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文化 Culture/공연 중독 144

2015.08.07.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1일차; Scorpions

이번 펜타포트 락페를 볼 결정을 하게 된 것은 바로 첫날의 헤드라이너인 스콜피온스 때문이었습니다.저먼 메탈(German Metal)의 선두 주자이자 아직까지도 대표 밴드라 할 수 있고, 수많은 히트곡을 갖고 있는 노장 밴드지요. 밴드 결성만 두고 본다면 올해가 무려 결성 50주년이랍니다. 루돌프와 마이클 쉥커 형제가 밴드 만든 것이 1965년이라네요. 허허.1집 발매를 두고 본다고 해도 43년째인 진짜 오래된 밴드지요. 우리나라에도 수차례 왔는데, 제가 한번도 못 봤어요. 1960년대부터 기타의 루돌프 쉥커(Rudolf Schenker)와 보컬의 클라우스 마이네(Klaus Meine)가 함께 하고 있고, 1978년부터 리드 기타로 마티아스 얍스(Matthias Jabs)가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지요. 드..

2015.08.07.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1일차; 옐로우몬스터즈, The Used & 김창완 밴드

여름이면 락페스티벌(이하 '락페')이 꽤나 좋은 라인업으로 여기저기 열립니다.올 여름 락페 중에는 모터헤드가 오는 안산 밸리 락페와 스콜피온스가 오는 펜타포트 락페가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휴가 날짜랑 맞출 수 있는 펜타포트 락페를 보는 걸로 맘 먹었습니다.락페라고는 2012년에 부산 락페 한번 가봤고, 수도권에서 하는 락페는 처음입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엔 좀 먼 곳이어서, 검색을 해보니 락페 측에서 주차 예약도 받더군요.그 많은 사람들을 감당할 정도 주차장 확보가 된 건가 의심하면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주차 예약을 했습니다. 분당에서 인천까지 가는 길, 어휴... 에어콘을 켜도 덥네요.내비 따라 송도에 진입을 하자마자 적절한 거리를 두고 보이는 락페 행사장 안내 표시와 주차장 표시가 느낌이 좋..

2015.07.31. Danny Elfman's Music from the Film of Tim Burton @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저희 부부는 팀버튼 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살짝은 괴기스럽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예쁘기도 하고... 묘한 매력이 있는 그의 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그러면서 그 배경으로 그 독특한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것이 대니엘프만의 음악이지요. 인터넷에서 대니엘프만의 팀버튼 영화음악을 주제로 한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규영이와 볼 생각에 선예매를 했지요.하고나니, 미국에서 방학이라고 잠시 들어오는 규영이 친구 지호도 같이 보겠다 해서 추가로 한 장 더 예매를 했습니다. 규영이와는 몇 년 전에 팀버튼 전시회도 같이 가기도 했지요. 규영이도 팀버튼을 참 좋아하거든요. 퇴근해서 아이들을 태우고 올림픽 공원으로 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제일 큰 체조경기장에서 이틀이나 공연이 잡혀 있는데, 조금은 덜 알려진 대..

2015.7.12. 김연우 - 戀雨 속 연우 @ 우리금융아트홀, 올림픽공원

오래간만에 아내랑 같이 둘다 좋아하는 가수, 노래 하나로 따지면 국내 최고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김연우의 공연을 일요일에 봤다. TV에서 볼 때도 CD랑 똑같네 싶었는데, 라이브에서도 그렇다. 너무 비현실적이다.그래서, 진짜 노래 잘하네 싶은데, CD 들을 때 감동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느낌이랄까. 다른 장르도 충분히 잘 부르겠지만, 발라드 곡이 많다 보니 좀 지루할 수 있겠다. 생각보다 히트곡이 많지 않다.역시나 토이 객원으로 한 노래들이 좋다. '거짓말 같은 시간', '여전히 아름다운지',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것'.솔로곡 중에선 '사랑이라는 흔한 말', '이별 택시'가 역시나 좋았다. 내년에 유명 작곡가들에게 곡을 받아 20주년 앨범 내고 싶다는데, 제발 좋은 곡 좀 받아서 냈으면..

2015.5.28. Pentatonix @ 올림픽홀

아이들이 커가면서 음악 듣는 폭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는데, 규영이가 가요보다 팝에 훨씬 더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도 좋아해서 같이 영화 보는 일도 많아지고 있는데, 한참 영-어덜트 (young adult) 영화를 즐겨보다가 보게 된 영화 중 하나가 피치퍼펙트(Pitch Perfect)란 영화입니다. 대학교의 아카펠라 동아리 이야기인데 음악과 영화가 아주 잘 어우러져서, 아이들이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도 무척 좋아한 영화입니다. 이번 여름에 피치퍼펙트2가 개봉 예정인데, 그 관련 글을 검색하다가 그런 스타일의 아카펠라 음악을 하는 팀이 내한 공연을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음악을 찾아 들어보니, 딱 그 영화에 나오는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5인조 팀이더군요. 아이들에게 유튜브 영상 보여..

