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57

2011.03.15. The Eagles - Long Road Out of Eden Tour @ 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

2011년 3월은 공연을 좋아하는 락 팬들에게 참 좋으면서도 괴로운 달이 되고 있다. 3월 초에 스트라토바리우스와 헬로윈의 조인트 공연, 9일의 산타나, 10일의 아이언 메이든, 20일의 건스 앤 로지즈의 슬래쉬 등등... 이런 엄청난 공연들이 줄줄이 예정된 3월에 또 말도 안 되는 공연 하나가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것은 바로 '이글스'. 팝에 거의 관심이 없는 이도 잘 아는 'Hotel California'. 나 역시 이 거장들의 음악에 관심은 좀 있었지만, 락을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할 당시에 좀 들어본 이들의 음악은 '내 스타일이 아냐!'하고 꽤 오래동안 외면했다. 내가 헤비 메탈에 치중해서 들었던 반면, 좀 더 다양한 팝에 관심이 있던 내 동생이 이글스의 베스트 음반도 사고, 더 좋아했다. 특히나 ..

2011.03.02. Stratovarius & Helloween - Live at AX Korea, Seoul (2) 헬로윈편

헬로윈이라 하면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쯤에 국내에 심야 방송을 통해 소개된 밴드로, Thrash Metal에 가까운 스피디한 음악을 하지만, 그 멜로디가 아주 유려해서 마니아들은 멜로딕 스피드 메틀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파생하기에 이르른다. 카이 한센(Kai Hansen), 미하엘 바이카스(Michael Weikath)의 트윈기타에 미하엘 키스케(Michael Kiske)라는 고음의 멋진 보컬이 함께 만들어낸 Keeper of the Seven Keys 2부작이 초기 대표작이다. 그들의 마스코트는 할로윈 축제 때 만든다는 호박 머리. 그런데, 이후에 카이 한센은 탈퇴하여 감마레이(Gamma Ray)란 또다른 멋진 밴드를 만들어서 활동했고, 헬로윈은 잠시 슬럼프 기간을 거치게 되었다. 이 슬럼프 기간의 ..

2011.03.02. Stratovarius & Helloween - Live at AX Korea, Seoul (1) 스트라토바리우스편

작년에 화끈한 신보 '7 Sinners'를 낸 헬로윈(Helloween). 그들이 내한을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것도 또하나의 끝내주는 밴드 스트라토바리우스(Stratovarius)를 대동하고 말이다. 그 장소는 무려 장충체육관. 허거걱. 장충체육관에서 무슨 공연을 한 적은 별로 없는 걸로 아는데 말이다. 그런데, 한참이 지났는데도 예매에 대한 언급조차 안나오는 것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예매 정보가 떴다. 사연인 즉슨, 공연을 기획한 곳에서 갑자기 공연 진행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한국에 꼭 오고 싶어한 밴드 측에서 이번 공연을 위해 제일 처음 얘기를 나누었던 회사에 연락을 해서 다시 진행이 된다는 것이다. 장소는 악스 코리아 (AX Korea). 멜론 악스라고도 불리웠던 곳인데, 2000명 정도 규모..

2010.06.29. EBS 스페이스 공감 - G3: Thrash the Wall

EBS 스페이스 공감이란 프로그램이 있다. 실력있는 아티스트가 EBS의 소규모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는 걸 녹화 HD(고화질)로 방송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공연은 해당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여 볼 수 있는데, 좋은 품질의 공연에 무료여서 경쟁율이 꽤 세다. 이 프로그램이 특정 주제를 가지고 공연을 기획하기도 하는데, 올해 진행 중인 공연이 G3이다. G3라는 것은 기타리스트 3인을 뜻하는 것으로, 미국의 기타리스트 Joe Satriani가 수년간 G3란 프로젝트로 많은 실력파 기타리스트와 함께 세계 투어도 하고 앨범도 내고 있는데서 유래한다. 올해 EBS에서 속주 메틀 기타리스트와 재즈 기타리스트 3인방 공연을 각각 기획하였고, 이번에 Thrash Metal을 기획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오~ 내가 제일..

2010.06.12. MIKA @ Olympic Hall

2000년대에 등장한 아티스트 중에 맘에 드는 아티스트가 딱 하나 있는데, 그가 바로 MIKA(미카)이다. 처음에 어디선가 Grace Kelly라는 곡을 들었는데, 독특한 가성과 매력적인 멜로디... 구입한 1집은 모두 맘에 들었고, 팝에 관심이 적은 아내조차도 그의 노래를 좋아하게 되었다. 1집 발매 후에 나온 라이브 DVD는 노래는 잘 하지만, 아직 공연을 재밌게 이끄는 능력은 조금 부족하지 않나 느낌을 주었다. [이게 그 재미가 살짝 부족한 DVD] 2집 발매 후 가진 첫번째 내한 공연은 둘다 지대한 관심은 있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 보지는 못했었다. 여기저기 들리는 말로, 대단했고 미카 역시 대단히 좋아했다고 한다. 아~ 아까워라... 그러다가, 다시 들리는 두번째 내한 공연 소식! 아싸~!!..

2010.05.18. Deep Purple, 40th Anniversary Tour @ Olympic Hall

[이번 공연 포스터. 직접 멤버들이 내 눈앞에서 한 사인들이다. 이언 페이스는 팬미팅에 참석을 안 해 누락되었다] 음악계의 거장으로서는 내한 공연 이력이 제일 많은 밴드 중 하나일 Deep Purple이 다시 한번 내한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2000년도 30주년 기념 공연을 본 이후에 10년만에 보는 공연이다. (30주년 기념 공연 후기: http://crazydoc.tistory.com/9) 4월에 감마레이와 게리무어를 보고 난 후라, Deep Puple은 R석이 아닌 S석으로 예매를 했다. S석 중에선 정중앙 제일 앞줄. 현재 딥퍼플 멤버는 다음과 같다. 위의 포스터에서 좌측으로부터 Don Airey (돈 에어리) - Keyboard Ian Paise (이언 페이스) - Drum Roger Glove..

2010.04.30. 게리 무어(Gary Moore) @ 올림픽 공원, 펜싱 경기장

올 초부터 유명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이 밀려오는 와중에도, 내가 보고 싶었던 공연은 없었다. 그런데, 소식을 듣는 순간 숨이 턱 막히던 공연이 있었으니, Gary Moore (이하 게리 무어)였다. 처음 접했던 것은 중3(87년)이 아니었나 싶다. 당시 게리 무어는 락을 연주했다. 실제로 기타 연주 기법 같은 것을 잘 모르기에, 힘이 느껴지고 곡이 좋은 그의 곡이 그냥 좋았다. 게리 무어는 83년 당시 소련이 대한항공 여객기를 격추시킨 사건을 노래(Murder in the skies)로 만들어서 우리나라와도 나름 인연이 있었다. 게리 무어가 여의도 광장에서 공연하겠다고 했는데 허가를 안 해준다는 그런 얘기도 들리곤 했었다. 그러다가 90년 그가 Still Got the Blues란 앨범을 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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