는데, 대관령 가면서 들렀을 때 본 정도로 좋은 고기가 없다더군요. 그래서, 길 건너편에 있는 고기 집에서 샀어요. 기름도 깔끔하게 손질해서요. 


집에 와서 그 고기로 육개장을 했는데, 아~ 진짜 맛있어요. 규영이가 거의 매끼니 육개장을 얼마나 잘 먹는지. 이 녀석은 좋은 고기 맛을 아나봐요. 허허. 상당히 많이 끓였는데도 며칠만에 다 먹었다지요.


하여간, 2박 3일의 대관령/강릉 나들이는 잘 먹고, 잘 쉬고, 잘 놀다 왔어요. 다음엔 야영을 할 수 있는 시기에 가보고 싶어요.

이상 나들이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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