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을 다녀온 후에 12월 15일에서 21일까지 일본 고베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일이 잘 안 풀려서 평일 저녁엔 어디 갈 시간은 없었고, 돌아오는 날 오전에 잠시 꼭 보고 싶었던 철인 28호를 찾아가 봤습니다.
숙소가 있던 산노미야 역이 고베 시내에서 제일 많은 전철 노선이 지나가는 곳이라 노선을 잘 노려보고 철인 28호가 있다는 역으로 갔습니다.
신 나가타 역인데, 산노미야 역에서 가는 전철 노선이 두 개입니다. 우리 나라 철도청 같은 곳으로 알고 있는 JR노선과 다른 노선이 있는데, JR 노선이 가격이 훨씬 쌉니다.
신 나가타 역에 도착해서 밖을 내다보니, 아무 것도 없어 보입니다. 철수한 것 아닌가 하고 돌아가려다가 그래도 한번 나가 보기로 합니다.
출구 쪽에 안내문이 있네요! 아~싸!
나가 보니 저런 거리가 있어요.
바닥이나 벽에 따라갈 수 있는 표시가 있어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골목이 끝날 즈음에 오른쪽으 떠억!!!
무슨 바리케이트도 없고,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은 동네 공원에 이렇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정말 크기도 크지만, 보는 순간 흥분되는 것은 그 박력 때문이었습니다.
무진장 바람이 불어 추웠지만, 흐뭇하더군요!
도쿄 오다이바의 건담도 2012년에 봤지만, 이건 크기는 비슷한 듯한데 박력 면에서 완전 또다른 매력이 있더군요.
2012년 1:1 건담 보고 온 이야기
2012/10/04 - [모형 模形 Scale Model/기타 모형 이야기] - Gundam ver.GFT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자유롭게 볼 수 있어 좋았어요.
ㅇ
오다이바의 건담이 정교한 반면, 이건 좀 엉성한 감이 없지 않지만 크기와 역동적인 모습에 압도되어 그 엉성함은 잊혀질 정도였습니다.
주변의 높은 건물이 있음에도 충분히 거대함이 느껴질 정도에요. 저 높은 데서 내려다 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
주변에 유명한 관광지가 쇼핑 거리가 없어서인지 이 좋은 볼거리가 있음에도 한적하더라고요.
중국인 관광객들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저 앞에서 포즈를 따라하며 사진을 찍네요.
기념으로 셀카 하나 찍고 떠났어요.
철인 28호는 어릴 적에 친구네 집에서 만화책으로 접한 기억이 전부입니다. TV에서도 했었다는데, 그 기억은 없고요.
단순한 모습이지만, 거대함과 역동적인 박력 면에서 모형에 관심 있는 분들에겐 꼭 들러보라고 추천해보고 싶네요.
근처에 기념품 점 하나 없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저 디자인의 모형을 하나 만들고 싶은데, 저 철인 28호의 디자인으로는 모형이 나온 게 없어 좀 아쉽네요.
고베를 가게 되시면 한번 들러 보세요!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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