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日常 Daily Life 386

풍년 기원 한마당에 다녀왔어요.

아내가 쓴 글입니다. ---------------------------------------------------------------------------------------------- 어제(6월11일) 규영이와 생협연대에서 하는 풍년기원 한마당이라는 행사에 참가하고 왔습니다. 논에 농약을 치는 대신 새끼오리들을 풀어주고, 그 오리들이 벼가 잘자라도록 잡초, 벌레 등을 잡아먹고, 오리는 잘커서 고기가되는(!!) 오리농법에 소비자가 참여하는 행사입니다. 아기 오리들을 한마리씩 데리고 논에 놔주면 되는거예요... 무리지어 벼사이로 헤엄쳐다니는 오리들이 얼마나 귀엽던지... 오리들이 헤엄치고 다니면 논에 산소공급도 잘 된다네요..^^ 제가 다녀온 곳은 충남 청양군 화성면이라는 곳이었습니다. 네개의 '리'..

이번 출장에서 제일 유용했던 것 ...

바로 PDA였습니다. 출장 가기 전엔 챙길 것들 목록 정리해서 하나둘씩 체크하면서 챙길 수 있었고요... 비행기 안에서 음악도 듣고, 소설도 읽고... 출장 가서는 공학용 계산기로도 쓰고, 환율 계산기로 현지 금액 계산도 하고... 현지 날씨 확인도 매일 할 수 있어서, 비도 안 맞고 다닐 수 있었고요... 그 곳에 있는 후배들 연락도 할 수 있었고요... 밤에 잠이 잘 안 올땐 간단한 오락도 하면서... 별로 좋진 않지만, 식당에서 음식 사진도 찍고... 잘 모르는 단어는 사전에서 찾기도 하고, 시스템에서 나온 에러메시지는 에러메시지 정리해 놓은 표에서 찾아서 원인을 확인하기도 했고요... 사람들이 무척 재밌게 그리고 잘 활용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이번 주엔 GPS를 구입했습니다. 이걸 PDA와 연결해서..

대만 출장 이야기 (2005/5/29 ~205/5/11)

갑자기 가게된 대만 출장. 표도 공항에서 받기로 하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China Airline이라는데, 중국항공이 아니라 대만항공이었습니다. 비행기도 자그마하고요. 한국어를 하는 승무원이 있길래, 한국인인 줄 알았는데, 대만 승무원이 한국말을 하는 것이더군요. 서비스 할 땐 잘 몰랐는데, 기내 방송하는데 많이 어눌하더군요. 견습생(Trainee)이라는 뱃지를 달고 있는 승무원이 몇 있더군요. 귀엽습니다. 큭큭... 대만 공항에 도착. 밖을 보니, 비가 많이 옵니다. 입국 수속을 하는데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밖에 나가니, 그 쪽 업체에서 택시기사를 시켜 픽업을 나오게 했는데, 제 영어 이름인 Kevin을 Kebin으로 적어서 들고 있더군요. 호텔에 가서 짐 풀고, 그 쪽 영업 사원(Cien)과 함께 ..

미국 출장 이야기 (2005/4/20 ~ 2005/5/8)

지금 제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여러 나라의 여러 회사가 함께 하는 겁니다. 서버 분야에서의 최신 기술을 다 집약한 서버인데, 회사로서도 큰 모험을 하고 있고, 다들 역량을 다해서 하고 있죠. 그러면서 우리의 실력도 한 단계씩 올라설 수 있을 프로젝트입니다. 미국에 있는 우리 자매사에 가서 제품의 사양을 확정하는 일로 미국에 9박 10일 일정으로 갔습니다. 주5일 근무가 일반적인 미국에서 주말에도 근무하면서 함께 일을 했는데요... 시제품 시험도 하게 되어 출장기간이 열흘이나 연장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험이 잘 안 되어서 이틀 가량은 거의 밤을 새가면서 했고요... 그래도 잘 안되어서, 제가 대만의 업체로 가서 시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선 외국인이 편도 항공권은 구매가 안 되어서, 제가..

정말 오래간만에 쓰는 소식

제가 요새 너무 바빠서 업데이트가 한동안 없었습니다. 오늘은 창립 기념 등산대회가 있었고요, 결혼식 갔다 와서는 한숨 잤더니 이 시간에 여유롭게 글을 쓸 수 있군요. 한참 동안 못 쓴 가족 근황을 적어보겠습니다. 규영이 1. 유치원 환경에 잘 적응 못 하는 것 같던 규영이가 나름대로 적응을 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두번 가던 놀이 치료에도 엄마와 떨어지기 힘들어 하더니, 이젠 혼자서도 잘 들어가서 놀다 온다네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쯤은 원래 나가던 오후반에 나가기를 시도하는데요, 자신감있게 그리고 자기가 약속한 만큼은 하려고 노력하고, 그만큼 해내고 돌아옵니다. 자신있는 규영이의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2. 제가 출장 간 동안에 어린이날 선물로 외할아버지로부터 네발 자전거를 선물 받았..

