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文化 Culture 202

2015.08.07.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1일차; 옐로우몬스터즈, The Used & 김창완 밴드

여름이면 락페스티벌(이하 '락페')이 꽤나 좋은 라인업으로 여기저기 열립니다.올 여름 락페 중에는 모터헤드가 오는 안산 밸리 락페와 스콜피온스가 오는 펜타포트 락페가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휴가 날짜랑 맞출 수 있는 펜타포트 락페를 보는 걸로 맘 먹었습니다.락페라고는 2012년에 부산 락페 한번 가봤고, 수도권에서 하는 락페는 처음입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엔 좀 먼 곳이어서, 검색을 해보니 락페 측에서 주차 예약도 받더군요.그 많은 사람들을 감당할 정도 주차장 확보가 된 건가 의심하면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주차 예약을 했습니다. 분당에서 인천까지 가는 길, 어휴... 에어콘을 켜도 덥네요.내비 따라 송도에 진입을 하자마자 적절한 거리를 두고 보이는 락페 행사장 안내 표시와 주차장 표시가 느낌이 좋..

2015.07.31. Danny Elfman's Music from the Film of Tim Burton @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저희 부부는 팀버튼 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살짝은 괴기스럽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예쁘기도 하고... 묘한 매력이 있는 그의 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그러면서 그 배경으로 그 독특한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것이 대니엘프만의 음악이지요. 인터넷에서 대니엘프만의 팀버튼 영화음악을 주제로 한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규영이와 볼 생각에 선예매를 했지요.하고나니, 미국에서 방학이라고 잠시 들어오는 규영이 친구 지호도 같이 보겠다 해서 추가로 한 장 더 예매를 했습니다. 규영이와는 몇 년 전에 팀버튼 전시회도 같이 가기도 했지요. 규영이도 팀버튼을 참 좋아하거든요. 퇴근해서 아이들을 태우고 올림픽 공원으로 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제일 큰 체조경기장에서 이틀이나 공연이 잡혀 있는데, 조금은 덜 알려진 대..

2015.7.12. 김연우 - 戀雨 속 연우 @ 우리금융아트홀, 올림픽공원

오래간만에 아내랑 같이 둘다 좋아하는 가수, 노래 하나로 따지면 국내 최고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김연우의 공연을 일요일에 봤다. TV에서 볼 때도 CD랑 똑같네 싶었는데, 라이브에서도 그렇다. 너무 비현실적이다.그래서, 진짜 노래 잘하네 싶은데, CD 들을 때 감동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느낌이랄까. 다른 장르도 충분히 잘 부르겠지만, 발라드 곡이 많다 보니 좀 지루할 수 있겠다. 생각보다 히트곡이 많지 않다.역시나 토이 객원으로 한 노래들이 좋다. '거짓말 같은 시간', '여전히 아름다운지',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것'.솔로곡 중에선 '사랑이라는 흔한 말', '이별 택시'가 역시나 좋았다. 내년에 유명 작곡가들에게 곡을 받아 20주년 앨범 내고 싶다는데, 제발 좋은 곡 좀 받아서 냈으면..

애플 뮤직에 대한 첫인상

애플이 얼마 전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이튠즈로 세상을 뒤집어 놓았는데 (한국 제외),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했다. 한국의 말도 안 되는 (음원 서비스 업체만 돈버는) 스트리밍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르게 할 것이라곤 하겠지만 말이다. 최근에 아이패드 중고를 하나 마련하면서 미국 계정을 만들어 아이튠즈를 가끔 이용하려 했는데, 마침 애플 뮤직 서비스가 시작되어 3개월 체험을 신청하였다. 신청하고, 개인 취향에 대한 정보를 약간 입력을 받는다.그리고, 처음에 뜬 초기 화면은 모두 내가 좋아할 법한 음악만으로 구성된 것이었다.처음 뜬 화면은 캡쳐를 못 해서, 현재 내 아이튠즈로 들어가면 나오는 화면을 대신한다. 실제 최초의 초기화면의 첫번째는 아래와 같은 추천 목록이었고,..

나의 음악 이야기 #2 - 메탈리카 편

요새 출근길에 팟캐스트로 락음악 관련 방송을 듣곤 하는데, 주로 듣는 것이 ‘양아취락’과 ‘소닉붐 라이브’입니다 (링크 클릭하면 해당 팟캐스트로 이동합니다). 그 중 양아취락은 락음악 애호가 두 명이 술 한잔씩 마셔가면서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게 딱 락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얘기할 법한 그런 분위기라 좋아합니다. 방송마다 주제가 있는데, 최근 방송의 주제가 메탈리카(Metallica)입니다. 그 방송을 들으면서 내가 메탈리카란 밴드를 알게 된 시절 등이 생각이 나서 글로 한번 남겨 봅니다. 내가 메탈리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중3(1987)때였던 것 같습니다. 나는 당시에 빌보드 차트에서 인기 있던 본조비 (Bon Jovi), 유럽 (Europe) 같은 밴드의 음악 듣는 정도였는데, ..

