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日常 Daily Life 386

규영이의 한글 익히기 外

그냥 어제 밤에 생각난 것들 몇가지를 써보렵니다. 1. 규영이의 한글 익히기 요새 규영이가 글자 읽기에 관심이 생기나 봅니다. 가나다라... 아야어여... 가 적혀 있는 한글공부판을 보고, '가방에 가', '나비의 나', 뭐 이렇게 거기 있는대로 읽길래 어제는 제가 조금 응용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읽을 줄 아는 글자의 모음만 바꾸면 다른 글자가 되는 것을 알려주고, 자음에 다른 모음을 붙이면 다른 글자가 되는 것도 알려주었습니다. 받침이 있는 글자에서 받침을 가리면 규영이가 아는 단어가 보인다는 것도 알려주었네요. 제가 가르쳐 줄 때엔 그냥 그렇게 따라하는 듯하더군요. 오후에 애들 할머니 댁에 갔는데요... 할머니한테 간단한 단어가 나열된 책을 보여주면서, 가나다라 이외의 글자를 읽어보이기도 하고..

[펌] 손녀 생각 - 할머니 홈피에서

애들 할머니(제 어머니)의 홈페이지에서 퍼온 글입니다. Name 정영숙 (2004-10-21 01:14:45, Hit : 1, Vote : 0) Subject 손녀 생각 지난 15일은 기억하고 싶은 날이다. 손녀가 다 자란듯, 엄마 떨어져 처음 우리집에서 잔 날이기 때문이다. 병원 놀이를 좋아하는 손녀를 위해 할아버지께서 진짜 주사기를 사다 주신게 계기이다. 주사 바늘로 푹신한 봉재인형의 엉덩이를 찌르고, 반창고를 바르고, 처방전을 쓰고... 정말 끈질기게 반복하며 종일을 노는 것이다. 너무 열중하더니 급기야 자고 가겠다는 것이 아닌가 ? 치료 받느라 반창고가 덕지덕지 붙은 인형이랑 반창고, 가위, 붕대, 핀셋, 처방전 용지까지 든 왕진 가방을 머리 위에 늘어 놓고 잠이 든 것이다. "이 약을 한동안 먹..

규영이가 처음으로 엄마, 아빠와 떨어져서 잤어요...

지난 15일에 규영이가 처음으로 엄마, 아빠와 떨어져서 할머니 집에서 잤답니다. 할아버지가 사주신 진짜 주사기로 병원놀이를 너무 재밌게 하다가 집에 오기 싫었나 봅니다. 할머니가 당신 홈페이지에 올리신 글을 잡기장에 퍼왔습니다. 그날에 대한 할머니의 감상입니다. 흐뭇하네요. Name 정영숙 (2004-10-21 01:14:45, Hit : 1, Vote : 0) Subject 손녀 생각 지난 15일은 기억하고 싶은 날이다. 손녀가 다 자란듯, 엄마 떨어져 처음 우리집에서 잔 날이기 때문이다. 병원 놀이를 좋아하는 손녀를 위해 할아버지께서 진짜 주사기를 사다 주신게 계기이다. 주사 바늘로 푹신한 봉재인형의 엉덩이를 찌르고, 반창고를 바르고, 처방전을 쓰고... 정말 끈질기게 반복하며 종일을 노는 것이다. ..

한살림 메뚜기 잡기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그러니까 10월 9일... 저희 부부의 결혼 5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아내가 규영이 때문에 알게된 한살림이란 모임에서 주최하는 가을걷이 체험 행사에 가자고 해서, 마침 근무가 없는 토요일이라 함께 갔습니다. 메뚜기 잡기 행사였는데요... 아침 8시반 출발이라는데, 7시에 깨서 부랴부랴 애들 밥먹이고 준비물 챙겨서 출발지인 분당 롯데 백화점 앞으로 지하철을 타고 갔죠. 아침 8시 반에 출발해서 2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강원도 횡성의 공근리라는 마을에 갔는데요...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해서, 메뚜기가 무척 많다고 하더군요... 작은 촌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모였다가, 작은 트럭에 삼삼오오 옮겨타고 우선 고구마를 캐러 갔답니다. 작은 밭에 서너 이랑을 행사용으로 제공했는데요, 각자 호미 하나씩 들고..

저희가 결혼한지 벌써 5년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99년 10월 9일 토요일에 결혼을 했죠. 어제가 저희 부부의 5주년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5년동안 바뀐 것이 적은 것 같으면서도 많은 것이 변했네요... 우선 아이가 둘이나 생겼고, 제 직장이 바뀌었고, 제 집이 생겼고, 차도 바뀌었고... 하지만, 그렇게 변한게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주변에 결혼 안 한 친구, 선배들도 많고... 여전히 안 다투고 잘 지내고 있고... 어제는 규영이 때문에 알게된 한살림이란 모임에서 주최하는 친환경 농촌에 가서 메뚜기 잡기 행사에 참여하고 왔답니다. 뭐, 근사한 식사 같은 것은 없었지만, 온 가족이 함께 하루종일 재밌게 지내서 좋았답니다. 메뚜기 잡기 행사 얘기는 잡기장에 써보죠.

