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文化 Culture 190

2015.7.12. 김연우 - 戀雨 속 연우 @ 우리금융아트홀, 올림픽공원

오래간만에 아내랑 같이 둘다 좋아하는 가수, 노래 하나로 따지면 국내 최고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김연우의 공연을 일요일에 봤다. TV에서 볼 때도 CD랑 똑같네 싶었는데, 라이브에서도 그렇다. 너무 비현실적이다.그래서, 진짜 노래 잘하네 싶은데, CD 들을 때 감동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느낌이랄까. 다른 장르도 충분히 잘 부르겠지만, 발라드 곡이 많다 보니 좀 지루할 수 있겠다. 생각보다 히트곡이 많지 않다.역시나 토이 객원으로 한 노래들이 좋다. '거짓말 같은 시간', '여전히 아름다운지',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것'.솔로곡 중에선 '사랑이라는 흔한 말', '이별 택시'가 역시나 좋았다. 내년에 유명 작곡가들에게 곡을 받아 20주년 앨범 내고 싶다는데, 제발 좋은 곡 좀 받아서 냈으면..

애플 뮤직에 대한 첫인상

애플이 얼마 전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이튠즈로 세상을 뒤집어 놓았는데 (한국 제외),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했다. 한국의 말도 안 되는 (음원 서비스 업체만 돈버는) 스트리밍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르게 할 것이라곤 하겠지만 말이다. 최근에 아이패드 중고를 하나 마련하면서 미국 계정을 만들어 아이튠즈를 가끔 이용하려 했는데, 마침 애플 뮤직 서비스가 시작되어 3개월 체험을 신청하였다. 신청하고, 개인 취향에 대한 정보를 약간 입력을 받는다.그리고, 처음에 뜬 초기 화면은 모두 내가 좋아할 법한 음악만으로 구성된 것이었다.처음 뜬 화면은 캡쳐를 못 해서, 현재 내 아이튠즈로 들어가면 나오는 화면을 대신한다. 실제 최초의 초기화면의 첫번째는 아래와 같은 추천 목록이었고,..

나의 음악 이야기 #2 - 메탈리카 편

요새 출근길에 팟캐스트로 락음악 관련 방송을 듣곤 하는데, 주로 듣는 것이 ‘양아취락’과 ‘소닉붐 라이브’입니다 (링크 클릭하면 해당 팟캐스트로 이동합니다). 그 중 양아취락은 락음악 애호가 두 명이 술 한잔씩 마셔가면서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게 딱 락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얘기할 법한 그런 분위기라 좋아합니다. 방송마다 주제가 있는데, 최근 방송의 주제가 메탈리카(Metallica)입니다. 그 방송을 들으면서 내가 메탈리카란 밴드를 알게 된 시절 등이 생각이 나서 글로 한번 남겨 봅니다. 내가 메탈리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중3(1987)때였던 것 같습니다. 나는 당시에 빌보드 차트에서 인기 있던 본조비 (Bon Jovi), 유럽 (Europe) 같은 밴드의 음악 듣는 정도였는데, ..

2015.5.28. Pentatonix @ 올림픽홀

아이들이 커가면서 음악 듣는 폭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는데, 규영이가 가요보다 팝에 훨씬 더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도 좋아해서 같이 영화 보는 일도 많아지고 있는데, 한참 영-어덜트 (young adult) 영화를 즐겨보다가 보게 된 영화 중 하나가 피치퍼펙트(Pitch Perfect)란 영화입니다. 대학교의 아카펠라 동아리 이야기인데 음악과 영화가 아주 잘 어우러져서, 아이들이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도 무척 좋아한 영화입니다. 이번 여름에 피치퍼펙트2가 개봉 예정인데, 그 관련 글을 검색하다가 그런 스타일의 아카펠라 음악을 하는 팀이 내한 공연을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음악을 찾아 들어보니, 딱 그 영화에 나오는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5인조 팀이더군요. 아이들에게 유튜브 영상 보여..

2015.5.2. Paul McCartney @ 잠실 종합 운동장

폴 매카트니... 제게 그는 비틀즈의 멤버로서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솔로 활동 기간이 훨씬 길다고 할 수 있지만, 비틀즈 이후의 활동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럼 비틀즈는 제게 익숙한 밴드인가? 그렇지도 않아요. 어릴 적부터 어머니가 Yesterday를 너무나 좋아하셔서, 저도 자연스럽게 그 곡을 좋아했고 1990년대 말에 EMI 레코드의 직배가 이뤄지면서, 그 전엔 보기 힘들었던 비틀즈의 앨범들이 국내에 뒤늦게 쏟아져 발매되는 걸 제가 LP로 구매하면서 그들의 음악을 좀 듣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사실 고등학교 시절에 약간은 의무감(위대한 밴드라는 세간의 평으로 인한)에 구입한 LP들은 그리 많이 듣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CD 세상이 왔을 때엔 그들의 음반은 재구매가 이뤄지지 않았고, 베..

