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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6~29 세부 가족 여행 이야기 2일차

미친도사 2017. 5. 3. 20:36

이튿 날입니다.

첫날 이야기는 여기

2016.12.26~29 세부 가족 여행 이야기 1일차


숙소에 있는 부페에서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뭐 어쩌다 보니 사진은 없는데, 그닥 새로울 것도 없는 그런 조식.

아이들은 그래도 적당히 잘 먹었습니다.


오전은 숙소에서 빈둥거리다가 점심 즈음에 모였습니다.

이번에도 우리를 태우고 갈 멀티캡이 왔습니다. 귀여운걸요. 저거 모형으로 만들어 보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


전 날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니, 추가 금액이 상당히 필요할 것 같아 걱정하다가, 가이드에게 "우리가 찾아온 돈이 얼마 없다" 그러니, "그런 거 왜 걱정합니까? 다, 제가 처리하고 나중에 보내주시면 됩니다. 다들 그렇게 합니다."라고 한다. 아. 그렇구나. 이런 관광을 해본 적이 있어야 말이지. 근심 하나 덜었습니다. ^^


점심은 몽골리안 BBQ 뭐 그런 메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멀티캡 타고 이동. 첫 날 탄 차보다 높이가 한참 낮아서 머리가 거의 천정에 닿아요.


식당 가는 길에 찍은 사진 하나.


동네 곳곳에 공터를 다듬어서 농구 골대 만든 곳이 곳곳에 보입니다.

여기엔 학교가 있어도 운동장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체육시설이 그나마 놀 수 있는 곳인가 봐요.


식당 도착.


마당에 작은 개가 한마리 돌아다니는데, 가이드가 절대 만지지 말라고 합니다. 필리핀엔 우리나라 길고양이처럼 길에 개들이 많이 다니는데, 거의 다 피부병 걸린 상태래요. 그래서 만지면 안 된다 하네요. 허~


점심 먹는 곳은 각자 그릇을 하나씩 주고, 원하는 야채, 밥, 고기를 골라서 담으면 볶아 주는 곳입니다.

고기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가 있는데, 가이드가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쇠고기 많이 선택하는데, 쇠고기가 제일 맛 없습니다. 저는 닭고기 추천합니다'라네요. 이 땐 몰랐지만, 길가에 보이는 소들이 종종 보이는데, 삐쩍 마른 것이 정말 맛 없어 보입니다. ^^ 다들 닭고기 선택.

그리곤, 소스를 골라야 하는데요. 종업원한테 우리말로 '맵게/보통 맵게/ 안 맵게' 등을 얘기해주면 알아서 배합해서 뿌려 줍니다.

재료 준비가 끝나면 볶는 곳에 건네주면서 접시와 함께 있는 번호표를 챙겨서 자리에 앉아 있으면 됩니다.

심심해서 어떻게 볶나 보려고 근처에 갔더니 '사진찍을 거냐?'하면서 자리를 비켜주더군요. 왼쪽이 바베큐 굽는 통, 오른쪽이 철판 구이.

넓은 철판에 여러 접시를 나눠서 볶고 있네요. 다 된 음식은 자리에 갖다 줍니다.

이렇게 각자 고른 재료로 볶은 밥과 닭고기 바베큐가 나왔습니다.

우리에게도 맛이 괜찮습니다. 바로 요리한 것이라 따뜻해서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원래 이 식당에서 닭싸움 구경이 예정되어 있다는데, 모두 동의하에 그건 안 보기로 했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이 닭싸움을 엄청 좋아한다네요.

그리고, 이 식당의 뒷마당에 모두 파인애플을 재배한다는데, 얼마 전에 다 수확했는지 열매를 보지는 못 했어요. 여긴 대규모 농장은 잘 없고, 이렇게 마당에 소규모로 하는 곳이 많다고 한 것 같습니다.

이제 이튿날의 메인 이벤트인 스쿠버 다이빙 체험을 하러 갑니다.

