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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계정 해킹 당한 이야기

미친도사 2012. 12. 6. 19:50



해외에서 뭐 살 때, 특히 이베이에서 뭐 살 때 페이팔이 제일 만만한 결제 수단이기도 하고 해서 만들어서 잘 쓰고 있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저녁을 먹고 바람 쐬러 밖에 있는데, 이메일이 몇개 와 있더군요.


eForChina란 사이트에 가입을 축하한다는 것 하나.

그 사이트에서 주문 내역 하나.

페이팔 결제 내역 하나.


이게 뭔가 해서 집에 와서 부랴부랴 확인하니, 정말로 페이팔에 결제가 된 거였어요. 78불 정도.

흥분을 가라 앉히고 저는 하지도 않은 가입 축하 메일을 확인하니, 제 이메일 계정으로 가입하고 암호도 이메일 계정의 @ 앞부분을 그대로 써서 가입을 한 것이더군요. 그 놈(?)이 로그인해서 더 이상한 짓하기 전에 암호부터 바꾸는 과정에 135불 정도를 더 주문이 이뤄졌습니다. 우쒸.


자세히 보니 배송지도 말도 안 되는 주소로 되어 있고요...

뭔가를 실제로 써먹으려고 주문한 거라기보다 그냥 장난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여간, 쇼핑몰 암호를 바꿔두고 페이팔에 신고를 하려고 접속을 하는 중간에 페이팔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네 페이팔 계정이 클로즈되었다"...


그렇습니다. 제 페이팔 계정과 동일한 어떤 사이트의 정보가 유출된 모양입니다. 이메일 주소를 페이팔 로그인 계정으로 쓰게 되어 있는데, 제가 가입한 수많은 사이트 중에 하나가 정보가 유출되면서 페이팔과 같은 암호를 쓰는 게 있었나 봅니다.


페이팔이 모든 컨택을 로그인해서 처리하게 되어 있는지라 제가 심야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더군요. 쩝. 찾아보니, 싱가폴 서비스 센터는 일요일에도 전화를 받는다 해서 아침에 전화하기로...


그리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또 이메일이... 보니 내용도 없는 이메일이 약 40분 사이에 1000개 쯤 왔습니다. -_-" 규칙 만들어서 일괄 삭제 처리...


일요일 아침에 싱가폴의 페이팔로 전화.

여차저차 내가 원하지 않는 결제가 이뤄졌으니 확인해달라니, 몇가지 확인하더니 조사를 하겠답니다. 한 열흘 걸릴 거라나?


이젠 문제의 쇼핑몰도 서비스 센터에 메일을 보내 상황 설명을 하고 취소해달라고 해서 메일 몇 번 주고 받았습니다.

문제는 쇼핑몰에서 취소를 해줘도 제 페이팔 계정이 없어져버린지라 환불을 받을 계정이 없는 것입니다.

다시 페이팔에 다른 계정을 만들어서 이슈 번호를 알리고 환불 받을 계정이 없어졌는데 어떻게 되는 것이냐 한 지 하루 반만인 조금 전에 답이 왔습니다.


제 문제의 결제 두 건은 해결되었다고... 신용카드 계좌로 직접 환불이 이뤄질거라는 답장...


휴... 요새 지출을 극도로 자제 중인데 엉뚱한 사고로 돈 잃나 싶었는데 잘 해결되었네요.

페이팔 쓰시는 분들은 암호 관리 잘 하세요.


간만에 쓰는 글이 사고 처리 보고네요. 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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