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日常 Daily Life 386

2012.04.06~04.18. 교토 출장; (1) 인천에서 교토 숙소까지...

일본의 교토대학교에 약 700대 규모의 슈퍼컴퓨터를 공급하게 되었습니다.미국의 본사에서 설치팀이 출장을 가서 설치를 하는데, 그 설치팀의 리더가 저희 사장한테 저를 꼭 찝어서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는군요. 2004년 미국 휴스턴의 쉘, 2008년 일본 츠쿠바 대학 때 함께 했던 적이 있어서 그랬던 듯... 이게 한달 반동안 세번이나 일본을 가게 된 시작이 될 줄이야... 하여간 12박 13일의 간만에 긴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오사카행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아침 일찍 떠났습니다. 서울 오사카행 비행기 안에선 간단한 식사를 주더군요. 치즈와 햄이 든 가벼운 햄버거... 한시간 반 정도 타고 가니 오사카의 간사이 국제 공항.11시 50분 쯤 수속을 마치고 나왔는데, 미국에서 일행은 3시 반에 도착하는 비..

2012.3.17. 눈오고 바람 불던 3월말의 공방

어제는 3월 네째주 토요일. 공방 가는 날. 새벽에 어디선가 들어온 모기 때문에 잠을 설쳤더니 오전 내내 비몽사몽했습니다. 원래 이번 주 금-토 일정으로 규영이가 학교에서 임원수련회를 가기로 되어 있어서, 내가 혼자 세영이와 처조카를 데리고 공방에 가기로 했지요. 그런데, 규영이가 금요일 오전에 좀 아파서 임원수련회를 못가게 되어 컨디션이 좋아진 토요일에 온가족이 공방에 갈 수 있었어요. 처조카와 규영이 친구 윤서 데리고... 3월말인데, 오전에 잠깐 눈발도 날리고 바람이 세게 불었어요.. 공방에 다닌지 8년째, 그 중에 가장 센 바람이었던 듯. 흠... 애들은 도착하자마자 춥다고 온돌방으로 쏙~ 들어갑니다. 그래도 봄은 오는지, 사장님이 만든 작은 연못엔 ... 아주 많은 도룡뇽 알이 있었어요. 사진 ..

2012.03.10.~03.11. 산음 자연 휴양림

봄이 시작하려는 3월 둘째주. 이번 달엔 산음 자연 휴양림으로 갔습니다. 11인실 방을 잡아서 희원이네와 보경이네와 함게 갔습니다. 산음 휴양림은 꽤 큰 휴양림에 속하는 곳이지요. 11인실 숲속의 집도 몇 채가 있어 예약도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이고요. 이번에 우리가 묵은 곳은 붓방. 마루가 좀 좁은 대신, 방이 2개가 있고 다락이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아이들은 다락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갖고온 놀이감으로 놀이를 하고요. 놀다가 심심하다고 바깥 구경하는 세영이 데리고 집 주변 산책을 나가봤습니다. 숲속의 집 아래쪽에 공터가 있는데, 거기로 가는 길도 운치가 있습니다. 아직 바람도 차고 초록색이 땅 속과 나무 속에 있어 색은 겨울색입니다만, 봄기운을 느낄 수는 있었어요. 공터에서 아이들은 원반도 던..

2012.2.11-12. 운악산 자연 휴양림 & 배상면 주가 산사원

지난 주말에 운악산 휴양림에 규영이 친구네 희원이네 가족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거의 매달 휴양림을 가던 우리 가족인데, 작년엔 제가 너무 바빠서 거의 못 갔네요. 그래도 매년 가고 있는 운악산 휴양림을 갔는데, 이번엔 눈이 별로 없어서 썰매는 많이 못 타고 놀았어요. 여기 눈 많을 때 가면 최고의 썰매장인데... 예전에 쓴 운악산 휴양림 글들... 2011.03.05~06. 운악산 자연 휴양림 + 한가원(한과 박물관) 2010.1.8.~1.9. 운악산 자연 휴양림 그래도 그늘에 눈은 좀 있어요. 어느 동물의 발자국인지 발자국도 많이 보이고요. 이렇게 석기시대 원시인처럼 돌로 얼어 붙은 계곡의 얼음도 깨보고... 얼어 붙은 계곡에서 썰매도 타보고... (이건 길이가 짧다고 다른 데로 이동) 집에서 챙겨온 ..

2011.11.19. 아이들의 첫 태권도 승급 심사

어릴 때에 아토피로 고생했던 규영이. 특별히 아픈 데는 없는데, 체력이 약한 듯하고 근력 운동을 권한 의사 얘기에 태권도를 하기로 했습니다. 동네의 태권도장을 세영이와 다니기 시작한지 두 달이 된 얼마 전 토요일에 승급 심사가 있었습니다. 저도 4학년 때부터 1년 정도 태권도를 배워서 1품까지 땄던지라 아이들의 승급 심사가 은근히 흥미롭게 기다려지더군요. 부모들은 아이들 심사하는 옆에 앉아서 관람하고, 아이들은 체육관 안에서 자리 잡았습니다. 흰띠 소녀들... 제일 왼쪽이 규영이, 가운데는 규영이 친구 현수, 오른쪽에 세영. 학교에서도 세영이는 선생님 말씀대로 허리 똑바로 세우고 앉는다는데, 도장에서도 세영이는 딱 주먹쥐고 정자세로 앉아 있습니다. 살짝 긴장한 듯이 보이기도 하고요. 다른 띠 아이들의 심..