나의 음악 이야기... #1

얼마 전에 어머니께 늘 좋아하셨던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 (요즘엔 쎄시봉이라 그러죠.)의 성남 공연을 보여드렸습니다.그러면서, 당신 블로그에 글을 남기셨는데, 그 글에 제 어릴 적 음악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좀 있길래저도 생각나는 대로 좀 적어볼까 합니다. 일단 어머니의 2015년 세시봉 콘서트 성남 공연 후기...쎄시봉 공연, '순수 시대의 초대장' 제가 음악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전적으로 음악을 좋아하신 어머니 영향일 겁니다.당신은 저희를 키우느라 음악들 못 들으셨지만, 저희는 어머니의 레코드판을 휴대용 전축에 돌리면서 음악을 듣고 놀았지요. 어머니가 결혼 전에 쓰시던 일제 휴대형 전축이었던 것 같은데, 저기에 이 판, 저 판 꺼내 들으면서 음악을 들었습니다.어릴 적엔 그게 별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영화 인서전트 (Insurgent, 2015) 간단 감상기

제가 2008년도던가? 미국 출장 가서 24년 만에 만난 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가 있습니다.미국에 사는 이 친구가 2년에 한번 정도 한국에 가족들과 들어오는데, 작년 여름엔 가족 모두 같이 만났지요. 이 때 친구의 부인이 규영이가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좋아하니 (제 페이스북을 보고 알고 있더군요) 다이버전트란 소설 시리즈를 추천해주었습니다. 규영이는 이 시리즈를 단숨에 다 읽고는 영화도 무척 재미있게 보고, 그 이후에 세영이도 소설을 모두 다 읽었습니다. 그리곤, 몇 달을 목빠지게 기다려 오늘 그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인 인서전트를 메가박스에서 다같이 봤습니다. 저와 아내는 소설을 안 읽었지만 재미있었고, 소설을 전부 다 읽은 아이들도 무척 재미있다 하네요.전작을 보셨으면 이번 이야기도 꽤 재밌게 느끼실..

2015.3.3. 한영애 - 세상을 깨우는 목소리 @ EBS 스페이스 공감 #공연후기

한영애란 가수의 무대를 처음 본 것은 대학교 때였다. 학교 무슨 행사였는지, 몇몇 아티스트가 학교 저 안쪽에 있는 야외 강당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다. 기억이 나는 것은 막 가입했던 김바다가 보컬이었던 시나위와 한영애의 무대였다. 한영애의 무대는 막연히 기억나기로, 노래도 대단했지만 연극적인 퍼포먼스 또한 깊게 마음 속에 새겨져 있다. 해외 아티스트 공연은 이번 아니면 못 본다 싶어서, 열심히 챙겨보는 편이지만 국내 아티스트는 상대적으로 "덜" 열심히 챙겨본다. 그렇게 어영부영 공연을 못 본 아티스트 중 하나가 한영애이다. 얼마 전에 신보를 내고서,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금요일 코너에서 노래하는 걸 들으니 잠깐 잊었던 한영애의 공연이 봐야겠다는 마음이 다시 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3월 초에 EBS 스페이스..

2015.3.8. Arch Enemy - War Eternal Tour @ Yes24 MUV Hall, Seoul, Korea #공연후기

아치 에네미(Arch Enemy)라는 스웨덴 출신의 메탈 밴드가 있다. 사실 시작은 스웨덴이지만, 지금멤버들은 여기저기 국적인 것 같다. 요즘 구분으로는 멜로딕 데스 메탈 (melodic death metal) 밴드에 속한다 할 수 있단다. 내가 이 밴드를 어떤 경위로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하지만, 쌍팔년도 즈음에 락 음악을 듣기 시작한 내가 21세기에 등장한 (사실 이 밴드는 20세기 말에 등장했다) 해외 메탈 밴드 중에 꽤나 호감을 갖는 밴드는 손에 꼽을 정도인데, 아치 에네미가 그 중 하나이다. 내가 이 밴드의 음반 중에 Wages of Sin이란 2001년도 음반을 처음 들었을 때, 내가 좋아하는 80년대 중후반에 등장한 쓰래쉬 메탈 (thrash metal) 밴드에서 느낄 수 있는 ..

2014년에 본 공연들 ...

작년에 본 공연들을 한번 간단하게 정리해볼까 합니다.보통 공연을 보면 후기를 남기곤 하는데, 2014년엔 전부를 남길 여유가 없어서 간단하게나마 정리해볼까 합니다. [2월 13일 이현석 @ EBS 스페이스 공감]EBS 스페이스 공감이 좋은 공연이 많아서 종종 신청해서 가는데, 제가 단독 공연을 꼭 보고 싶었던 이현석 밴드의 공연을 보았습니다.방송 녹화날이 당첨이 되어서 영상을 보시면 제가 자주 비칩니다. 제일 앞 줄에 있어요. ^^이현석의 기타도 대단했고, 베이시스트 한철재의 베이스가 엄청나더군요.이현석의 유쾌한 말도 좋았던 공연이었습니다. 사인회할 때 제가 90년도 초반에 구입했던 1, 2집의 LP를 들고 갔더니 이현석씨가 자기도 없는 LP라면서 반가워하면서 사인해 주셨네요. [6월 14일 Extr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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