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에 규영이와 팝가수 MIKA의 내한 공연을 함께 봤습니다.
공연 이야기는 아래 링크...
공연을 보고 난 후에 규영이는 미카와 관련된 사이트들을 섭렵하기 시작했고, 그러는 중에 동갑내기 호주 여자 아이를 하나 알게 됩니다.
그 친구가 한국 사이트 접근하는 걸 도와주는 과정에서 친해지기 시작했는데요, 이 친구와는 죽이 잘 맞아서 메일과 메신저를 주고 받으면서 꾸준히 친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호주에서 규영이 앞으로 소포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박스도 크리스마스 버전으로... 그런데, 지금 여름인 남반구의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박스도 푸르름이 가득한 색다른 그림이네요.
안에 비닐로 다시 한번 싸여져 있는 것들...
그 비닐 안에는 또래 여자 애들이 좋아할 만한 예쁘고 자잘한 것들이 잔뜩 들었습니다.
직접 만든 카드에 손편지 글도 빼곡히 써서요. 앞머리만 보고 내용은 안 읽어봤습니다. 규영이 편지니까요.
선물 모두 펼쳐서 나열한 모습...
설명이 필요한 아이템마다 포스트잇으로 메모까지 써놨더군요.
호주스러운 아이템 가득한 선물에 규영이는 기분이 하늘을 날아갈 기세입니다.
규영이도 얼마 전에 선물 많이 넣어서 보내줬는데, 잘 도착하면 좋겠네요.
한 팝가수를 통해 외국의 친구랑 알게 되고, 이렇게 적극적으로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이 너무나 신기하고 기특합니다.
현대판 펜팔인 셈인 거잖아요. 엄마 아빠 모두 펜팔 그런 거 안 해봤는데 말에요...
수년 후에 대학 가면 한국에 오기로 했다지요. 규영이도 호주에도 가겠지요.
이 둘의 우정이 오래동안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래 라벨은 어떤 것에 붙어있던 건데, 우리말로 적힌 것이 웃겨서 찍어봤습니다.
'일상 日常 Daily Life > 아이들 커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11.19. 아이들의 첫 태권도 승급 심사 (0) | 2011.11.27 |
---|---|
규영이의 열번째 생일... (0) | 2011.01.07 |
봉숭아 물들이는 아이들... (0) | 2010.08.31 |
배움의 우주에 별을 띄우고 (0) | 2010.03.31 |
구슬이 꿰어져 보배 되듯. (2010.03.04.) (0) | 2010.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