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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간 규영이

규영이가 유치원에 갈 것 같습니다. 집앞에도 유치원이 있습니다만, 자연 학습을 많이 하는 조금은 먼 (그래도 가까운 편) 유치원에 오늘부터 이틀간의 오리엔테이션을 갔습니다. 조금은 두려웠나 봅니다만, 금새 적응하여 너무나 신나게 놀다 왔나 봅니다. 전화로 유치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하는 규영이의 목소리는 흥분에 겨워 어쩔 줄 모르는 목소리였습니다. 요새 유치원은 글자 공부, 영어 공부하는 곳이 많다죠? 저희는 그런 곳은 싫습니다. 학교 가면 15년이 넘도록 공부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도심의 아이들이 경험하기 힘든, 그리고 잊혀진 아이들다운 놀이를 하면서 유년기를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에 조금은 비싼 듯 하지만, 규영이를 그런 유치원에 보내 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규영이가 ..

가나초콜렛의 추억

제 어머니의 홈피에서 퍼온 글입니다. 제목만 보고는 무슨 글일까 했는데, 결국은 세영이와 제 얘기군요. 저도 모르는 기억을 아이들을 통해 부모님이 다시 떠올리시고, 이제는 홈페이지라는 공간을 통해 남기셔서, 제가 다시 보고 뭔가를 느끼게 됩니다. 세영이는 생김새에서부터 표정까지 사랑을 듬뿍 머금고 미소에 실어 그것을 연신 뿌리는 것같은 아이다. 지난 일요일. 아빠는 예식장 가고 엄마는 언니랑 연극 구경 가고. 할머니. 할아버지랑 집에 남게 되었다. 불과 3시간 남짓이지만 우리로서는 대단한 일인 것이다. 우리는 세영이의 환심(?)을 사려고 빵집에 가서 가장 맛있게 생긴 빵 3종을 샀다. 가장 맛있다는 것의 개념은 치즈나 햄 마요네즈 등 평소 언니때문에 잘 못 먹는 재료의 것을 말한다. '빠리바게뜨' 노천의..

PDA를 써보려 합니다.

제 동생이 중고로 하나 얻은 PDA가 있었습니다. 컴팩(지금은 HP와 합병된...)의 ipaq 3600 시리즈 모델입니다. 2001년도에 나와서 꽤 오래된 모델이긴 합니다. PDA를 하나 사서 써볼까하는 생각에 빌려서 좀 써보는데, 재밌고 유용한 기능이 많네요. 동생이 거의 안 쓰는 관계로 장기 임대하기로 했습니다. 배터리가 오래 안 가서 아쉬웠는데, 교체용 배터리를 팔길래 교체했더니 새것처럼 오래 갑니다. 용도는 차계부 - 이거 정말 유용하네요. 수첩에 적어도 되겠지만, 그건 괜히 귀찮아서... 재밌어서라도 계속 하게 되네요. 개인 정보 보관 - 각종 카드 정보를 혹시나 해서 보안을 하여 저장 시간 때우기용 게임 - 네덜란드 출장 때에 정말 덕본 기능이죠. 캬캬 개인 연락처 보관 - 많은 사람들 주소록..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 - 할머니 홈피에서...

애들 할머니(제 어머니)께서 당신 홈피에 올리신 글입니다. 좋은 글이라 생각되어 퍼옵니다. 규영이가 곧 한글을 익힐 것같다. 오늘 작은 그림책을 보면서 내게 설명을 했다. '고양이'에서 '양'의 받침을 가리키며 이것을 치우면 야구의 "야'가 된단다. 또 '다람쥐'의 '람'의 받침을 가리키며 이것도 치우면 라디오의 '라'가 된단다. 그리고 '수'에서 아래쪽을 이렇게 돌리면 '소'가 된단다. 쉬운 글자는 몇개 아는데, 오늘은 아빠가 글자가 되는 원리를 일러 줬더니 당장 할머니한테 해 보여 주는 거란다. 글자 가르치는 것도 논리적으로 하는 규영 아빠... 요즈음은 웃기느라고 "고 고 고짜로 시작하는 것 먹을래 -고기-" "꺼짜로 시작하는것, 먹을래 -껌-"...하는식의 말을 한다. 오늘은 뜬금 없이 확인하는 ..

규영이의 한글 익히기 外

그냥 어제 밤에 생각난 것들 몇가지를 써보렵니다. 1. 규영이의 한글 익히기 요새 규영이가 글자 읽기에 관심이 생기나 봅니다. 가나다라... 아야어여... 가 적혀 있는 한글공부판을 보고, '가방에 가', '나비의 나', 뭐 이렇게 거기 있는대로 읽길래 어제는 제가 조금 응용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읽을 줄 아는 글자의 모음만 바꾸면 다른 글자가 되는 것을 알려주고, 자음에 다른 모음을 붙이면 다른 글자가 되는 것도 알려주었습니다. 받침이 있는 글자에서 받침을 가리면 규영이가 아는 단어가 보인다는 것도 알려주었네요. 제가 가르쳐 줄 때엔 그냥 그렇게 따라하는 듯하더군요. 오후에 애들 할머니 댁에 갔는데요... 할머니한테 간단한 단어가 나열된 책을 보여주면서, 가나다라 이외의 글자를 읽어보이기도 하고..