올 가을 우리집 가장 큰 프로젝트, 집단장

지금 사는 집에 이사 온지 올 해가 만 10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아기때부터, 세영이는 이 집에서 태어나서 지금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으니 집에 아이들의 흔적과 세월이 많이 보였습니다. 도배를 하자니, 일도 커지고 돈도 많이 들 것 같아 벽과 방문 등을 페인트 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봄부터 생각만 하다가 9월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안방 방문부터... 모형 도색 경험도 경험이라고 문틀 마스킹하는 법, 칠하는 법 등이 제법 도움이 되더군요. 아이들도 신기하다고 처음엔 덤벼들다가 몇번 해보더니 힘들다고 빠집니다. 이렇게 하루에 문 하나, 벽 한면 ... 천천히 칠해 나갔습니다. 제가 올 여름, 가을 너무나 바쁘게 보내서 아내가 매일 조금씩 진척시켜 나갔습니다. 안방은 약간..

2011.10.22. 오래간만에 공방에 간 이야기...

지난 토요일에 공방에 다녀왔다. 규영이는 컵스카우트 행사가 있어 못 가게 되었고, 아내도 행사 따라 가본다고 가고... 희원이도 규영이랑 같이 행사 참석하지만, 희원이 아버님이랑 채윤이는 온다고 하고... 다른 집들은 이래저래 못 오게 된다고 ... 희원이네 둘, 우리 집은 나랑 세영이랑 둘, 그리고 민주네 가족 넷. 이렇게만 공방에 아주 조촐하게 모였다. 세영이가 공방에 일찍 가서 뭔가 만들거라고 해서 일찍 갔는데, 오전에 온 팀이 아직 안 가고 뭔가를 하고 있으니 세영이는 차에서 나올 생각도 안한다. 작업실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차에서 나와서 작업실에서 나무 배를 만들기 시작. 작업실의 공구와 작업대가 있는 공간이 싹~ 정리가 되었다. 아주 깔끔하게 좋네... 원체 나무 다듬는 것은 잘 하는 세영..

2011.05.03~05.13 미국 출장 중에 먹은 음식들

5월 3일부터 13일(14일 도착)까지 미국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늘 가는 샌프란시스코 조금 밑에 있는 본사로 갔습니다. 그 동안 먹은 음식들 사진들만 먼저 올려 봅니다. 열흘간의 출장이지만, 매끼니 다른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까지 10여 차례 간 곳이라 과거에 갔던 식당들을 모두 한번씩은 가보려고 했지요. 회사 근처에 있는 IN & OUT 버거 집. 여섯명이 모여 갔는데, 모두 치즈 버거 세트를 시켰어요. 감자 튀짐 중 3개를 Animal Style로 시켰어요. Animal Style은 처음이었는데, 노란 치즈에 드레싱 얹어 나오네요. 여기 버거도 맛있고, 감자 튀김은 정말 맛있답니다. 야근한 어느 날 저녁. 출장 간 사람들끼리 숙소 근처의 칠리스(Chilli's)에서 먹었습니다. 저는 생..

2011.02.26. CD장 만들었던 2월의 공방 나들이...

매날 공방에 가서 먹고 놀기만 하다가, 이번엔 CD장을 만들고 와서 괜히 더 좋아요. CD 장 만든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 http://crazydoc.tistory.com/480 혼자 CD장 만들고 있으니, 세영이가 좀 심심했나 봅니다. 그네 만들었다더니, 그거 말고도 뭔가 만들고 싶다고 저를 작업실로 끌고 갑니다. 샘플 진열된 것을 보더니, 작은 의자와 탁자를 만들고 싶다네요. 그래서, 굴러다니는 나무 토막을 잘라서 의자를 만들고, 조금 더 큰 나무 토막으로 탁자를 만들었습니다. 열심히 사포질 중인 세영이 ... 저 머리는 언니가 묶어준 건데 되게 귀여워요. 세영이와 만들고 왔더니, 하우스에선 김치전이 부쳐지고 있었습니다. 범준이 아버님께서 맛있게 부치셨는데, 이게 저녁 시간 전에 이런 걸로 배불..

2011.02.12~13. 용현 자연 휴양림

2월 둘째 주에 충남 서산에 있는 용현 자연 휴양림에 다녀왔다. 우리 가족, 보경이네, 지호네, 희원이네... 이렇게 네집이 갔다. 지호 아빠는 미국에 계셔서 불참, 희원이네는 아빠와 둘째 채윤이만 함께 했다. 용현 자연 휴양림은 나는 야영만 몇번 하러 갔는데, 다른 가족들은 휴양관이나 숲속의 집에 와본 적이 있다고 한다. 어쨌든 우리집은 아래처럼 예쁘게 생겼다. 큼직~한데, 실내는 단층이다. 짐을 풀고 이렇게 잠시 빈둥거리다가.... 오면 늘 가는 개울가에 가봤더니, 꽁꽁 얼었다. 개울가의 경사와 꽁꽁 언 얼음판에서 썰매타기~ 눈이 덮힌 경사를 내려오다가 빙판에서 쓩~ 얼음판에서 썰매는 거침없이 미끄러져서 반대편 육지(?)에 부딪혀 나동그라진다. 그것도 재밌다. 세영이가 이젠 썰매 운전을 곧잘 해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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