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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 나홀로 여행 (네덜란드/벨기에) Ep.5 브뤼헤, 벨기에

미친도사 2024. 8. 18. 23:07

네덜란드 + 벨기에 여행 지난 이야기

2024.05 나홀로 여행 (네덜란드/벨기에) Ep.1 네덜란드, 하를렘 + 튤립정원(퀴켄호프)

2024.05 나홀로 여행 (네덜란드/벨기에) Ep.2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거리 먹거리 투어, 마담 투소 박물관, 하이네켄 맥주 박물관

2024.05 나홀로 여행 (네덜란드/벨기에) Ep.3 안트베르펜, 벨기에

2024.05 나홀로 여행 (네덜란드/벨기에) Ep.4 겐트, 벨기에

 

전 날 겐트에서 종일 다녀서 좀 피곤해서 벨기에 3일차 날엔 오전에 숙소에서 조금 빈둥거렸다. 점심은 3개의 탑 근처 식당에서 큰 딸과 같이 먹기로 해서 슬슬 나가본다. 전 날 너무 많이 걷기도 했고, 발도 아프고 해서 이번엔 버스 타고 가보기로 한다.

 

네덜란드에서는 버스를 타고 내릴 때 다 카드를 찍는데, 벨기에에서는 그냥 탈 때만 찍는다. 버스 노선이 다들 짧아서인지 금액이 고정이다.

 

버스 정류장에 안내는 도착 예정 순으로 표시된다.

 

전 날 점심 먹은 곳과 가까운 곳인데, 비건 전문 식당이다. 이런저런 거 시켜서 점심 먹었다.

 

아이는 약속이 있던가 수업이 있던가 해서 가고, 나는 혼자 겐트 서쪽의 브뤼헤라는 도시 구경을 가보고자 이동한다.

트램을 타고, 기차를 타고 가야 한다.

 

겐트에는 대표적인 역이 두 개가 있는데, 내 숙소가 있는 쪽은 담포트역, 그리고 성 피터스(Gent-Sint-Pieters) 역이 있다.

성 피터스 역에서 브뤼헤가는 열차를 탈 건데, 여기 상점가에 겐트를 대표하는 원뿔 모자 과자가 판다. 저 과자가 도심에도 파는 걸 봤는데 다들 너무 비쌌다. 그런데, 이 곳은 가격이 한봉지에 5유로 쯤 해서 맛보기로 하나 샀다.

 

맛은 과일맛이 살짝 들어간 설탕 덩어리. ㅋㅋ 이게 왜 유명한 건지 모르겠다.

 

출발역과 도착역 플랫폼

 

브뤼헤 역은 좀 현대적으로 생겼네.

 

여기도 잘은 모르지만, 저 멀리 보이는 높은 성당을 목표로 일단 걸어가 보기로 한다.

 

여기는 겐트보다는 조금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건물들도 조금 더 덜 낡아 보이고. ㅎ

 

아래 붉은 색 건물은 성 요한 병원이라고 옛날에 병원으로 쓰였던 건물들인가 보다. 정원이 깔끔하게 되어 있다.

 

도시 곳곳에 이런 주변 지도가 있긴 한데, 정보가 없는지라 봐도 잘 모르겠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큰 성당 안에 들어가봤는데, 깔끔한데 조금 단순한 느낌?

 

나와서 정원을 조금 거닐어 보는데, 관광객이 은근 많다.

 

시내 쪽으로 향하면 향할 수록 사람들 급격히 증가. 벨기에 와서 이렇게 걸어다니기 벅찰 정도의 인파는 처음이다.

 

뭔가 먹거리, 기념품 상점 등이 밀집한 골목은 정말 인산인해. 놀랍다. 브뤼헤가 그리 유명한 관광지인 건가?

 

걷다 보면 광장이 나오고 시청으로 쓰였던 건물이 나온다. 산뜻하다.

 

이쯤에서 브뤼헤 관광 앱을 깔아서 두어시간 둘러보는 코스를 검색했더니 아래와 같이 나온다.

 

오른쪽의 코스를 보면 물길을 따라 볼거리가 몰려있는 걸 알 수 있다. 내가 광장(18)까지 걸어간 거라 1번 위치 주변에서 도심 투어 보트를 타면 딱 좋을 것 같다.

 

마침 그 위치에 보트 타는 곳이 있다!

