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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 나홀로 여행 (도쿄/요코하마) Ep.1 (출발, 도착, 카마타)

미친도사 2024. 6. 6. 07:45

처음으로 일본에 출장이 아닌 나홀로 여행!

일본에 처음 출장을 가기 시작한 것은 2008년 봄이었고 도시는 도쿄의 살짝 위에 있는 츠쿠바였다. 이후에 교토, 고베 등지에 출장으로 한참을 들락 거렸다. 그리고, 애들이 조금 크면서 짧은 일정으로 일본으로 가족 여행을 도쿄, 오사카, 오키나와 등지에 몇 차례 간 적이 있다.

 

그러다가 단순히 공연 관람을 목적으로 일본 여행을 간 것은 2019년 12월이 후쿠오카에서 있었던 일본의 여성 5인조 락밴드 '밴드메이드'의 공연 관람을 위해서였다. 그리고, 작년(2023)년 똑같이 밴드메이드 공연을 위해 교토와 삿포로를 다녀왔다. 모두 아내랑 같이 가서, 함께 시간 보내다가 공연 때는 각자 시간을 보내고 다시 만나서 시간을 보내고 오는 형태였다.

 

2019.12.7. 밴드메이드 (BAND-MAID) @ Drum Logos, 후쿠오카

 

2019.12.7. 밴드메이드 (BAND-MAID) @ Drum Logos, 후쿠오카

작년(2018년)에 페이스북을 보다가 일본의 여성 5인조 락/메탈 밴드인 '밴드메이드(BAND-MAID)'란 팀을 알게 되었다. 5인조 밴드인데, 이름 그대로 메이드 복장을 하고 연주하는 것이 처음 볼 때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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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BAND-MAID 10주년 기념 투어 @ 교토 KBS 홀, 2023.04.22.

 

[공연후기] BAND-MAID 10주년 기념 투어 @ 교토 KBS 홀, 2023.04.22.

BAND-MAID는 가수를 꿈꾸던 '코바토 미쿠(MIKU Kobato)'가 2013년에 만든 만든 밴드이다. 제일 먼저 프리랜서 음악인으로 활동하던 기타리스트 '토노 카나미(Kanami Tono)'를 유튜브에서 찾아서 합류시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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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BAND-MAID 10주년 투어 @ 삿포로 PENNY LANE 24, 2023.10.13.

 

[공연후기] BAND-MAID 10주년 투어 @ 삿포로 PENNY LANE 24, 2023.10.13.

밴드메이드는 2013년에 결성되어 올해 10주년을 맞는 일본의 5인조 여성 락밴드이다. 메이드 복장을 한 것 때문에 선입견이 있을 수 있으나, 멤버 모두 대단한 실력자들이며 그들이 구현하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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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20일에 예정된 밴드메이드의 어쿠스틱 공연을 보고 싶어졌고, 이 공연은 온전히 나혼자 가기로 했다.
공연 관람을 결심하고 티켓 구매가 확정된 것이 3월 초여서, 좀 급하게 항공편과 숙박을 정해야했다. 코로나 이후 항공료가 많이 올라서, \찾다보니 심야 수준의 항공편이 그나마 좀 저렴해서 이번에 이용해 보기로 했다. 도착해서 택시를 타도 어지간한 항공료보다 저렴한 수준일 것 같았다.

 

출발 전 고민... 항공권, 숙소, 이동
출국은 인천 공항 오후 9시 20분 출발, 도쿄 하네다 공항 오후 11시 25분 도착하고
귀국은 도쿄 하네다 공항 오전 1시 30분 출발, 인천 오전 4시 10분 도착인 일정이다.

이번 여행의 목적인 공연의 장소는 도쿄 시부야 공회당인데, 혹시 택시를 탈 수도 있는 늦은 밤에 시부야까지 택시로 이동하는 것은 비용 부담이 클 것으로 생각이 들어 검색해서 그나마 멀지 않아 보이는 가와사키 역 앞 토요코인을 잡았다.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서 택시로 이동을 해야 할 텐데, 너무 복잡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일본의 택시 앱을 좀 알아보다가, DP에 문의를 했더니 택시 값이 비싸고 숙소가 아주 먼 곳은 아니니, 늦은 시간에 입국 수속만 빨리 마치면 지하철도 노려볼 만할 거란 답글과 함께 하네다 공항 주변 지역에 대해 좀 감이 잡혔다. 그래서, 숙소도 좀 더 공항에 가까운 '카마타'란 도시의 토요코인으로 변경했다.

 

출발 직전까지 한국은 꽤 추운 날씨였다. 유튜브나 여기저기서 들리는 이야기는 도쿄에 벌써 벚꽃이 피었다는 거다. 내 기억엔 간사이 지역에 벚꽃이 3월 말, 4월 첫주 정도에 만개했던 것 같은데, 더 북쪽인 도쿄 근방에 벌써 피었다면 날씨는 따뜻하단 얘기겠지?

 

인천 출발부터 숙소 도착까지


출발 당일, 비행기는 예정보다 약간 일찍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행기 안에서 쇼트트랙 스케이트 선수 세 명 봤다. 개인적으로 여행 가는 건지 일이 있어서 가는 건지 몰라도, 쇼트트랙 경기를 많이 보는 나는 바로 알아봤으나 다른 사람들은 몰라 보는 듯했다.