[펌] 제자리에 있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

제 어머니께서 당신 홈페이지에 올리신 글입니다. 제가 요새 정신이 없어서 직접 올린 글보다는 퍼오는 글이 많네요. Name 정영숙 (2005-05-07 23:07:35, Hit : 5, Vote : 0) Subject 제자리에 있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을 때 아름답다는 말을 떠 올려 본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놓인 잘 정돈 된 실내는 아름답다. 마찬가지로 모든 것이 제 위치에서 제 구실을 할 때 안정된 아름다움이 있다. 소는 푸른 들의 배경에 서 있을 때 어울리고, 이름 모를 들꽃은 들에서 소리 없이 피어 있어 신선한 아름다움이 있고, 학생은 공부에 열중 할 때 그 모습에서 빛이 나고, 군인은 군복 입고 복부 중에 듬직하고 멋져 보이고... 모든 것은 제자리에 있을 때 편안한 아름..

[잡담] 현재 미국 출장 중입니다.

지금 미국에 와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실리콘 밸리에 있는 밀피타스라는 동네에 있습니다. 열흘 일정으로 와서 원래는 내일 귀국인데, 열흘 정도 더 있게 되었습니다. 계속 정신없이 바쁘네요. 이번 프로젝트가 잘 되어서 회사가 크게 한단계 올라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우리회사의 모든 실력과 노하우를 총집약하여 추진하는 프로젝트거든요. 지금도 미국에서 이쪽 분야에선 꽤 알려진 회사지만, HP나 IBM 같은 회사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 같거든요.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힘이 많이 들지만, 그런 기대감에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집에 출장이 연장되었다고, 전화를 했는데요. 이번 출장엔 전화도 몇번 못 했네요. 미안하고 마음이 짠~하더군요. 애들도 너무 보고 싶고... 얼른 ..

이런저런 얘기들

사진은 가끔씩 올리지만, 사진첩에서 다 못 한 얘기들을 좀 남겨봅니다. 1. 규영이가 유치원에 잘 안 가려 합니다. 선생님이 종종 바뀌는데, 낯을 좀 가리는 규영이가 그게 무척 싫은가 봅니다. 요새는 놀이치료라고 선생님 한분이랑만 특별 수업을 받는 중입니다. 어...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엄마랑 안 떨어지려는 '분리불안' 증세의 일종인 것 같습니다. 한달쯤 놀이치료 중인데,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2. 규영이의 아토피는 정말 좋아졌습니다. 외관으로는 거의 다 나은 것 처럼 보일 정도였는데, 한 일주일 먹는 것을 이것저것 먹고, 감기기운이 있으니 다시 좀 나빠지는군요. 그래도 심히 긁거나 하진 않지만, 좀 나빠지긴 하네요. 그래도, 거의 다 나았다는 생각이 들어 맘이 편합니다. 3. 엄마의 간식 만..

할머니 홈피에서

고모 홈피에도 올라왔던 사진 몇개와 할머니가 찍은 사진 몇장입니다. 정영숙 2005/03/03 hit:9 0209Youngs1.jpg (120.9 KB), Download : 0 세영이가 세배 받나? 자기는 절도 안하고 "언니랑 엄마랑 뭘하나?" 하는 표정으로 서서 구경 하는 세영이. 딸이 포착한 장면 정영숙 2005/03/03 hit:9 0208Youngs2.jpg (130.8 KB), Download : 0 인형 안고 있으니 세영이도 여자같네. 인형은 언니가 자기 소유인양 챙기니 항상 무관심하더니 이날은 혼자 많이 차지 했네. 언제나 점잖은 남자애같은 세영이가 정말이지 너무 귀엽다. 고모에게 찍힘. 정영숙 2005/03/03 hit:8 0208Youngs1.jpg (123.6 KB), Download..

아이의 말은 시가 되어

애들 할머니께서 홈피에 올리신 글입니다. 규영이의 표현력에 감탄이 나올뿐입니다. 허~ Name 정영숙 (2005-02-23 00:05:33, Hit : 3, Vote : 0) Subject 아이의 말은 시가 되어... 규영이는 고모와 노는 것을 많이 좋아 한다. 올망졸망 유난한 잡동사니가 많아서 더 즐거운 모양이다. 고모에게는 밴드에 꽃이 찍힌 시계가 있다. 시계가 잘 가지 않는다고 고모에게 종달종달 묻는다. 고모 : "세영이가 물어 뜯어서 그래." 규영 : "세영이가 왜 꽃을 먹었지?" "꿀을 빨아 먹었나?" "세영이는 벌인가?" 시계줄 속의 꽃은 어느새 생명을 가져 꿀을 머금은 꽃송이가 되어버린다. 아이의 말은 시가 된다. 시인은 아이의 마음이 되어야 비로소 시로 풀리어 나오는 것인가 아이의 말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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