 

표는 15유로고, 영어로 가이드를 해준다고 한다.

 

한 배에 한 25명 정도 탄 것 같다. 운전 및 가이드 아저씨가 독어, 프랑스어, 영어로 쉼없이 설명을 하면서 간다.

 

뭐가 뭔지 기억은 안 난다. 😆

 

아래 사진 즈음에선가 이 물길 주변의 집 값이 꽤나 비싸다고 했다.

 

네덜란드 하를렘 투어에서 가이드가 말한 건축 양식 여기에도 많이 반영되어 있는 것 같다. 뭐가 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아까 걷다가 사람 엄청 많았던 거리 근처인 듯.

 

아기 백조들이 나들이 나와있어서 배가 조심스럽게 가까이 다가갔다.

 

4월에 아내랑 큰 아이가 배 탔을 때엔 알을 품고 있었다는데, 그새 아기가 태어나서 나와서 논다. 완전 귀여워!

 

 

저~ 쪽에 알을 품고 있는 듯한 새들도 보인다.

 

확실히 겐트보다는 이후에 발전한 도시라는 느낌이 든다.

 

가이드 아저씨가 이 곳이 제일 유명한 포토스팟이라면서 사진들 찍으라고 시간을 좀 줬다.

 

멋진 모습이 한번에 다 담아지지 않음이 아쉬울 뿐.

 

아내가 탔을 때엔 배에서 내릴 때 가이드에게 2유로를 팁으로 반드시 주도록 되어 있었다는데, 내가 탄 배는 자율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아저씨가 잘 안내해주고 재미있었기에 2유로를 팁으로 주고 내렸다. 나처럼 팁을 내는 사람들이 몇 있었다.

 

배를 타고 가다보면, 물가에 맥주 가게에서 술마시다가 배를 향해 소리지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가게 이름을 보니 브뤼헤에서 유명한 양조장 겸 맥주집이길래 찾아가보기로 했다.

 

물 가에서 볼 때엔 손님이 많아 보였는데, 입구 쪽은 좀 한적한 외딴 길이어서 살짝 긴장하면서 갔다.

가게에 들어가면 주문하는 줄이 서 있다. 술을 주문하고 받아서 자리를 잡는 건가 보다.

이 날 가게에서 파는 메뉴는 여섯 가지였다.

 

이걸 다 맛 볼 수 있는 샘플러 메뉴도 있어서, 마른 소시지와 함께 주문해서 자리 잡았다.

 

야호~

이 여섯가지 맥주에 대해 내가 페북에 남긴 메모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좌로부터 1번이라 했다.

1 살짝 달고 부드러운 에일
2 익숙한 듯한 에일
3 약간 달고 부드러움
4 루이보스차? 그런 향
5 물 많이 탄 꿀물? ㅋㅋ
6 과일 단맛!!

 

이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맛은 6번 Timmermans' Lambicus Faro라는 맥주였다. 이걸 좀 사서 귀국할까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었다.

 

다 마시고 나오는데, 기념품 가게에 다양한 맥주가 팔고 있었다.

 

이렇게 파는 것 보면 다른 데서도 살 수 있는 것 같아 보여서 안 사고 나왔는데,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다. 너무 슬펐다. 😭

 

밤 늦게까지 있어보고 싶기도 하면서도 전 날 겐트에서 너무 많이 걸었기에 피곤해서 일찍 들어가서 쉬고 싶은 마음도 컸다. 슬슬 역쪽으로 걸어가 봐야지.

 

겐트가 오래된 대도시의 모습이라면, 브뤼헤는 그보다는 새롭고, 조금은 더 단정한 도시의 느낌이다.

 

아내는 브뤼헤가 너무 좋았다고 했는데, 겐트를 나만큼 안 봤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저녁은 큰 아이랑 인도 음식점에서 함께 먹었다.

 

이 날 밤에도 맥주 두 병 더 마셔서 3일간 여섯 가지 맥주를 맛 봤다. 

 

어느 것이 더 맛있다 하기 힘들 정도로 다들 너무나 맛있었다.

 

벨기에로 넘어와서 사흘을 겐트에서 묵었는데, 다음 날은 브뤼셀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이야기는 아래 링크👇

https://crazydoc.tistory.com/1043

 

2024.05 나홀로 여행 (네덜란드/벨기에) Ep.6 브뤼셀, 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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