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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쓰래쉬 메탈는 여전히 진행형! 와일드 매치 13 - 메써드/마하트마/두억시니 (2024.06.01) @ 드림홀

공연 후기를 늘 블로그에 길게 쓰다 보니 감흥을 놓치는 것 같아서 공연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바로 써봅니다.  우리나라 메탈 씬은 밴드도, 팬들도 층이 얇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력들은 정말 훌륭한 팀이 많아서 더 아쉽지요. 팬들과의 교류를 위해 몇몇 밴드들이 직접 주축이 되어 하는 기획 공연들이 꽤 있습니다.그 와중에 좀 특이하게도 메탈 팬 한 분이 주축이 되어 수년간 끌어오고 있는 기획 공연이 하나 있습니다. '와일드 매치'라는 기획 공연이 그 것인데요, 두 팀의 메인 밴드가 주인공이 되어 공연을 하는 것을 그 주요 컨셉으로 합니다.  보통 밴드들이 하는 기획 공연은 많은 밴드들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4-5팀 이상이 하루 저녁에 하다 보니, 한 팀에 30-40분 정도 할애 받아 좀 재밌어지려면 끝나..

톱밴드의 '게이트플라워즈' 신보 나왔다!!!

2011년 톱밴드는 락음악을 무지 좋아하지만, 해외 밴드 음악에 편향되어 있는 제 취향을 많이 바꾼 계기가 된 방송입니다.  그 중에서도 게이트 플라워즈(이하 게플)의 제게 시즌 1 최고의 팀이었습니다. 게플은 방송 후에 활동을 좀 하다가 얼마 안 있다 해체를 했고, 보컬 박근홍은 ABTB, 오버드라이브필로소피 등의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이 ABTB, 오버필 모두 앨범도 좋고, 라이브도 정말 좋았습니다. 박근홍은 오버필 활동에 주력하는 듯하면서 ABTB는 탈퇴했고, ABTB는 박근홍 없이 꽤 괜찮은 3집을 냈지만 활동은 좀 뜸했습니다. 그러면서 ABTB의 기타 황린은 카디에 좀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요. 현재는 ABTB에 박근홍이 다시 합류한 상태여서 박근홍은 게플, ABTB, 모노폴리 밴드에 소..

벨기에 글램락/메탈 페스티벌 "WildFest" 1일차 관람

올 상반기에 큰 딸이 벨기에 겐트(Ghent)에서 교환학생을 한다고 통보해 왔다. 그래서, 이 참에 벨기에를 가보자 싶어서 연초에 5월 초에 네덜란드/벨기에 여행하기로 결심하고는 또 그 즈음에 재미있는 공연이 있나 검색을 해봤다.보통 유럽의 여러 락페스티벌이 6월 초에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지라 공연이 잘 검색이 안 되었는데, 벨기에에서 이틀 간의 글램락/메탈 페스티벌이 예정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1주일간의 체류 중에 출국 전 날에 공연 1일차가 겹쳐서 하루는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라인업도 거의 확정되어 있었는데, 아는 밴드가 별로 없다. ㅋ옛날부터 활동하던 '타이케토(Tyketto)'는 이름만 알고 데뷰 앨범 표지 정도 익숙하 ('티케토'라고 기억하고 있음) 팀이고, 작년에 핀란드 Rockfest에서..

정교한 Math Rock의 대표 밴드, 대만의 '엘레판트 짐' 내한공연 @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2024.04.20.

유튜브를 보다보면 추천 영상이 많이 뜬다. 2019년 어느 날 무심코 눌러본 추천 영상 하나가 이번 공연을 보게 된 계기다. https://www.youtube.com/watch?v=saccx5dTmKU살벌한 양손 태핑 베이스 솔로로 시작하는 Finger 락페스티벌 무대에서 작은 아가씨가 현란한 양손 태핑으로 치는 베이스 사운드는 마치 SF 영화의 배경 음악 혹은 이펙트 같은 분위기를 만들면서 드럼과 기타 두 멤버가 차분하게 연주를 쌓아가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내가 3인조 밴드를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단연 3인조 밴드가 되기 위해서는 연주력과 그 합이 엄청 잘 맞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영상은 단숨에 내 호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밴드 이름은 "엘레판트 짐 (Elephant Gym)"이고 대만..

골수 팬들을 위한 어쿠스틱 서비스, BAND-MAID @ 시부야 공회당, 도쿄 (2024.03.20)

난 86년 즈음부터 락음악을 듣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수많은 밴드를 들어왔고, 여전히 락음악과 공연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나의 취향은 80년대 말, 90년 대초의 음악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 편이다. 일본의 여성 5인조 락밴드 BAND-MAID(밴드메이드)는 나의 락 매니아로서의 40년이 조금 안 되는 기간을 통틀어 현재 가장 좋아하는 밴드이다. 2013년에 결성되어 데뷰 이래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한글 표기일어 표기영문 표기담당재적 기간코바토 미쿠小鳩 ミクMiku Kobato리듬 기타, 배킹 & 리드 보컬2013–현재토노 카나미遠乃 歌波Kanami Tōno리드 기타, 배킹 보컬히로세 아카네廣瀬 茜Akane Hirose드럼, 퍼커션미사 MISA베이스, 배킹 보컬아츠미 사이키..

