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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서 바뀐 것 ...

새해가 되면서 바뀐 것들이 많겠지만, 내게 올 한 해는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지금까지의 하드웨어 팀의 엔지니어에서, SV (System Validation) 팀이란 이름으로 떨어져 나와 팀장을 맡게 되었다. 하는 일은 전에 하드웨어 팀에서 내가 하던 일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내가 팀원을 거느리게 될 것이고, 어느 정도 관리자의 역할을 해야 할 위치가 된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개발한 제품의 신뢰성은 모두 내가 검증하게 되는 셈이다. 부담이 많이 되어서 연초엔 잠도 잘 못 자고 했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믿고 지내니 좀 여유가 생기기도 하다. 다만, 내 밑에 직원을 뽑아야 하는데, 내 기대치 혹은 우리 부서장의 기대치가 높아서인지 마땅한 지원자가 ..

세영이의 세번째 생일

지난 1월 22일은 세영이의 세번째 생일이었습니다. 마냥 아기 같은 세영이가 벌써 네살이네요. 그런데, 규영이가 그 나이 때보다는 훨씬 하는 짓도 아기 같습니다. 언니랑 아주 잘 놀고요, 하고 싶은 말도 잘 합니다만... 여전히 'ㄹ' 발음을 'o'으로 해서 듣고 있으면 너무 귀엽습니다. 뺀질거리기도 하지만, 겁이 많아서 조금만 이상한 것만 보면 무서워서 얼굴을 파묻곤 합니다. 세영이의 생일 전 날이 제 생일이라 같이 가족끼리 조촐하게 생일 잔치를 했습니다. 건강하게 지금처럼 밝고 귀엽고 예쁘게 키우겠습니다.

규영이는 글 읽기 배우는 중 ...

규영이가 글자를 읽으려고 하는 건 꽤 되었지만, 글자를 읽는 수준이었지 글을 읽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요 최근 두 달 정도에 갑자기 읽을 수 있는 글자의 수가 늘더니, 동화책을 보면 1/3 정도는 읽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혼자 모르는 글자는 앞뒤 글자로 추정을 하면서 읽는 것도 하더군요. 유치원에서도 글자를 가르치거나 하진 않지만, 또래들끼리 놀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그런 것들에 대해서 자극도 받고 그러나 봅니다. 요새 지나다니면서 간판 읽기, 광고지 글자 읽기 등등 ... 무척 흥미롭습니다. 본인도 글을 읽는 게 신기한지 더욱 더 열심이고요. 우리가 어렸을 때 어른들이 똑같이 느끼셨겠지만, 참 어린이가 커가는 과정은 신비롭고 재밌습니다.

아동 행동 관찰서 - 2005.12.30.

규영이의 유치원 - 아이나무 - 에서 겨울방학을 하면서 집에 보낸 규영이에 대한 보고서입니다. 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했지만, 나름대로 밝고 적극적인 모습인가 봅니다. 내용을 읽어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규영이가 저 어릴 때랑 비슷해서 유치원에서도 그럴 거라 생각했는데, 상상 밖이었습니다. 일단 결심을 하면 행동으로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근사하지만 규영이는 진짜 근사한 녀석이 될 겁니다. 아 동 행 동 관 찰 서 이름 : 정 규 영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쁜 새침떼기 규영이는 다른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너무도 잘 도와주는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아이나무 안에서도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수줍음이 많은 것 같이 보이나 자신의 의견은 똑똑하게 이야기하는 당찬 모습도..

규영이의 다섯번째 생일

지난 6일은 규영이의 다섯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세상에 나오는 순간을 아빠와 함께 한 우리 작은 규영이... 50cm도 안 되던 키는 107cm나 되고요... 2.7kg였던 몸무게는 15kg나 됩니다. 아토피 때문에 엄마 아빠의 속을 새까맣게 태웠지만 이제는 거의 다 나았고, 유치원에 적응 못 해 그렇게 울더니 이젠 유치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동생을 시샘하기도 했지만, 이젠 의젓한 언니 노릇도 잘 합니다. 얼굴은 엄마를 닮아가서 좋지만, 식성과 체격은 아빠 어릴 적과 너무나 닮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규영이는 아주 밝고 건강하게 크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아이나무 유치원에서의 생일 잔치에선 인기를 반영하 듯 많은 친구들의 선물(물론 엄마들이 준비했겠지만)을 받았습니다. 집에 와..

