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日常 Daily Life/아빠 출장

2014.3.9.~3.29 츠쿠바 출장 이야기 #1 - 일반

미친도사 2014. 4. 13. 12:13

3월 3일에 일본에 입국하여서 금요일까지 교토 대학교에서 일을 하고, 주말은 오사카에서 보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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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8 - [가족 家族 My Family/나들이 / 여행 / 야영] - 2014.3.7-3.9 가족 첫 해외 나들이 - 일본 오사카 #2


일요일 오후 점심을 먹고 난 후에 오사카의 난바 역에서 가족들와 헤어진 후에, 저는 신오사카역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신오사카역에서 도쿄로 가는 신칸센을 타기 위해서죠.


간사이 지역에서 간토 지역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여럿 있겠으나, 신칸센을 많이들 이용하는 것 같아요. 신오사카역 기준, 10분 간격으로 여러 플랫폼에서 출발하는지라 적당한 시간에 가면 도쿄를 갈 수 있더군요. 다만, 예약석과 자유석이 있는데, 예약석 가격이 좀 비싸서 자유석을 사면 자리를 원하는 데 앉기는 좀 힘들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어요.


부랴부랴 시간 맞춰 올라갔는데, 자유석 칸으로 이동하는 중에 열차 하나 보내고...

다른 플랫폼으로 가서 자유석 줄에 섰는데, 사람이 많아서 (더 서쪽 지역에서 타서 온 이들도 많더군요.) 못 타고...

또 다른 플랫폼에서 기다려 탔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아직 KTX를 타고 어디 가본 적이 없어서 신칸센이 더 익숙합니다. -_-;;


이게 제가 타고 갈 열차....


신칸센은 창가쪽 자리는 전기 콘센트를 쓸 수 있더군요. 핸드폰 충전하면서 바깥 구경. 저 멀리 산꼭대기엔 아직 눈이 있어요.


여기도 우리나라랑 식자재가 비슷한 점이 많아서 논밭이 많이 보입니다.


열차 안에서 파는 군것질 수레... 타기 전에 편의점에서 간단한 군것질 거리를 사서 탔기에 패스...


신칸센 안에선 거의 시체놀이 한 것 같습니다. 도쿄역에 도착해서 아키하바라역까지 JR라인으로 이동. 도쿄엑 신칸센 개찰구 나올때 티켓 반드시 챙겨야 하더군요. 거기서 다른 JR 라인으로 탈 때에 표를 사는 곳이 없어서 그 신칸센 표를 최종 JR라인 목적지에서 정산해야 하는 것이더라고요. 저는 몰라서 나중에 안내에 가서 따로 정산해서 나왔습니다. 아키하바라에서 저의 목적지인 츠쿠바까지는 츠쿠바 익스프레스라는 고속철을 타고 들어갑니다. 1150엔이고 한 50분 걸려요. 츠쿠바익스프레스 티켓은 자판기 구매만 가능한 것 같아요. 그래서, 현금만 가능.


츠쿠바 역에 도착해서는 츠쿠바 대학교에 상주하는 직원이 마중을 나와서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저는 한식당을 피하고 싶었는데, 이 분이 자기 친구랑 거기서 저녁 약속했다고 해서 거기로 갈 수밖에 없었어요. 


이번엔 3주 가량 머물 거라, 아파트를 임대해줬습니다. 위클리 맨션이라고들 하는데, 학교의 경계에서 벗어나자마자 있는 아파트여서 무척 가까워요. 


현관에 들어가면 이런 모습. 오른쪽이 세면장, 그 앞쪽 문은 화장실 (정확하겐 변소)


왼쪽엔 싱크대, 냉장고, 세탁기... 각종 그릇도 다 있어요.


방은 옷장, 침대, 책상 하나 등등...


혼자 지내기에 충분한 공간이지요. 호텔보다 저렴하고 자유롭게 드나들고, 세탁기를 맘대로 쓸 수 있어 좋아요.


여기는 이번에 제가 일을 한 전산실이 있는 건물이에요.