밥 먹은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는데요. 골목을 따라 들어가다 보니 길 끝에 있는 그리 커 보이지 않은 가정집처럼 생긴 곳입니다. 우리 일행이 한국인들이라 그런지 강사들도 모두 한국인들이네요. 아마도 한국인 대상으로 하는 한국인들이 하는 스쿠버 다이빙 샵인 것 같습니다.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씨도 여기서 자격증을 땄다고 한 것 같아요. 작은 강의실로 들어가서 아주 기본적인 내용인 호흡기 입에 무는 법, 물안경에 습기 찼을 때 처리하는 법, 수신호하는 법, 호흡기로 숨쉬는 법 등을 설명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곤, 잠수복을 입고 마당에 있는 풀에 들어가서 호흡기를 물고 물 속에 앉았다 일어났다 하면서 숨쉬는 걸 실습했는데요, 설명 들을 땐 그닥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막상 호흡기를 물고 물 속에 들어가니, 평소 호흡과 달라지면서 호흡을 하기 힘들어서 순간적으로 굉장히 당황스러우면서 공포감이 들었습니다. 한참을 물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도 쉽지 않게 느껴지는데... 어허... 이래서야 바다 속에 들어갈 수 있을까...

실습까지는 마쳤는데, 실제 바다에 들어가서 하는 스쿠버 다이빙 체험은 별도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안 해보면 아쉽잖아요. 다들 바다 가운데 있는 스쿠버 다이빙하는 곳으로 이동. 여기서도 안전 교육을 받고는 대기합니다. 바다 아래로 내려가는 건 전문 다이버들이 하나씩 데리고 내려가고, 아래에서 바다 구경시켜주는 것은 전문 다이버 한 명이 두 명씩 데리고 다닌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먼저 아래로 내려가고, 저도 조금 후에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면서 계속 이퀄라이징을 하라 하면서 바닷 속 압력에 적응을 시키더군요. 내려가니 아이들은 도착해서 메어둔 줄을 잡고 기다리고 있어요. 저도 옆에서 기다리는데, 아내가 안 내려 오네요. 조금 기다리더니, 기념 촬영도 하고, 위에서 배운 것들을 손짓으로 하며 설명했던 것 같아요.

아이들 둘이 먼저 전문 다이버들 손에 이끌려 떠납니다. 어찌된 일인지 아내는 안 오고, 저 혼자 다이버에게 붙들려서 바다 구경. 호흡이 굉장히 어려울 것 같았는데, 막상 바다 속에 들어 오니 아주 힘들지 않더군요. 이제 주변 두리번두리번. 관광객이 참 많이 오는 곳일텐데도 바다 아래는 훼손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작은 물고기들이 많은 곳을 지날 때엔 먹이를 주면 바글바글 모여드는 게 색다른 경험이네요.


꽤 오래동안 구경하고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내는 연습할 때엔 호흡에 문제가 없었는데, 막상 물 속으로 들어가서 호흡하면서 공기가 바글바글 눈 앞으로 올라가는 게 보이니 두려움이 많아지더랍니다. 그래서, 결국엔 포기했다 하네요. 허허... 아이들도 다들 재미있었다네요.

그리고, 그 장소에서 바로 바나나 보트를 탔어요. 우리나라에선 바나나 보트를 타면 물에 빠뜨린다는데, 여기는 그런 것 없다네요. 처음 타봤는데, 꽤 먼 곳까지 이동하고 굉장히 빠르네요. 세부 주변엔 모래사장 같은 해변가가 없어 해변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거 타고 해안선 구경하는 것도 좋더군요. 아이들은 재밌다고 한 번씩 더 탔어요.


이렇게 오후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와서 좀 씻고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이튿날 저녁은 숙소 바로 옆 새로 만든 리조트의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저희가 갖고 있는 쿠폰으로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몇 가지 있었는데, 골로루 주문해서 먹어봤습니다. 역시나 음식들이 따뜻한 상태로 나오진 않네요. 맛은 괜찮았어요.

이 리조트는 로비가 좀 넓어요. 그래서, 사진도 찍으면서 한참 시간을 보냈네요.


우리 가족 사진도 하나.


잘 놀고, 잘 먹으니 규영이 세영이 모두 기분이 좋습니다.


다 함께 리조트 주변 한바퀴 돌고 나서 숙소로 돌아와서는, 몇몇은 다시 방 바로 앞에 있는 작은 풀장에서 수영하고 놉니다.

저는 장인, 처남이랑 수영장 의자에서 맥주 한 캔씩 마셨네요.


이튿날은 스쿠버 다이빙 배우고 바다 속 구경하면서 보냈네요. 빡빡하지 않고 느긋하게 돌아다니는 게 괜찮은데요...

이제서야 이튿날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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