2015.5.2. Paul McCartney @ 잠실 종합 운동장

폴 매카트니... 제게 그는 비틀즈의 멤버로서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솔로 활동 기간이 훨씬 길다고 할 수 있지만, 비틀즈 이후의 활동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럼 비틀즈는 제게 익숙한 밴드인가? 그렇지도 않아요. 어릴 적부터 어머니가 Yesterday를 너무나 좋아하셔서, 저도 자연스럽게 그 곡을 좋아했고 1990년대 말에 EMI 레코드의 직배가 이뤄지면서, 그 전엔 보기 힘들었던 비틀즈의 앨범들이 국내에 뒤늦게 쏟아져 발매되는 걸 제가 LP로 구매하면서 그들의 음악을 좀 듣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사실 고등학교 시절에 약간은 의무감(위대한 밴드라는 세간의 평으로 인한)에 구입한 LP들은 그리 많이 듣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CD 세상이 왔을 때엔 그들의 음반은 재구매가 이뤄지지 않았고, 베..

2015.3.3. 한영애 - 세상을 깨우는 목소리 @ EBS 스페이스 공감 #공연후기

한영애란 가수의 무대를 처음 본 것은 대학교 때였다. 학교 무슨 행사였는지, 몇몇 아티스트가 학교 저 안쪽에 있는 야외 강당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다. 기억이 나는 것은 막 가입했던 김바다가 보컬이었던 시나위와 한영애의 무대였다. 한영애의 무대는 막연히 기억나기로, 노래도 대단했지만 연극적인 퍼포먼스 또한 깊게 마음 속에 새겨져 있다. 해외 아티스트 공연은 이번 아니면 못 본다 싶어서, 열심히 챙겨보는 편이지만 국내 아티스트는 상대적으로 "덜" 열심히 챙겨본다. 그렇게 어영부영 공연을 못 본 아티스트 중 하나가 한영애이다. 얼마 전에 신보를 내고서,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금요일 코너에서 노래하는 걸 들으니 잠깐 잊었던 한영애의 공연이 봐야겠다는 마음이 다시 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3월 초에 EBS 스페이스..

2015.3.8. Arch Enemy - War Eternal Tour @ Yes24 MUV Hall, Seoul, Korea #공연후기

아치 에네미(Arch Enemy)라는 스웨덴 출신의 메탈 밴드가 있다. 사실 시작은 스웨덴이지만, 지금멤버들은 여기저기 국적인 것 같다. 요즘 구분으로는 멜로딕 데스 메탈 (melodic death metal) 밴드에 속한다 할 수 있단다. 내가 이 밴드를 어떤 경위로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하지만, 쌍팔년도 즈음에 락 음악을 듣기 시작한 내가 21세기에 등장한 (사실 이 밴드는 20세기 말에 등장했다) 해외 메탈 밴드 중에 꽤나 호감을 갖는 밴드는 손에 꼽을 정도인데, 아치 에네미가 그 중 하나이다. 내가 이 밴드의 음반 중에 Wages of Sin이란 2001년도 음반을 처음 들었을 때, 내가 좋아하는 80년대 중후반에 등장한 쓰래쉬 메탈 (thrash metal) 밴드에서 느낄 수 있는 ..

2014년에 본 공연들 ...

작년에 본 공연들을 한번 간단하게 정리해볼까 합니다.보통 공연을 보면 후기를 남기곤 하는데, 2014년엔 전부를 남길 여유가 없어서 간단하게나마 정리해볼까 합니다. [2월 13일 이현석 @ EBS 스페이스 공감]EBS 스페이스 공감이 좋은 공연이 많아서 종종 신청해서 가는데, 제가 단독 공연을 꼭 보고 싶었던 이현석 밴드의 공연을 보았습니다.방송 녹화날이 당첨이 되어서 영상을 보시면 제가 자주 비칩니다. 제일 앞 줄에 있어요. ^^이현석의 기타도 대단했고, 베이시스트 한철재의 베이스가 엄청나더군요.이현석의 유쾌한 말도 좋았던 공연이었습니다. 사인회할 때 제가 90년도 초반에 구입했던 1, 2집의 LP를 들고 갔더니 이현석씨가 자기도 없는 LP라면서 반가워하면서 사인해 주셨네요. [6월 14일 Extrem..

2014.8.14. Queen + Adam Lambert ; Supersonic 2014 @ 잠실운동장 #공연후기

후~ 퀸(Queen)이 한국에 왔습니다. 첫번째 앨범을 발매한지 41년만에 그들이 한국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비록 1991년에 위대한 목소리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가 세상을 떠났지만, 브라이언 메이(Brian May, 기타)와 로저 테일러(Roger Taylor, 드럼)이 세션 연주자들과 보컬리스트를 영입하여 가끔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지요. 2000년대엔 또 하나의 거장 락 보컬리스트인 폴 로저스(Paul Rogers)와 함께 투어를 하고는 한참동안 소식이 뜸했습니다. 한국에서 퀸의 무대를 보는 것은 거의 포기를 하고 있던 올해 봄에, 퀸이 미국의 어메리칸 아이돌 (American Idol) 출신의 젊은 가수인 아담 램버트(Adam Lambert)와 투어를 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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