2004.10.10. 간만에 전하는 우리 가족 소식

자주 올려야지 하면서 금새 한달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규영이는 음... - 여전히 책 많이 보고, - 놀이터에서 줄타기, 정글짐, 구름사다리 같은 약간은 큰 아이들이 노는 놀이기구에서도 잘 놀고요... - 텔레토비 사이트에서 혼자 마우스 갖고 곧잘 하고 싶은 것들 하고요... - 여전히 낮잠 안자고 버티다가 초저녁에 골아떨어지고요... - 식당가면, 박하사탕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밥 많이 먹어서 엄마 아빠한테 점수 딴 다음에 사탕 얻어먹으면서 좋아하고요... - 사탕 먹으려다 사탕이 다 떨어졌다고 아쉽다고 씩 웃기도 하는 여유도 보여주고요... - 아끼는 것들 만지는 세영이 혼내다가 엄마 아빠한테 혼나기도 하고, - 아끼는 것들을 세영이한테 쥐어주면서 같이 놀면서 칭찬받기도 하고요... - 자기 전에 책..

네덜란드 출장기 (2004.09.06.~09.14.)

2004.09.06. 갑자기 잡힌 출장 일정. 이번엔 네덜란드다.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일정이 너무나 빡빡하여서, 출장 일정이 잡힌 후에는 거의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였다. 토요일도 제일 늦도록 남아서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업무에 큰 지장이 최대한 없도록 신제품 설계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정리하기도 했다. 하여간 이래저래 출장을 오게 되었다. 네덜란드에 본사가 있는 SHELL에… 지난 5월 달에도 SHELL에 장비 설치하러 미국에 갔었는데, 이번에도 SHELL이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SHELL과 인연이 좀 있나 보다. KLM 항공을 타고 왔다. 처음 타보는 KLM인데, 어휴… 한국 관광객이 엄청나게 많이 탔다. 네덜란드에 관광객이 참 많이 가는 줄 알았다. 한국 승무원이 한 명 탔는데, 키가 외..

규영!! 혼자서 그네타다!!!

어제 놀이터에 참 오랫만에 갔습니다. 그동안은 들로 산으로 놀러 다니느라 바빴거든요... 규영이는 워낙 그네를 좋아해서 놀이터 가면 항상 그네를 제일로 많이 탄답니다. 어제도 그네를 밀어달라고 하더니 -그네 밀어 주는 것이 아주 지루하지요..- 서서 타겠다고 하더라구요.. 서서도 타고 수퍼맨도 하고, 꽈배기도 하고.. 별거 다하거든요.. 그러더니 갑자기 서서 그네를 구르며 혼자 타더라구요... 그네가 발에 쫙쫙 붙는 느낌..캬~ 자기도 신이 났는지 그때부터 내리 20분 동안 그네를 타더군요..^^ 이제 그네를 밀어주지 않아도 되니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세영이도 어제는 모래놀이 하며 얌전히 놀아서 '이제는 놀이터 나올 때 책 한 권 들고 나와야지... '하는 생각을 다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정말 많이..

네덜란드 출장 다녀왔습니다.

해외 출장 많이 가보지는 않았지만, 최악의 출장이었습니다. 부품 선적 안 되어 이틀 까먹고... 국제 회의 있다고, 호텔 연장하려 했더니 500유로가 넘어서 촌구석 호텔로 옮기고... 비행기 표 변경이 안 되는데, 새로 구입은 4000유로가 넘는다고 하고... 감기 걸리고... 현금 없어서 거지될 뻔 하고... 밤비행기로 돌아오는데, 오전에 첵아웃해서, 공항에서 거의 12시간을 시간 때우느라... 그 동네는 빵이 딱딱해서 입천장 다 까지고... 하여간, 이래저래 돌아왔습니다. 기쁩니다. ^^

[잡담] 재밌는 우리 아이들...

지금 이 시간에 회사에 있습니다. 새벽 1시에 미국, 프랑스에 있는 회사랑 컨퍼런스 전화가 예정이라서요... 쩝. 자료 준비하다가 잠시 글 써봅니다. - 에피소드 1 - 요새 올림픽 때문에 좀 늦게 자죠. 저랑 아내만... 그러면 가끔 아이스크림을 사다 먹는데요... 얼마전에는 세영이가 안 자고 있다가 조금 얻어먹었지요. 숟가락으로 얼마나 열심히 먹으려고 덤비던지... 그저께 밤에도 세영이가 안 자고 있었는데 아내가 갑자기 사발면 같은 것이 먹고 싶다고 해서 제가 사왔지요. 그랬더니, 세영이는 또 아이스크림 사온 줄 알고 제가 들고 온 봉지를 너무 반가운 표정으로 만지려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세영아~ 이건 엄마 거야... 아이스크림 아니야." "우앙~~~" 얼마나 서럽게 크게 그리고 오래 울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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