2008년도에 처음 대규모 슈퍼컴퓨터를 설치한 곳인데, 이 곳이 잘 운영되면서 교토대학교도 공급하게 되고, 이 곳에 추가 장비도 공급하는 등, 일본 영업에 불을 지핀 곳이지요. 2008년도에 설치되었던 그 시스템이 5년 9개월의 운영을 마치고 2월 말에 철거가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한 츠쿠바 대학 계산과학 센터의 알림

スーパーコンピュータ T2K-Tsukuba 運用終了 http://www.ccs.tsukuba.ac.jp/t2k-final


6년만에 같은 공간에 저희 장비가 또 공급되고, 그걸 그때에 이어서 제가 설치하러 간 것입니다. 감회가 남다르더군요.

원래 이 건물이 전산 센터로 오래동안 쓰여졌지만, 변변한 간판 하나 없었던지라 이번에 입구도 새로 만들고 간판도 다는 공사를 하더군요.


여기는 숙소의 주차장... 앞의 도요타의 소형차 Vitz는 제가 운전하고 다닌 렌트카, 저기 보이는 수프라는 츠쿠바 대학 담당 프로젝트 매니저의 차...


이번 츠쿠바 출장 기간엔 츠쿠바 대학 뿐만 아니라, AIST란 곳에도 소규모 슈퍼컴퓨터 설치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한주간 츠쿠바 대학에 일단 시스템이 돌게 만들어 놓고, 2주차에는 AIST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 Technology의 약칭이며 '산업기술 종합연구소'란 이름의 정부 출연 연구소랍니다.


첫날 점심을 먹더니, 츠쿠바 대학 상주 직원이 데리고 간 어느 건물의 2층


거기에 전시되어 있는 옛날 Cray 장비!!!


실제로 수퍼컴퓨터란 개념과 말을 처음 쓰기 시작한 회사가 바로 CRAY. '수퍼컴퓨터 = 크레이'라고 인식되던 시기가 있었지요.

이 장비는 1988년 전후에 설치된 시스템이라는데, CRAY-II 장비라네요. 함께 츠쿠바에서 일하는 분이 이 사이트에서 이 장비를 관리 운영했다고 하더군요. 야~ 이런 근사한 장비를 만들고 공급하는 회사에 우리 회사가 합병되어 이젠  한 부문을 맡게 되다니 뿌듯합니다.


하여간, 여기로 며칠 출근해서 일을 했고요...


하루는 제 맥북에어에 쓰는 USB 네트워크 어댑터가 접촉불량이 생겼는지 연결이 잘 안되어서 점심 시간에 근처 컴퓨터샵에 갔습니다. 물론 일본 직원이 데리고 가줬죠.


넓은 단층 수퍼마켓 같은 곳인데, 전부 컴퓨터 관련 용품들로만 채워져 있었습니다. 야~ 재미있더군요.


이번 츠쿠바 출장 기간 동안은 주말에도 일을 해야만 했어요. 일요일 중 딱 하루엔 오후에 출근하기로 해서 오전에 얼른 아키하바라 나갔다가 혼자 전산센터로 걸어서 가는 길이에요.



3월이었지만 날이 계속 추웠는데 이 날은 많이 포근해져서 좋더군요. 여유롭게 걸으면서 늘 차로 지나다니던 연못을 구경했습니다.


매화인 듯한 꽃도 막 피기 시작하더라고요.


츠쿠바대학 구내 지도... 한국 학생도 많은지 우리말로도 안내되어 있습니다.




여유로운 길... 츠쿠바 대학은 캠퍼스가 널찍하고 건물들이 띄엄띄엄 있어서 참 여유롭습니다. 좀 더  따뜻한 봄에 오면 꽃도 더 많이 피고 푸른 모습이 더 좋았을 텐데요. ^^


어느 날 저녁을 먹는데, 일본 직원 중 한명이 새로 산 핸드폰을 꺼내더군요. 오옷!!! 제가 지금 쓰고 있는 갤럭시넥서스의 다음 기종으로 점찍은 소니의 엑스페리아 Z1 Compact!!


대형화하는 핸드폰 시장에서 컴팩트하면서 최신 스펙으로 무장한 장비! 딱 제 스타일입니다. 다만, 제 핸드폰 약정이 아직도 반년 넘게 남았다는 것이 ...흑.


하여간, 이래저래 일 잘 마치고 3월 29일에 26박 27일의 일본 여정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바로 그 다음 주에 또 일본을 가게 될 줄은 모른채... (하지만, 갈 수도 있겠다라는 감은 있었지요...)


여기까지 츠쿠바에서 지낸 짤막한 이야기... 다음 글은 츠쿠바에 먹은 것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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