 

일찍 출발했으니 일찍 도착할 것이고, '아, 이러면 대중교통도 탈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안고 도쿄로 향했다. 하지만, 인천 공항 활주로에서 머문 시간이 길었고, 하네다 공항에서도 제일 끝 게이트에서 내려서 입국장까지 하~~~안참을 걸어가야 했다. '그래도!!'란 기대를 갖고 입국장에 진입하는 순간... 헉. 수많은 사람들이 입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었다. 당연히 일본 국적 사람들은 빨리 처리되는 것이고, 외국인 입국이 정말 많았다. '하~ 망했다' 기다리고 기다려서 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거의 1시간 소요. 내가 일본을 그리 다니면서도 이렇게 입국 수속에 시간 많이 걸린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밖에 나와보니 역시나 택시줄도 엄청 길다. 택시 앱을 띄워봤지만, 다들 대기줄에 서 있는 택시들인 것 같아 그냥 택시줄을 기다렸다. 한 20분 기다렸나? 드디어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 꽤 가까운 곳을 잡았다고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단 오래걸렸고, 요금은 3400엔이 나왔다.


이번에 묵는 '토요코인 카마타 히가시구치'란 곳은 가 본 토요코인 중에서도 규모가 좀 작았다. 아무래도 도시가 작아서겠지. 어느 규모가 되는 곳들은 요새 셀프 체크인 기계로 입실 처리를 하는데, 여기는 아직 직원이 체크인을 직접 처리해준다.

 

체크인하고 숙소에 올라오니 거의 새벽 1시 반이 훌쩍 넘었다. 잘 도착했단 안도와 그냥 자기엔 뭔가 아쉬움에 편의점에 가서 매장 조리 상품인 미니 카라아게와 맥주 한 캔을 사서 먹고 잤다.

 

토요코인은 어딜 가나 방 구조가 비슷해서 익숙해 좋다. 크기는 작지만 혼자서 지내기에 이 정도면 충분하기도 하고 가격도 착해서 일본에 갈 때엔 가급적 여기를 이용한다. 포인트가 쌓기도 좋고, 쓰기도 좋다!

 

일정 첫날의 오전. 점심을 먹자!
아침에 일어나 조식을 먹으러 내려가니까, "왜 이리 한적하지?" 진짜 손님도 별로 없나봐. 토요코인의 일본 가정식 반찬들로 기분좋게 아침을 해결하고, 로손 편의점에 가서 예약한 티켓 발권을 하고는 간단한 후식 거리를 사서 들어와 먹고는 부족한 잠을 더 잤다.


카마타라는 지역을 조사를 해보니, 도쿄 외곽의 작은 동네인데 먹거리 골목이 좀 활발한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좀 유명한 돈카츠 집이 두 곳 있다 해서 그 중 한군데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고 출발!

 

가는 도중에 꽤 규모가 있는 한식당이 있다. "오소오세요" ㅋㅋ

'어'를 표기할 수 없는 일본어. 그걸 다시 한글로 옮겨 적다 보니 이런 표기가 종종 보인다. ㅋㅋ

 

처음 향한 곳은 '돈카츠 마루이치'란 곳인데,  갔더니 문을 닫았다. 아마 이 날이 공휴일(3월 20일)이라 그런가 보다. 쩝.

 

다른 식당은 '돈카츠 아오키 카마타점'인데 오픈 시간 10분 전인 10시 50분 쯤에 도착했다.

 

헛. 이미 줄이 꽤 길다. 하지만, 금방 줄겠지...하면서 기다린다. 종업원이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서 주문을 미리 받아놓는다.

오픈 전에 도착했으나 이미 긴 대기 줄
대기 중에 주문을 받는다.

 

아마 튀기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함이겠지. 한 팀 나가면 다음 손님을 바로 넣는게, 아니고 테이블을 한 순서를 비우고, 다음 순서를 채우는 것 같다. 왜 그러지? 하여간, 난 세번째 회전때 들어가게 되었는데, 들어가고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너무 좁아서 먹고 나도 중간에 나오기도 쉽지 않게 생겼다.

 

주방을 바라보고 앉는 형태인데, 주방에선 쉼없이 돈가스를 튀기고 있다.

 

자리를 잡고 맥주부터 하나 주문했더니, 내 옆의 서양사람 한 명과 그 옆의 한 아저씨도 맥주를 주문한다. 이 식당은 생맥주가 없고 병맥주만 있다. 음식은 금방 나온 편이다. 일단 일본 사람들은 쌀밥을 정말 많이 먹는데 이 곳에서도 밥 한공기 양이 엄청 많다. 

 

 

일단 돈카스 한 입을 베어 먹었는데, 으하 엄청 바삭한데 부드럽다. 이런 느낌은 10여년 전에 츠쿠바 대학에 설치하러 자주 들락거릴 때 가본 '돈Q'라는 집에서의 느낀 이후 처음이다. 엄청 맛있다. 게다가, 함께 나온 돼지고기 미소국도 너~무 맛있다. 한입한입 먹어서 양이 줄어드는 게 아쉬울 정도네.

 

이게 어디 체인 같으니 다음에 아내랑 오면 가봐야지. 맛있게 먹었느나, 밥 양은 너무 많아서 조금 남겼다. 결제는 일반 카드 결제는 안 되고, 현금 혹은 Paypay라는 시스템만 되는데 로고에 Alipay와 카카오페이 로고가 보여서 카카오페이로 결제를 해봤다. 편하고 좋네~

 

먹고 나왔어도 여전히 긴 줄.

 

이제 첫 날의 메인 이벤트인 밴드메이드 공연 보러 시부야로 이동!!!

 

다음 이야기에서 계속!

https://crazydoc.tistory.com/1035

 

2024/03 나홀로 여행 (도쿄/요코하마) Ep.2 (도쿄 시부야 주변, 요코하마 산카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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