My Room Theater

마루에 TV를 없애고, 마루에 있던 홈씨어터(좀 초라합니다만...)를 방으로 옮긴다고 했죠? 대충 정리가 되어 가고 있어 중간에 사진 하나 올려봅니다. LG 23인치 LCD 모니터에 스피커는 2000년에 산 크리스의 네오스픽 600입니다. HP의 PDA iPAQ RX3715가 보입니다. 산요 충전기도 보이고요... 아남 의 ARV-6000 대신에 우리집 홈씨어터를 책임지게 된 셔우드 AD-3103입니다. 아래에 거의 안 쓰는 VTR이 있고요, 구석엔 LG LCD 모니터의 미디어 스테이션입니다. 이 미디어 스테이션에 각종 입력단이 갖춰져 있고, 모니터로는 케이블이 하나만 가죠. 리시버 옆에 외장형 하드처럼 생긴 건 DIVX플레이어입니다. 외장형 하드로도 쓰고 있고요... 작지만, 컴포넌트 출력과 동축 디지..

윤경이 결혼식 ...

제 동생 이름은 윤경이입니다. 저랑 1년 2주 차이 나는 여동생이죠. 오늘은 제 동생이 결혼을 한 날입니다. 제가 만 26에 결혼한 것에 비하면, 만 31에 결혼한 윤경이는 참 늦게 한 셈이죠. 신랑은 어머니와 같은 포교원에 다니시는 분의 사촌동생입니다. 저희 국민학교의 선배이고, 저한테는 중학교 선배이기도 한 분입니다. 나이가 꽤 많은 편이지만 윤경이가 누군가를 저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처음 봤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참 바빴습니다. 온 가족이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했죠. 저야 커트만 하면 되는 것이였지만, 한복을 입는 아내는 한복머리... 화동(花童)을 하기로 한 규영이와 세영이는 하얀 드레스에 꽃머리띠에 어울리는 머리를 하기 위해... 너무나 깜찍한 머리를 하고서 우리는 결혼식장에 갔습니다. 세영이는..

출장 ... 야구 ... 그냥 잡담입니다.

지금 미국 출장 중입니다. 지난 수요일에 출발해서, 이쪽 시간으로 이번 수요일에 떠나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만, 할 일이 더 있어 이번 토요일에 떠납니다. 일이야, 좀 답답한 면이 없지 않았으나 나름대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가는 것 같아 만족합니다. 미국 출장도 잦아지니, 특별히 어색하지도 않고 뭐 그렇습니다. 찍을 사진도 이젠 별로 없고, 먹는 건 항상 비슷해서 먹을 거리 사진 찍을 것도 없고... 이번 출장은 이상하게 힘이 듭니다. 밤에 자는 것도 힘들고,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고... 체력이 많이 약해진 것 같습니다. 좀 신경써야겠습니다. 제가 야구를 좋아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삼성 라이온스가 우승을 했더군요. 고교야구가 인기였던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경북고를 응원하던 제가 삼성을 응원하는 ..

가족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아내가 쓴 글... ------------------------------------------------------------------- 절친하게 지내는 사격회 선배 준식 오빠네와 양평에 있는 생태농장 초록향기 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10월 1,2,3일이 연휴라 날을 잡았는데 남편은 1,2일 내내 결혼식 다니느라 못갔습니다. 거리도 가깝고 아이들 놀기에도 적당하고, 조용하고, 게다가 팔당근처는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깨끗하고 대 만족인 곳을 이번에 찾았습니다. 앞으로 단골 되겠습니다.^^

아이들 이야기 ...

아래에 좀 뜬금없는 글이 올라왔군요. 그냥 놔두렵니다. ^^ 규영이가 숫자 쓰기와 글자 쓰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수첩에 숫자를 열심히 쓰고요, 글자도 자기가 알고 싶은 단어들 써달라고 하면서 따라서 쓰곤 합니다. 무척 재밌네요. 세영이의 언어도 상당히 세련되어져 갑니다. 언니따라 하면서 나름대로 잘 합니다. 무척 귀엽습니다. 얼마 전에 치과에 정기 검진 받으러 갔다가, 의사 선생님이 손가락 빨지 말라고 한소리 했나 봅니다. 그 이후에 규영이가 손가락을 안 빨겠다고 선언하더니 정말로 잘 때도 손을 안 빱니다. 손이 입으로 가다가 그걸 잠결에서도 느꼈는지 의식적으로 손을 옮기는 행동을 한다네요. 아주 장합니다. 의지의 정규영... 규영이의 감기에 세영, 엄마까지 옮았네요. 그래서인지 세영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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