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있는 여동생이 미국 피츠버그 근교에 산다.
결혼한 지 10년이 넘도록 못 가보다가 2018년에 처음 가보고, 이후에 두 번 더 가봤다.
원체 옛날 도시이기도 하고 그닥 재미있는 게 없는 도시여서 그냥그냥 동네에서 쇼핑하고 뭐 먹고 하는 정도만 했었다.
이번 미국 출장 중에 본 일정 앞에 이틀 휴가를 내서 동생네 집에 갔는데, 이번엔 좀 재미있는 걸 해보자 해서 가본 곳이 교회를 맥주 브루어리로 개조한 Church Brew Works란 곳이다.
피츠버그의 좀 변두리인 것 같은데, 행정구역 상 피츠버그다. 1902년에 지어진 성당이라는데, 어쩌다가 1996년에 양조장으로 개조된 것이라 한다.
근처 길 가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다 보면 이렇게 딱 대놓고 '교회 양조장'이라고 쓰여져 있다. ㅋㅋ
안에 들어가면 딱 교회 느낌인데, 식당이다. ㅋㅋ
정면에 가까이 가보면 십자가가 있어야 할 곳에 맥주 생산 시설이 뜨악! 있다.
교회도 꽤 커서 상당히 웅장하다. ㅎㅎ
한 쪽 벽면은 고해성사 뭐 이런 거 하는 데가 아니었을까?
내가 교회 구조를 잘 몰라서 그냥 영화 같은 데서 본 느낌으로 그런 게 아니었을까 싶은데, 저기는 주방인 듯. 종업원들이 저기를 들락날락한다.
그리고, 반대편 벽면은 또 맥주 제조 시설이 쭉~ 있다.
그 앞엔 바가 있어서 거기에 앉아서 먹는 사람들도 꽤 있다.
안쪽에서 입구쪽을 바라보는 것도 색다르다. ㅎㅎ
메뉴판
성경 구절에 뭐 그런 게 있지 않나? 세상 1일째부터 7일째까지 어쩌구저쩌구...
8일째에 인류가 맥주를 창조했노라... ㅎㅎ
맥주 샘플러가 있나 물어봤는데, 딱히 샘플러란 이름으로 있는 건 아니고, 작은 잔이 있댄다.
그래서, 거기 있는 맥주 8종으로 모두 주문해 봤다. 🍺
안주는 만만한 바베큐 립. 🍖
맥주 맛은 반은 먹을 만하고, 반은 쏘쏘 정도. 전체적으론 쏘쏘.
그래도 분위기가 재미있어 재미없는 피츠버그에서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인 것 같다.
여기도 찾아보면 흥미로운 양조장이 좀 있는 것 같아서 다음에 갈 때엔 그런 데 찾아다녀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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