[펌] 손녀 생각 - 할머니 홈피에서

애들 할머니(제 어머니)의 홈페이지에서 퍼온 글입니다. Name 정영숙 (2004-10-21 01:14:45, Hit : 1, Vote : 0) Subject 손녀 생각 지난 15일은 기억하고 싶은 날이다. 손녀가 다 자란듯, 엄마 떨어져 처음 우리집에서 잔 날이기 때문이다. 병원 놀이를 좋아하는 손녀를 위해 할아버지께서 진짜 주사기를 사다 주신게 계기이다. 주사 바늘로 푹신한 봉재인형의 엉덩이를 찌르고, 반창고를 바르고, 처방전을 쓰고... 정말 끈질기게 반복하며 종일을 노는 것이다. 너무 열중하더니 급기야 자고 가겠다는 것이 아닌가 ? 치료 받느라 반창고가 덕지덕지 붙은 인형이랑 반창고, 가위, 붕대, 핀셋, 처방전 용지까지 든 왕진 가방을 머리 위에 늘어 놓고 잠이 든 것이다. "이 약을 한동안 먹..

규영이가 처음으로 엄마, 아빠와 떨어져서 잤어요...

지난 15일에 규영이가 처음으로 엄마, 아빠와 떨어져서 할머니 집에서 잤답니다. 할아버지가 사주신 진짜 주사기로 병원놀이를 너무 재밌게 하다가 집에 오기 싫었나 봅니다. 할머니가 당신 홈페이지에 올리신 글을 잡기장에 퍼왔습니다. 그날에 대한 할머니의 감상입니다. 흐뭇하네요. Name 정영숙 (2004-10-21 01:14:45, Hit : 1, Vote : 0) Subject 손녀 생각 지난 15일은 기억하고 싶은 날이다. 손녀가 다 자란듯, 엄마 떨어져 처음 우리집에서 잔 날이기 때문이다. 병원 놀이를 좋아하는 손녀를 위해 할아버지께서 진짜 주사기를 사다 주신게 계기이다. 주사 바늘로 푹신한 봉재인형의 엉덩이를 찌르고, 반창고를 바르고, 처방전을 쓰고... 정말 끈질기게 반복하며 종일을 노는 것이다. ..

한살림 메뚜기 잡기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그러니까 10월 9일... 저희 부부의 결혼 5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아내가 규영이 때문에 알게된 한살림이란 모임에서 주최하는 가을걷이 체험 행사에 가자고 해서, 마침 근무가 없는 토요일이라 함께 갔습니다. 메뚜기 잡기 행사였는데요... 아침 8시반 출발이라는데, 7시에 깨서 부랴부랴 애들 밥먹이고 준비물 챙겨서 출발지인 분당 롯데 백화점 앞으로 지하철을 타고 갔죠. 아침 8시 반에 출발해서 2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강원도 횡성의 공근리라는 마을에 갔는데요...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해서, 메뚜기가 무척 많다고 하더군요... 작은 촌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모였다가, 작은 트럭에 삼삼오오 옮겨타고 우선 고구마를 캐러 갔답니다. 작은 밭에 서너 이랑을 행사용으로 제공했는데요, 각자 호미 하나씩 들고..

저희가 결혼한지 벌써 5년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99년 10월 9일 토요일에 결혼을 했죠. 어제가 저희 부부의 5주년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5년동안 바뀐 것이 적은 것 같으면서도 많은 것이 변했네요... 우선 아이가 둘이나 생겼고, 제 직장이 바뀌었고, 제 집이 생겼고, 차도 바뀌었고... 하지만, 그렇게 변한게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주변에 결혼 안 한 친구, 선배들도 많고... 여전히 안 다투고 잘 지내고 있고... 어제는 규영이 때문에 알게된 한살림이란 모임에서 주최하는 친환경 농촌에 가서 메뚜기 잡기 행사에 참여하고 왔답니다. 뭐, 근사한 식사 같은 것은 없었지만, 온 가족이 함께 하루종일 재밌게 지내서 좋았답니다. 메뚜기 잡기 행사 얘기는 잡기장에 써보죠.

2004.10.10. 간만에 전하는 우리 가족 소식

자주 올려야지 하면서 금새 한달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규영이는 음... - 여전히 책 많이 보고, - 놀이터에서 줄타기, 정글짐, 구름사다리 같은 약간은 큰 아이들이 노는 놀이기구에서도 잘 놀고요... - 텔레토비 사이트에서 혼자 마우스 갖고 곧잘 하고 싶은 것들 하고요... - 여전히 낮잠 안자고 버티다가 초저녁에 골아떨어지고요... - 식당가면, 박하사탕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밥 많이 먹어서 엄마 아빠한테 점수 딴 다음에 사탕 얻어먹으면서 좋아하고요... - 사탕 먹으려다 사탕이 다 떨어졌다고 아쉽다고 씩 웃기도 하는 여유도 보여주고요... - 아끼는 것들 만지는 세영이 혼내다가 엄마 아빠한테 혼나기도 하고, - 아끼는 것들을 세영이한테 쥐어주면서 같이 놀면서 칭찬받기도 하고요... - 자기 전에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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