2015.5.28. Pentatonix @ 올림픽홀

아이들이 커가면서 음악 듣는 폭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는데, 규영이가 가요보다 팝에 훨씬 더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도 좋아해서 같이 영화 보는 일도 많아지고 있는데, 한참 영-어덜트 (young adult) 영화를 즐겨보다가 보게 된 영화 중 하나가 피치퍼펙트(Pitch Perfect)란 영화입니다. 대학교의 아카펠라 동아리 이야기인데 음악과 영화가 아주 잘 어우러져서, 아이들이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도 무척 좋아한 영화입니다. 이번 여름에 피치퍼펙트2가 개봉 예정인데, 그 관련 글을 검색하다가 그런 스타일의 아카펠라 음악을 하는 팀이 내한 공연을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음악을 찾아 들어보니, 딱 그 영화에 나오는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5인조 팀이더군요. 아이들에게 유튜브 영상 보여..

2015.5.2. Paul McCartney @ 잠실 종합 운동장

폴 매카트니... 제게 그는 비틀즈의 멤버로서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솔로 활동 기간이 훨씬 길다고 할 수 있지만, 비틀즈 이후의 활동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럼 비틀즈는 제게 익숙한 밴드인가? 그렇지도 않아요. 어릴 적부터 어머니가 Yesterday를 너무나 좋아하셔서, 저도 자연스럽게 그 곡을 좋아했고 1990년대 말에 EMI 레코드의 직배가 이뤄지면서, 그 전엔 보기 힘들었던 비틀즈의 앨범들이 국내에 뒤늦게 쏟아져 발매되는 걸 제가 LP로 구매하면서 그들의 음악을 좀 듣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사실 고등학교 시절에 약간은 의무감(위대한 밴드라는 세간의 평으로 인한)에 구입한 LP들은 그리 많이 듣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CD 세상이 왔을 때엔 그들의 음반은 재구매가 이뤄지지 않았고, 베..

나의 음악 이야기... #1

얼마 전에 어머니께 늘 좋아하셨던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 (요즘엔 쎄시봉이라 그러죠.)의 성남 공연을 보여드렸습니다.그러면서, 당신 블로그에 글을 남기셨는데, 그 글에 제 어릴 적 음악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좀 있길래저도 생각나는 대로 좀 적어볼까 합니다. 일단 어머니의 2015년 세시봉 콘서트 성남 공연 후기...쎄시봉 공연, '순수 시대의 초대장' 제가 음악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전적으로 음악을 좋아하신 어머니 영향일 겁니다.당신은 저희를 키우느라 음악들 못 들으셨지만, 저희는 어머니의 레코드판을 휴대용 전축에 돌리면서 음악을 듣고 놀았지요. 어머니가 결혼 전에 쓰시던 일제 휴대형 전축이었던 것 같은데, 저기에 이 판, 저 판 꺼내 들으면서 음악을 들었습니다.어릴 적엔 그게 별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영화 인서전트 (Insurgent, 2015) 간단 감상기

제가 2008년도던가? 미국 출장 가서 24년 만에 만난 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가 있습니다.미국에 사는 이 친구가 2년에 한번 정도 한국에 가족들과 들어오는데, 작년 여름엔 가족 모두 같이 만났지요. 이 때 친구의 부인이 규영이가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좋아하니 (제 페이스북을 보고 알고 있더군요) 다이버전트란 소설 시리즈를 추천해주었습니다. 규영이는 이 시리즈를 단숨에 다 읽고는 영화도 무척 재미있게 보고, 그 이후에 세영이도 소설을 모두 다 읽었습니다. 그리곤, 몇 달을 목빠지게 기다려 오늘 그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인 인서전트를 메가박스에서 다같이 봤습니다. 저와 아내는 소설을 안 읽었지만 재미있었고, 소설을 전부 다 읽은 아이들도 무척 재미있다 하네요.전작을 보셨으면 이번 이야기도 꽤 재밌게 느끼실..

2015.3.3. 한영애 - 세상을 깨우는 목소리 @ EBS 스페이스 공감 #공연후기

한영애란 가수의 무대를 처음 본 것은 대학교 때였다. 학교 무슨 행사였는지, 몇몇 아티스트가 학교 저 안쪽에 있는 야외 강당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다. 기억이 나는 것은 막 가입했던 김바다가 보컬이었던 시나위와 한영애의 무대였다. 한영애의 무대는 막연히 기억나기로, 노래도 대단했지만 연극적인 퍼포먼스 또한 깊게 마음 속에 새겨져 있다. 해외 아티스트 공연은 이번 아니면 못 본다 싶어서, 열심히 챙겨보는 편이지만 국내 아티스트는 상대적으로 "덜" 열심히 챙겨본다. 그렇게 어영부영 공연을 못 본 아티스트 중 하나가 한영애이다. 얼마 전에 신보를 내고서,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금요일 코너에서 노래하는 걸 들으니 잠깐 잊었던 한영애의 공연이 봐야겠다는 마음이 다시 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3월 초에 EBS 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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