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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9. 제일 좋은 계절의 주말, 공방에서.

미친도사 2015. 5. 11. 23:00

지난 토요일은 공방 가는 날이었습니다.

날도 좋고, 애들 시험 기간도 끝나고 한결 여유있는 날이었습니다.


공방에 도착하니, 호~ 지난 달과는 확연히 다른 색입니다.

빨간색이 확~ 많아졌어요.


공방 입구에 있는 작은 텃밭에 각종 채소들이 자라고 있네요.


아이들은 새로 만들어진 개집에서 강아지랑 인사합니다.


야~ 빨간 색이 눈이 확~ 들어옵니다.


공방 마당도 짙은 푸른 색이 정말 좋네요!



닭장엔 갓 낳은 듯한  달걀이 많아요. 오~


뒷마당에도 빨간색이 화려합니다. 이런 화려함은 딱 요맘때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공방 뒤에 있는 밭에 고추를 위한 준비가 다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언제 저렇게 하셨대... 하~


지금 점차 사장님이 주도권을 아들 현동씨에게 넘겨주고 있는 중인데, 그러는 과정에서 예전보다 많이 깔끔해졌어요.


이번 5월 초에 규영이는 열흘 단기 방학이었는데, 직업 체험 숙제가 있어 원목 가구 공장을 체험하기로 했어요.

사실 거의 10년간 다닌 곳이라 모르는 것은 없지만, 사장님과 직접 대화하며 한번 정리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고객의 요구를 도면을 만드는 과정.


만들어진 원목 가구를 전동 사포질로 다듬는 과정.


다듬어진 원목 가구를 천연 도료로 칠하는 과정을 체험했어요. 사실 전에 수차례 해본 것들이지요. ^^


그리곤, 한자 숙제로 사자성어를 목판에 조각해가는 걸 했어요. 제가 좀 쉬워보이는 일신우일신(日新又新)을 조각했는데, 이름 한자가 더 어려웠어요. 저기 사용하고 있는 조각도는 제가 중1때 구입했던 겁니다. 31년만에 다시 사용되어지고 있는 동아 조각도!


이 옆에선 맛있는 부추전이 구워지고 있습니다. 캬캬캬.


초등3학년짜리 아이들이 셋 있었는데, 날도 어두워지기 전에 불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공방 뒷산에 올라가서 땔감으로 쓸 부러지거나 꺾인 나무가지들 주워 옵니다.


손으로 꺾기도 하고,


톱으로 썰기도 하면서 주워온 땔깜을 다듬어요.


좀 큰 아이들은 배드민턴도 치고 기타 등등 놀이를 하며 놉니다.



6시 반쯤 되었을 때, 고기를 굽는 것으로 저녁 식사 준비가 시작되지요. 역시나 고기 색깔 죽입니다!


일단 엄마들과 아이들 반찬할 고기가 나간 후엔 맛있는 김치 잔뜩 넣은 두루치기!!! 캬오~


맛있는 나물과, 아침에 밭에서 막 딴 상추, 그리고 죽이는 김치찌개, 그리고 맛있는 삼겹살까지 준비되었어요.


아으~ 소주가 절로 생각납니다.


밥도 아구아구 먹는 중에 두루치기 마무리. 제가 어지간해선 밥을 더 먹지 않는데, 밥을 더 먹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배가 빵빵하게 먹은 후엔 따뜻한 불 쬐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눕니다.


어찌 보면 그리 색다르지 않은 한달한달이겠지만, 이런 것이 벌써 9년이 되어가고, 그러면서도 평범한 듯한 그런 하루가 매달 기다려지는 게 너무나 좋습니다.


정말 좋은 날씨 아래 차분하게 정말 좋은 음식을 정말 좋은 분들과 함께 한 몇 시간. 제가 새로운 한 달을 기분 좋게 다시 시작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이건 경험하지 않은 분들은 모르실 듯.


다음 달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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