酒님을 모시는 교회 "The Church Brew Works" 방문기 @ 피츠버그

하나 있는 여동생이 미국 피츠버그 근교에 산다. 결혼한 지 10년이 넘도록 못 가보다가 2018년에 처음 가보고, 이후에 두 번 더 가봤다. 원체 옛날 도시이기도 하고 그닥 재미있는 게 없는 도시여서 그냥그냥 동네에서 쇼핑하고 뭐 먹고 하는 정도만 했었다. 이번 미국 출장 중에 본 일정 앞에 이틀 휴가를 내서 동생네 집에 갔는데, 이번엔 좀 재미있는 걸 해보자 해서 가본 곳이 교회를 맥주 브루어리로 개조한 Church Brew Works란 곳이다. 피츠버그의 좀 변두리인 것 같은데, 행정구역 상 피츠버그다. 1902년에 지어진 성당이라는데, 어쩌다가 1996년에 양조장으로 개조된 것이라 한다. 근처 길 가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다 보면 이렇게 딱 대놓고 '교회 양조장'이라고 쓰여져 있다. ㅋㅋ 안에 들어..

콜로라도 대표 위스키 '스트라나한스' 증류소 투어

4년 전에 미국의 콜로라도 덴버에 처음 출장을 갔습니다. 늘 해외에 가면 그 지역의 유명한 술을 찾아 마셔보려고 하는데, 당시에 덴버에서 생산되는 "스트라나한스 (Stranahan's)" 위스키가 있다는 걸 알고 호텔 1층에서 그 위스키를 한 잔 마셔본 적이 있습니다. 위스키를 잘 모르지만, 이 때 마신 위스키는 무척 맛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또 덴버에 가게 되면서, 이번엔 그 공장(증류소) 투어를 해보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고 가면 됩니다. 1인당 20불입니다. https://stranahans.com/ Stranahan's - The #1 American Single Malt Whiskey Distinctively smooth and flavorful American single..

[지름신고] Iron Maiden의 '에디'의 모형 인형 컬렉션!

영국의 대표적인 헤비메탈 밴드인 아이언메이든(Iron Maiden)은 결성 48년이 되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며, 전설적인 밴드 중 하나이다. 이들의 앨범엔 늘 같은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름은 '에디(Eddie)'이며 꽤나 개성있게 생겼다. 이 앨범 표지의 모습을 아이언메이든의 허가를 받고 유럽의 한 조형 아티스트가 인형으로 설계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Kickstarter란 펀딩 프로그램으로 후원을 받아 진행되었는데, 그 프로젝트가 끝나고 인형이 만들어져서 배달이 되었다. 프로젝트 전체의 결과물은 아래 링크 참고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kontraros/iron-maiden-collection/description 다 너무나 사고 싶었으나 꾹 참고 몇가지만 ..

[공연후기] BAND-MAID 10주년 투어 @ 삿포로 PENNY LANE 24, 2023.10.13.

밴드메이드는 2013년에 결성되어 올해 10주년을 맞는 일본의 5인조 여성 락밴드이다. 메이드 복장을 한 것 때문에 선입견이 있을 수 있으나, 멤버 모두 대단한 실력자들이며 그들이 구현하는 음악이 정통 락/메탈 기반에 현대적인 감각이 잘 버무려져서 나같은 80년대 락/메탈 키드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팀 중 하나이다. 나역시 2018년 즈음에 처음 접한 후에 정신 못 차리고 이 밴드의 음악에 빠져 지내고 있다. 대략 1986년 정도부터 락/메탈 음악을 듣기 시작해서 37년 가까이 듣고 있지만, 이렇게나 열심히 듣는 밴드는 처음이다. 유튜브를 보면 나같은 예전의 락 음악 애호가들이 많음을 알 수 있기도 하다. 한국엔 아무래도 해외 락/메탈 밴드의 공연이 그닥 많지 않기도 해서 언젠가는 내가 보고 싶..

턴테이블 뚜껑 경첩 등 보수

집에 대학교 1학년 말에 1년간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산 오디오가 있다. 턴테이블은 해태 전자 제품인데, 아주 많이 듣지는 않았지만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전 중 하나이다. 현재 집으로 이사하고 3D 프린터 사서 턴테이블을 놓을 테이블도 기성품 가구도 좀 개수해서 준비하고, 턴테이블 후면의 케이블 단자도 만들어 주기도 했다. 2021.03.14 - [일상 日常 Daily Life/기타 일상 이야기] - 소형 탁자를 턴테이블에 맞게 가공한 이야기 소형 탁자를 턴테이블에 맞게 가공한 이야기 작년 이 즈음에 이사를 하면서 TV도 들이고, 오디오 구성도 좀 바꾸었다. 저렇게 테이블 위에 턴테이블을 얹었는데, 처음 예상할 때엔 턴테이블을 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쓰려고 해보니 TV crazydoc.ti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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