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文化 Culture/공연 중독

생전 처음으로 유럽 락페를 가게 되었습니다 @ 메탈의 나라 핀란드

미친도사 2022. 5. 27. 09:09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저를 아는 분들은 제가 락음악을 좋아하고 공연을 즐겨 다니는 것을 아실 겁니다.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 우리네 밴드의 공연, 여기저기 국내 락페도 좀 다녔지만, 유튜브를 통해서나 접할 수 있는 해외, 특히 유럽의 대형 락페는 늘 동경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큰 딸이 2년 전에 핀란드로 대학을 가게 되었고, 코로나가 조금 관리 대상 수준으로 약해진 이번 초여름에 나머지 가족들이 핀란드에 가보는 일정을 세웠습니다. 늘 해외 출장을 가거나 하면 그 지역 주변에 재미있는 공연이 있는지 검색을 해보는 편인데, 메탈의 나라 핀란드이기에 기대하고 검색을 해봤죠. 이번 기간에 락페가 딱 걸렸습니다! 이름도 너무나 뻔하게 ROCKFEST!! 위치도 제가 머무를 헬싱키라 되어 있네요.

 

처음 접했을 당시에 공개된 헤드라이너들이 아이언메이든(Iron Maiden), 스콜피온스(Scorpions), 메가데스(Megadeth), 나잇위시(Nightwish)... 헉! 게다가, 브링미더호라이즌(Bring me the Horizon), 블랙레이블소사이어티(Black Label Society), 브리티시 라이언(British Lion), 더 하이브 (The Hives), 캔들매스(Candlemass), 헤븐쉘번(Heaven Shall Burn) 등 아는 밴드들도 많습니다.

 

이걸 둘째 딸에게 보여주니, 자기도 브링미더호라이즌이랑 나이트위시가 나오는 첫날이 관심이 있다고 합니다. 오홋! 지금까지 락페 같은 대형 무대는 그닥 관심이 없었는데, 브링미더호라이즌은 궁금하다고 하네요. 아싸~ 둘째도 가겠다 하니, 그럼 첫날을 봐야겠다 맘을 먹습니다...라고 하기엔 메가데스, 스콜피온스... 그리고 大 아이언메이든... 모두 이전에 한 번 이상은 봤지만, 다시 보고 싶은 팀들입니다. 특히나 아이언메이든. 2011년 내한 공연에서 자리 좀 잘못 잡아서 너무나 힘겹게 봤던지라 꼭 다시 보고 싶었습니다. 고민 좀 하다가 3일 다 보는 걸로 결정! 가족들도 해외에서 락페 볼 기회가 있는데 다 보라고 응원해줬고요. 

 

공연장 위치는 휘빈캐(Hyvinkää)이라고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도시의 공항입니다. 작은 로컬 공항인 듯한데, 거기를 통째로 행사장으로 쓰나 봅니다. 숙소에서 대중교통으로 오가기가 힘들 것 같아, 3일간 차를 렌트해서 가는 걸로 해서 3일 공연 티켓과 3일 주차장 이용권을 예매했습니다.

 

외국에서 락페를 본 적도 없거니와, 여름에 낮이 엄청 긴 북유럽에서의 야외 락페는 시간이 궁금했는데 시간표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락페보다 시작 시간이 좀 늦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헤드라이너급이 거의 자정 쯤 끝나요. 좀 더 북쪽이긴 하지만, 딸이 사는 동네는 새벽 1시도 환한 걸 보면 아마 공연 끝나도 어둡지 않을 것 같아요. 이렇게 시간표를 보니 일단 메인 스테이지 위주로 있겠지만, 레드 스테이지도 가끔 가볼 것 같고, 제일 작은 스테이지는 왔다갔다 하면서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1-2일차의 메인 스테이지의 마지막 두 팀은 무게감이 상당한데, 3일차는 아이엔메이든이 원체 무게감이 커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다른 팀의 무게감이 좀 덜한 것 같아요. 그래도 3일차 티켓이 판매가 제일 많이 되었다는 것 같습니다.

 

1-2일차는 자정에 끝나는 무대 보고 나오면 될 것 같은데, 3일차는 아이언메이든 끝나고 그 감동을 안고 나오느냐, 아니며 아모피스까지 보고 나오느냐... 살짝 고민이 되긴 합니다. 6월 5일 오후에 귀국 일정이라 너무 무리 안 하고 싶긴 하면서 끝까지 보고 싶기도 하구 그러네요.

 

갔다와서 공연 후기 쓰겠지만, 미리 공연에 대한 이야기 풀기 시작해 봅니다.

곧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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